골든애플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67
마리 유키코 지음, 최고은 옮김 / 비채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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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유키코라는 작가의 작품으로 원제는 ふたり두 사람의 차질또는 두 사람의 차이아니면 미친 두 사람이라고도 해석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미친 것은 누구인지 당신? 아니면 내가? 좀 많이 색다른 서로 다른 에피소드가 묶여있는 작품입니다.

 이 소설 한 번 읽은 것만으로는 참 쉽게 이해하기가 힘든 작품이죠. 그래서 인터넷에 떠도는 인물관계도를 보고 이해하려고 했는데.... 무슨 더 이해하기 힘드네요. 원래 이 작가의 작품은 다 이렇게 인물들이 많고 복잡한가? 다른 작품들도 보니 무슨 인물관계도가 별도로 나오고... 참 관계를 복잡하게 하는 것을 좋아하는 작가임에는 틀림 없는 것 같습니다. 여하튼 등장인물도 많고 참 쉽게 이해하긴 어려운 그런 작품입니다.

아무튼 작품에 대해서 말하자면 아이러니한 플롯의 각 단편에서 그들의 연결되어지는 구성에 놀라고 그 연결되어가는 고리를 따라가다가 하나의 큰 그림으로 맞춰지는 것을 보면 섬뜻 놀라게 되는 단편연작집입니다.

어느 소설의 주인공과 동명의 남자가 작품에 자신에 대해서 쓰여져 있는 것을 놀라 이 착각한 남자가 그 여성작가를 찔러 죽이는데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각 단편에 나오는 인물이나 사건이 복잡하게 연결 얽히고 섥히는게 큰 특징이자 읽어나가기 어떻게 보면 힘든 작품이기도 하죠. 또한 시간도 쭉 이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왔다 갔다하므로 필요이상으로 복잡한 작품입니다. 멍하니 읽고 있으면 무엇이 무엇인가, 좀 머리아픈 작품이 될 법도 한 작품이지만, 그 점은 압도적인 재미와 속도감으로 엄청난 가독성을 느끼게하는 매력이 있는 작품입니다.

원제인 두 사람 차질또는 미친 두 사람이라는 것은 망상을 가진 사람과 친밀하거나 공동 생활을 하고 있는 사이에, 정상적인 사람까지 망상을 공유하게 된다.’라는 작품에서 나온 각 편의 내용이 이 작품의 전반을 의미하고 있다고 보이며 어중간한 상태에서 끝났다가 단편의 수수께끼가 다른 단편에서 어느정도 풀어지고 어떤 이야기에서 조연이었던 인물이 다른 이야기에서 주연이되어 있거나 생각하지 않는 곳에서 툭 튀어나와있거나 하므로 읽다보면 몇 번이나 페이지를 이리저리 뒤집어 보지 않을 수 없게 하는 작품이죠.

등장인물 모두가 제정신인가 싶을 정도로 광기에 사로 잡혀 있는지, 객관적인 사실인지 누군가의 망상인지 모를 정도입니다. 정말 뭔가있었는지 어쩌면 피해망상일지도 모를정도로 복잡한 것이 사실입니다. 진상은 밝혀졌는 결말도 명확하지 않구요. 두 사람은 커녕 모두 미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읽다보면 문득 나는 '정상'인지 고민하게 되죠. 어쩌면 우리 모두가 다 약간의 광기와 미쳐있는지도 모르는 것이 요즘 사회의 현실이자 현주소이니까요.

무엇이 옳고 무엇이 잘못되었거나 따위를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있는 것일까.

