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고전 : 동양편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김욱동 지음 / 비채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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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문학이라는 낮선 타이틀을 놓고 생각하게 하는 이 녹색고전 3부작 시리즈는 환경오염으로 인한 인류의 위기와 우리가 앞으로 경계하고 생각하고 후손들에게 무엇을 남겨야 하는지를 잘 생각하게 하는 작품입니다. 특히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후변화와 자연재해, 그리고 틈만나면 전해들을 수 있는 중국의 스모그현상 등. 오늘날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재해는 자연적인 것들이 아닌 인류가 만들어낸 결과물들로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닌 우리가 만들어낸 것들로 머지않아 부메랑이 되어서 돌아올 재앙에 대한 경고차원의 모습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런 그때 먼 곳에서 알아볼 것이 아닌 우리의 앞선 선조들은 어떻게 자연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대처하고 대했는지를 알아보는 것 또한 의미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연 생태계는 현대인의 지나친 성장과 개발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어서 자연의 위기에서 끝나지 않는 인류의 위기로 다가오는 이 때 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 옛선조의 교훈과 가르침을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안겨주고 있는 이 작품은 나름 의미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자연생태계 녹색고전 3부작의 하나인 이번 동양편은 그 무엇보다도 가장 자연과 밀접한 친밀과 조화를 이룬 동양의 고전속에서 자연을 인류의 도구가 아닌 더불어 살아가며 조화와 함께 어울리며 자연속에서 지혜와 조언을 얻었던 옛 동양 선조의 자세와 지혜를 옆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수천 년을 이어온 중국의 한시, 열일곱 글자에 세상의 이치를 담은 일본의 하이쿠, 종교와 인종을 초월하는 기독교국가의 성서로 인정받는 동방의 불교와 힌두교, 인도의 경전에 이르기까지 자연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담고 있는 이 책에선 동양의 고전을 통해 동양 각국의 자연친화적 가치관과 삶의 방식을 엿보며, 자연이란 다스리는 존재가 아닌 조화속에서 공존하여 더불어 같이 생존해 나가는 존재여야 함을 다시한번 알 수 있게 하면서 이와 대배되는 서양의 물질문명을 받아들이기 전과 후의 큰 변화의 물결을 살펴볼 수 있게 합니다.

중국 춘추시대 사상가 노자의 <도덕경>를 필두로, 온갖 생명의 생성과 성장을 그려낸 장주의 <장자>, 생명의 소중함을 알려 주는 타고르의 시 '바닷가에서' 등이 바로 낯선 그들의 글속에서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런 그들의 자연에 대한 찬미와 신비와 경건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는 작품들임을 알 수 있죠. 매장문화가 주 였던 동양에선 바로 그것부터가 자연친화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자연에서 나고 다시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으로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가서 토양의 일원으로 돌아가 살아있는 이들에게 거름이 되어준다.라는 생각이 바로 그런 생태학적인 사상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죠. 고대 오리엔트적인 건축들만 봐도 건물을 오늘날의 건축같이 허물고 깎아서 만드는 것이 아닌 최대한 그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한도내에서 건축을 짓고 정말 자연스러운 자연에 조화를 이루어 나가는 건축을 짓던 것을 보면 오늘날 현대인보다 가장 깨어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따로 배우지 않았어도 자연의 위대함과 그렇게 존중하고 존엄성을 가지고 경배할 줄 알았던 옛선조들의 시와 글들을 보면서 왜 그렇게 해야만 하는 당연성과 조화와 자연스러움이 당연하였음을 알았던 선조들의 지혜와 깨우침을 알아감으로서 고전이란 고리타분한 곰팡이내 나는 옛날것이 아닌 시간의 풍파속에서도 사라지지않는 보석이었기에 더 가치있는 것임을 다시금 알 수 있었고, 그렇기에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가 더욱더 알아야할 것들임을 알 수 있었고, 이런 위기일수록 우리가 더 찾아야 할 것들임을 다시한번 알 수 있었던 의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자연이란 지배하고 다스리는 것이 아닌 조화와 녹아들어가야 하는 존재임을 그리고 그래야 재앙이 아닌 축복으로 선물을 안겨주는 것임을 일깨워준 선조들의 가르침 녹색고전 동양편 현명하고 슬기로운 깨우침을 일깨워준 정말 의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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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약국