이야기는 어느 소설가가 찔리는 사건에서 시작하지만, 거기에서 범인인 남자측에 있는 인물들, 소설가 주위에 있는 인물들, 그리고 그 주변의 아는사람으로 부터 알게되는 형태로 결합되어 갑니다. 마지막 장에서는 맨 처음 프롤로그이기도 한 소설가의 사건으로 돌아와 제목 두 사람의 차질 그 자체가 그려지게 되죠. 각 장마다 시간대가 제각각인 형태로 에피소드가 진행이 되어가기 때문에 복잡하게 느껴지지만, 나중엔 큰 어려움이 없고, 다만 사치코는 언제나 섬뜻하게 하는 광기를 보이고 그렇게 그리지지만, 나름 오늘날의 누구나 광기를 안고사는 현대인을 보여주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 작품 간단하게 생각하고 읽었다가 등골이 오싹해지는 느낌을 맛볼 수 있었던 독특한 형태의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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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도노휴 지음, 유소영 옮김 / arte(아르테)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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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있는 것은 방과 텔레비전의 세계뿐

감금 된 소녀가 임신하고 출산하여 태어나서 한 번도 방을 나온 적이 없는 아이와 어머니의 이야기를 그린 'Room'

 

엠마 도노휴의 이 소설 2008년 오스트리아에서 일어났던 충격적인 밀실 감금 사건에서 모티프를 얻은 소설로, 20109월 발표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그해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작품이라고 합니다.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바탕으로 한 작품을 주로 발표해왔던 엠마 도노휴는 이번 작품에서도 자극적인 범죄 자체보다는 피해자의 삶에 초점을 맞추고자 했다고 하죠.

 

읽은 뒤 표지에 이 작품의 제목인 ''이라는 제목을 다시한번 곰곰이 생각하게 됩니다. 읽기 전과는 전혀 다른 인상을 주는 그 문자는 무섭게 와 닿지만 한편으론 다르게 보이게 되죠. ''이라고 하는 것은 물론, 주인공 소년 잭과 어머니가 살던 방을 보여주는 것일 것 입니다. 그렇지만 제게는 그 ""의 존재가 너무도 강하게 인상에 남아 읽은 뒤에도 무척 강한 그 잔상이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죠.

 

이 이야기는 에서 잭이 다섯 번째 생일을 맞이한 아침부터 시작됩니다. 잭의 관점에서 이야기되는 즐거운 생일 광경은 행복과 따스함이 보이지만 이상한 분위기와 상황속에서 그들의 생활은 무척 비정상적으로 보입니다. 잭의 유머러스한 이야기 사이사이로 조금씩 보이는 비정상적인 상황. 여기가 보통 객실이 아닌 두 사람은 감금되어 엄마는 남자에게 강간되어 있으며, 잭은 그렇게해서 태어난 아이라는 것을 조금씩 밝혀 나간다.

 

19의 나이에 남자에게 납치, 감금 된 어머니에게 잭은 희망 그 자체입니다. 잭을 위해서 남자에게 대한 저항을 그만두고 남자에게 보이지 않도록 밤에 옷장 속에 잭을 숨기고 잭을 위해 다양한 연구를 하고 그를 키워나가는 강한 모성애를 보여주죠.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방 안에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방안에 있는 것을 무엇이든 연구하고 잭을 위해서 잭의 교육과 성장을 위해서 재한 된 것들을 최대한 사용가능한 것으로 만들어 가죠. 그것은 잭을 위한 것도 있지만, 어머니 자신이 희망을 잃지 않기 위한 발버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잭을 어떻게 든 무사히 양육해 나가는 것 그것만이 어머니를 지탱하고 있는 유일한 삶을 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한된 환경 속에서 다만 설명 할 수 없는 상황도 기다리고 있죠. ""을 나온 적이 없는 잭은 이외에 "외부", “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어 합니다. 방에는 텔레비전이 있고, 거기에 사람이 있지만, 그것은 진짜가 아니죠. 진짜는 잭과 어머니뿐. 그런 세계에서 잭은 살아왔습니다. 어떤 사건을 계기로 어머니는 큰 결심을 하게 되고 목숨을 건 결단을 내리고 큰 결심을 하게 됩니다. 잭에게 모든 것을 말하고 탈출을 시도하는 것. "외부"가 있다는 것조차 실감이 나지 않는 잭은 여전히​​ 어머니와의 약속대로 시체인척하고 방에서 탈출합니다. 잭의 말대로 밖으로 튀어 나오는 것에 성공하고 두 사람의 극한상황은 끝이났다고 생각했지만, 그 앞에 새로운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죠. ""을 나온 끝에는 희망과 평온한 생활이 기다리고 어머니도 독자도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그 앞에 앞으로 새로이 지속될 정신적인 문제와 말할 수 없는 극한상황에 등골이 오싹하면서도 도무지 페이지를 넘기는 걸 멈출 수 없게 하죠.

 

처음으로 외부세계을 마주하고 부딪친 잭도 당황하지만, 탈출을 진심으로 원했던 엄마도 다양한 갈등과 당황스러움을 느낍니다. 7년이라는 오랜시간동안 감금생활을 보내고 온 것 이니까, 그것도 당연한 것이지만. 그런 엄마의 모습이 잭의 시선으로 이야기됨에 따라 점점 박혀 오는 두려움과 공포는 상상할 수 없는 것이었겠죠. 어쩌면 더 그렇게 보이는 것은 엄마 자신의 말보다는 그를 지켜보는 5세 아이의 시선으로 그려지기 때문이라는 것이 더 그런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방에서의 생활에서 탈출 후, 이 바깥세상에 적응해가는 그들의 모습은 힘겨운 어려움 속에서 투쟁으로 보일정도로 정말 리얼하게 그려집니다. 이야기라고 알고 있어도, 그리고 5세 아이의 이야기에 조금 누그러지게 그려지지만, 암담함은 그대로 와 닿죠. 이것이 실화를 바탕으로 그려진 픽션이여서 비슷한 사건의 당사자 들은 당시에 무슨 생각과 현재 그녀는 지금 무엇을 하고 이제는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면서도 그저 놔두는 것이 당사자들을 위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이야기를 읽고, "재미 있었다"라는 말은 무척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아무튼 첫 페이지를 넘기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정신없이 읽게 된 이 작품은 정말 최고의 작품이라는 말밖에 더 할 말이 없었던 무척 기대이상의 작품이었습니다. 안타까움과 슬픔과 절망과 희망을 위한 몸부림, 강한 모성애 등 정말 이 모든 것을 옅볼 수 있었던 작품으로 최고의 작품으로 이번에 개봉하는 영화 꼭 봐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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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비채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선 9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 비채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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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작품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시드니 올림픽 당시에 호주에 있으면서 현장에서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을 이것저것 자유롭게 옮겨 놓은 작품입니다. 올림픽이라는 것에 흥미가 없는 작가의 관점에서 쓰여진 현장기록과도 같은 책이죠. “일이니까라며 매일 열차를 타고 회장에 발길을 옮겨, 관람석에서 옆에 앉은 어느 나라의 기자가 환희에 가득찬 모습이라든지, 반환기차에서 본 부부 싸움 등등을 자세하게 기록하고 표현해서 생동감을 주고 있습니다. 물론 경기에 대해서는 굉장히 심각하게 굉장히 알기 쉽게 쓰여져 있어서 제대로 취재하고 있으니 당연히 소설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역시 표현의 방법과 그 전달하는 것이 역시 하루키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작품입니다. 당시의 시드니 올림픽에 대한 기억이 왜 전혀 없는 이들에게도 무척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죠.

"성화 점화하는 것을 일부러 보러 오다니, 믿을 수 없어. 그냥 평범한 불이 아닌가."라고 우연히 성화가 오는 거리에 있다가 일어난 그의 감상입니다.

마라톤과 철인3종경기와 야구 밖에 관심이 없는 그에게, 핸드볼 결승에서 불타오르고, 축구 결승에서도 열렬히 응원하고 불타오르게 되죠.

이 책에선 메인인 올림픽에 관련된 이야기뿐만 아니라 오스트리아의 역사에 관한 이야기도 넣어서 물론 음식의 이야기도 있고, 자면서 유칼립투스 잎만 먹으면서 인생에 아무런 고민도 없을 것 같은 코알라에 대해서 코알라도 나름의 사정이 있을 것 같다는 그런 이야기도 하고 있습니다.

하루키의 작품은 워낙 유명한 작가다 보니 그 수와 출간된 작품들이 아주 많고 하루키의 소설을 아주 좋아하고 지금까지 몇 번이고 읽어봤지만 마냥 소설이 아니어도 이런 논픽션의 이런 종류의 작품도 하루키 특유의 그 맛이 있어서 읽기 좋다는 것이 하루키작품의 매력이자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기행문이나 에세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오는 유머 감각은 역시 하루키 그 특유의 위트와 재미가 있고, 예를들어 이 책에는 코알라와 캥거루 왈라비에 대해서 나오는 편이 많은데 코알라 순정왈라비의 열혈에 대한 내용은 정말 웃음을 참을 수 없게 합니다. 특히 뭔가 비유하고 표현하는 것에 매우 능숙한 하루키는 동물원에 갔을 때 캥거루를보고 이렇게 쓰고 있죠. “하지만 새끼 캥거루는 아주 귀엽다. 모두 다 자라고 과하게 성장한 쥐처럼 보인다.”고 하죠. 굉장하고 대단하죠. 캥거루를 보고 이렇게 생각하고 표현하다니.... 가끔 세상에 대해서 다른 각도로 보고 싶을 땐 하루키의 눈을 빌려서 보고 싶은 생각이 들정도입니다. 표지에 나온 그림만 봐도 무척 웃기고 재미가 숨어 있을거 같은 호기심이 막 드는데 막상 페이지를 넘겨가며 하루키가 전하는 시드니 올림픽 현장 중계와 호주기행을 듣고 있으면 유쾌하고 이렇게 즐길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한번 하루키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죠.

아무튼 문장 표현력과 적당한 느낌의 템포가 일품이고 큰 맥락에선 시드니 올림픽이지만 그 특유의 손기술과 표현력이 가미된 독특한 호주기행문으로, 지루하게 와 닿을 수 있는 올림픽을 매우 즐겁게 표현하고 있는 작품으로 올림픽을 보고 바라보는 관람객의 마음, 선수의 마음, 감독의 마음, 현역이지만 참가할 수 없었던 선수의 마음, 진 선수의 기분, 차별을 받아 왔지만 지금 현재의 기분 등등 그런 여러 가지 기분을 아주 솔직하게, 그리고 따뜻하고 써 내려가고 있는 올림픽 안에서 사람과 개개인을 잘 보여주고 있는 올릭픽 기간동안의 호주에 있는 여러 가지를 하루키가 들려주고 있는 현장생중계, 무라카미 하루키가 들려준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계기로 호주로 직접가서 이것 저것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들려준 호주여행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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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팩스 부인 미션 이스탄불 스토리콜렉터 38
도로시 길먼 지음, 송섬별 옮김 / 북로드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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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역시나 유쾌한 할머니의 좌충우돌 미션파서블 이야기입니다. 첫 번째만큼이나 강렬한 2번째 활약상을 그린 작품으로 무척 인상깊은 작품인데 폴리팩스부인 만큼이나 개인적으로 부재를 넣자면 전 인상깊은 캐릭터였던 청년을 두고 젊은 청년의 모험 성장기라고도 할 수 있었던 작품입니다.

이전에 어쩌다가 꿈에 그리던 CIA 에이전트가 된 부인에게 CIA의 카스테어스로부터 전화가 걸려옵니다. 신문의 일면이기도하고 이스탄불에서 잠복하고 있는 여성 스파이를 만나 돈과 가명으로 만들어진 여권을 전달하고 구출하는 임무를 맡게되죠. 게다가 전임자는 살해당했으며, 그 후임으로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 상황에서 상황의 심각성을 진지하게 인지하지 못한 우리 폴리팩스 부인은 기막힌 도주극을 벌이게되고 과연 이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지가 큰 줄기인 이번 2편입니다.

부인은 이번에는 무려 가라데를 배우고 있습니다. 요원답게 호신술을 배우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그러나 수업을 시작하고 나서 안그래도 약간 문제가 된 건망증이 더 심해 졌다고 하죠..... 가라데 기술생각으로 머리가 꽉 차서 다른 것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는 것인지... 이거 가라데를 배워야 할지 말아야 할지 부인의 연세를 생각하면 그냥 안배우는 게 나을 듯 싶기도 하네요. 생명에 위험이 큰 스파이라는 일을 이 또한 스릴있는 모험이다는 즐거운 기분으로 임무를 이행해나가는 부인은 역시 복장부터가 심각한 임무에 맞지 않는 복장을 하고 다니죠.비행기에서 만난 여성에서 이스탄불에 사는 동생 콜린의 전언을 부탁했기 때문에 그도 도주 극에 참가하게 되는데, 그 외에도 마그다와 묘지에서 만난 남자, 그리고 중간에서 집시와 외국 단어를 공부하고 있는 학생, 콜린 삼촌 등 여러 사람이 원치않게 끌어들이면서 이야기는 본연의 그 임무와는 다른 산으로 가는 듯한 아수라장이 되어가게 됩니다. 이 매력에 이 작품을 보게 되는 듯 합니다. 참 할머니 오지랖이 빛을 발하는 대목이자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죠. 아군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사람이 사실 다른 인물이었다든지 정체불명의 등장인물이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이지만 이 시리즈는 폴리팩스 부인의 그 할머니 특유의 인품과 막상 말할 때의 인내심이 부족한 급한 성격에 한층 더 발동이 걸리는 호기심 강한 행동력이 무척이나 돋보이는 작품이죠. 항상 도와주는(용기를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과 무엇보다도 악운이 이 폴리팩스 부인을 행운으로 바뀌어서 어찌어찌 임무를 완수해 나가고 실타래를 풍어나가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나 이 작품에선 표지에도 그려진 그 청년의 활약이 무척이나 인상깊어서 원치않게 이 아수라장에 끌어들여진 그 청년의 활약속에서 차츰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이 깊은 대목입니다. 폴리팩스부인의 임무 외에도 그 주변의 스토리를 읽어나가는 것이 또 하나의 재미이자 감동으로 전해지는 작품으로 산으로 가는 듯 하지만 전혀 어긋나거나 이상하게 되지 않는 이 부분이 이 작품의 큰 장점입니다.

터키의 이스탄불을 무대로 하고 있는 이 작품에선 어쩌면 이 작품이 지어진 시기가 시기이다보니 지금 방송이나 TV에서 보여지는 이스탄불의 모습과는 상당히 옛날처럼 보이는 것이 있지만.. 스토리에 그려져 있는 당나귀와 행상들의 모습은 요즘에는 볼 수 없는 옛스러운 모습이죠. 그래도 작품을 읽어나가는데 큰 문제는 없는 부분입니다. 전작에서 강한 인상을 보인 파렐은 과연 다음 시리즈에 나올지만 무척 기대되는 폴리팩스 부인의 활약을 그린 이 시리즈 카스테어스의 다음 지령은 무엇인지 무척 기대되는 부인의 활약상을 기대하며 빨리 다음 작이 나오길 기다려지는 매력넘치는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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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의 무도 한국사 특강 휴먼 특강 2
설민석 지음 / 휴먼큐브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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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꼭 알아야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의 필수적인 것임에도 불구하고 머리아프고 정말 어려운 것은 사실이죠. 수포자에 이어서 역포자가 많이 생겼을 정도니까요. 그래서 역사가 선택과목이 되었을 때 많은 학생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할 정도인데, 그렇게 등한시하다가 정말 난리가 났죠. 역사와 드라마를 구분을 하지 못하는 이들이 넘쳐나기 시작하면서 다시 선택에서 필수로 돌아오는 헤프닝이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어느정도 나이가 들고 연륜이 생기면서 학창시절에 알지 못하고 잡아내지 못한 것들이 저절로 알게 되긴 하였지만 그럼에도 역사는 어렵기 마찬가지입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접근을 해야하고 재미있게 다가가기란 모든 과목이 그렇지만 알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죠. 그리고 필수적으로 달달달 외워야하는 것들도 많구요. 근대나 조선조는 그래도 많이 접해서 쉬운편이자만 고대로 넘어가면 정말 이게 우리 역사가 맞나 싶을정도로 머리아프기 십상이고... 그러던차에 혜성처럼 등장한 친절한 선생님이 등장하였으니 바로 설민석 선생입니다. 이분을 처음 알게된 것은 영화 <명량>에서 당시의 상황과 배경에 대해서 방송에서 강의할 때 알게 되었는데 정말 쏙쏙들어 오드라구요. 정말 이런 선생이 제 학창시절의 국사선생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엄청난 분이신데 이분 알고보니 인터넷강의에서 이미 알려질때로 알려진 유명한 분으로 그의 인터넷강의를 봐보니까 장난이 아님을 알 수 있었으요. 사회인을 위한 간간히 짤막한 10분 영상도 떠도는데 정말 어렵고 난해한 조선시대 용어와 구분 그리고 난해한 용어들을 참 쉽고 간단히 알려주는데 정말 한동안 푹빠지게 되었죠. 그런 이 분의 그동안의 강의와 짤막한 용어해설들을 집대성한 책이 바로 이 책 <설민석의 무도 한국사 특강>입니다. 두께는 좀 되는 큰 책이지만 뭐든 겉모습으로 판단하면 큰일난다고 절대 어렵거나 힘든 책이 압니다. 정말 한번 읽으면 푹 빠져서 단순에 읽어버리게 되는 무척 재미있게 편집이되고 구성이 된 한국사 책이죠. 무도가 들어가서 무한도전으로 착각을 하겠지만 무한도전에 나오시긴 했지만 무도의 무도는 무지쉽고 도움 되는 이라는 뜻으로 정말 무지 쉽고 도움이 되도록 되어있죠. 책은 흔한 역사책처럼 시대순이나 사건순으로 되어있기보단 크게 3장으로 나뉘어 있는데 인물과 사건 그리고 문화유산으로 이렇게 나위어져 있어서 첫페이지부터 쭉 읽어나갈 필요없이 필요한 부분과 눈이 꽃히는 부분을 읽어나가도 상관이 없도록 되어있습니다. 전 그중에서 가장 재미있고 눈에 띄었던게 임진왜란 일본이 몰랐던 치명적인 실수에서 선조의 비겁함이 신의 한수였다는 부분에서 뿜었죠. 도망다닌다는 극단적 선택이 일본의 치명적인 실수이자 임진왜란을 결국엔 승리로 이끈 신의 한수라니... 그런데 생각해 보니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왕이 잡히면 그 순간 투쟁이고 뭐고 할거 없이 거기서 끝인데 술래잡기마냥 쫓아다니다 보니 길어지고 의병에 이순신의 활약등 결국엔 장기전으로 접어드는 사태까지 가게되어서 일본의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죠. 이 책에선 또한 당시의 용어와 배경등 우리가 알기 힘들과 종잡을 수 없는 당시의 풍습과 용어들을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조선의 등급과 임금의 시효의 뜻 등. 마냥 교과서대로 외우면 그야말로 머리가 아프지만 참 쉽고 간단히 접할 수 있게 도와주고 그렇게 알아가도록 접근을 하게 합니다. 거기에 사이사이에 재미있는 이야기 거리와 유쾌한 그림까지. 한권이 정말 알차게 구성되어있어서 이 한권이 끝나갈때쯤 참 아쉬워지게 되죠. 나의 학창시절 이렇게 재미있게 공부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유쾌하고 재미나게 역사에 대해서 알려주고 접근과 친밀함과 설명과 이해를 도와주는 스타강사 설민석의 무도 한국사 특강. 정말 이렇게 친절하고 좋은 책이 또 있을까 싶을정도로 너무도 알차고 훌륭한 한국사 교과서로 국사에 많은 어려움과 이해를 바라는 분들이라면 꼭 보시길 강력히 추천하는 책입니다. 절대 후회하지 않을 교과서로 2권이 꼭 나오길 바라게 되는 엄청난 국사교과서입니다. 강력히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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