니나 게오르게 지음, 김인순 옮김 / 박하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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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타나르 27번지에 사는 장 페르뒤씨는 센강의 약국이라는 책방을 운영하고 있는 서점주인입니다. 강에 배를 개조해서 그 위에 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독특한 형태의 서점인데 왜 약국이라고 하냐면 고객이 자신이 직접 책을 골라서 사가는 곳이 아닌 주인에게 어떠어떤 책이 있냐, 아니면 자신은 이런 상태다 등등 자신의 상태나 결핍등을 말하면 페르뒤씨가 추천하는 책을 사가는 곳이죠. 바로 서점주인에게 진찰을 받고 책을 조제받는 곳입니다. 그래서 서점이름이 약국입니다. 요즘엔 테라피가 참 유행하는 때입니다. 그래서 여러 테라피가 많은데 비블리오테라피(bibliotherapy)라는 용어가 생겨서 책을 읽음으로 개인적인 문제와 관련있는 책을 읽음으로서 해결책을 안내받고 그 책을 통해서 힐링을 받고 치유를 받는 것이 있는데 이 책 <종이약국>은 바로 독서치료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파리의 센강에 띄운 배에 열고 있는 <종이약국>의 주인 페르뒤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죠. 물론 이런 것을 좋아하는 고객이 있겠지만 사람이 다양하고 별의별 사람들이 많다보니 난처한 상황에 빠지기도 하죠. 간혹가다가 여성고객의 아픈 곳 정곡을 찌르다가 당신 완전히 미쳤어요라고 오히려 손님의 심기를 건드리는 경우도 있지만 며칠 뒤 다시 서점을 찾아와서 페르뒤씨가 추천한 책을 사가곤 하죠. 하지만 이런 다른 이들의 아픈곳을 치유하는 페르뒤씨이지만 정작 그 자신은 마음한구석에 21년째 치유받지 못하고 공허한 상처가 남아있는 병자이죠. 그의 집은 말그대로 황량함 그 자체이고 방하나를 통째로 폐쇄를 해 놓은 상태이지만 바로 21년전 정열적으로 사랑하던 마농이 종적을 감추고 난 이후 그의 삶과 마음은 그때 그대로 멈추어서 상처뿐인 환자인 상태로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그런 그에게 최근 젊은 작가 막스 조당은 눈에 거슬리고 눈앞에서 자꾸 신경쓰이게 하는 존재로 귀찮을 정도이죠. 그리고 최근에 이성으로부터 잔인하게 이별통보를 받은 카트린의 존재또한 그의 멈추어진 21년의 세월에 새로운 움직임을 배의 고동을 알리는 계기가 됩니다. 21년간 밀봉한체 열어보지 않은 마농의 편지 그것은 그의 멈추어진 심장을 다시금 움직이게 하는 계기가 되는데 카트린에게 탁자를 선물하려다가 까막게 잊고 있던 그 편지를 카트린이 발견하여서 들고오게 됩니다. 서로같은 사랑에 대한 상처를 입은 둘은 연민의 정을 느끼지만 아직 정리하지 못한 각자의 사랑에 대해서 마치지 못한 미련을 마지 끝내기 위해서 페르뒤씨는 멈춰놓은 자신의 서점의 돛을 올리고 항해에 떠나기로 하죠. 그리고 그런 그때 조당이 뜻하지 않게 같이 항해에 합류하게 되면서 그 둘은 사나리의 <남녁의 빛>에 나오듯 마농이 있는 남쪽을 향해서 여행을 다니고 그의 도피생활의 마침표와 함께 억눌어오고 닫아놓은 자신을 깨고 마음을 열어가는 여행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여행간간이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깨달음을 얻게 되고 그동안 알고있었지만 인정하지 않고 애써 왜면하고 도망다닌 자신을 당당히 마주하고 고백하게 됩니다. 마농이 죽었음을 그리고 그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열어보지 않은 편지로 인해서 그가 와주길 바란 마농에게 가지 않고 기다리다 죽게한 자신을 인정하고 이제는 도망가지 않고 진심을 다해서 속죄하고 사과하러 가게 되죠. 과감히 움직인 여행도 여행이지만 그를 변화 시킨건 여행을 통해서 같이 다니게 된 사람들이 그를 변화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되죠. 젊은 작가 조당, 나폴리의 구에노, 사나리의 정체인 사비 그리고 올슨 등. 사람이 사람과 함께 있으면서 변화하듯이 그는 여행과 사람과 같이 다니면서 치유를 받고 자신을 올바르게 당당히 마주할 수 있게 되죠. 그리고 간간히 카트린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본뉴로 온 페르뒤씨는 드디어 마농의 마을에 와서 그의 그동안의 무심경과 도망다닌 자신을 용서해달라고 사과합니다. 무려 20년을 앓아 온 고질병이 되어버린 마음의 상처로 얼룩진 페르뒤와 카트린의 삶에 변화와 다시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변화해 가는 그 과정이 무척이나 인상깊게 그려나가는 이 작품은 오늘날 상처받과 다들 하나 이상의 치유되지 않은 병을 앓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표상인 카트린과 페르뒤를 통해서 사람과 영혼의 치유를 그리고 그 치유의 방식을 책을 통해서 이루어 나가는 것을 물론 책을 읽어나가는 것은 없지만 이 책에선 책의 구절과 책의 내용과 책의 핵심적인 문구들을 통해서 알려주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는 각자의 악령이 숨어 기회를 엿보는 방이 있어요. 방문을 열고 그 악령에 맞서야만 자유로울 수 있어요.”라고 카트린은 말합니다. 당당히 자신을 깨뜨리는 과정을 아름답고 문학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치유받기를 원하는 아픈 오늘 현대인들에게 좋은 치료약을 안겨주고 있는 종이약국 각자에게 다른 처방이 필요하겠지만 궁극적인 힐링을 안겨주고 있는 이 작품 아름답고 편안함을 안겨준 훌륭한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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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녀를 위한 밤 데이브 거니 시리즈 2
존 버든 지음, 이진 옮김 / 비채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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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작인 ‘658, 우연히로 큰 인기를 얻은 존 버든의 두 번째 데이브 거니 시리즈입니다. 이번 작품에선 이전작보단 더욱더 업그레이드 된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성찰과 애수, 압도적인 설득력과 충격적인 반전의 삼박자를 갖춘 작품으로 소개가 되어서 더욱더 기대되고 더 강력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작품이죠. 물론 작품의 두께부터가 어마무시 합니다.

‘658 살인사건이후 심신에 가해진 상처를 치료하고 그렇게 나날을 보내고 있던 데이브 거니는 이젠 사건 현장과 다시는 마주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그이지만 어찌 세상일이란 것이 결심한데로 돌아가지 않는 법이죠. 전대미문의 잔혹한 결혼식이 일어나고 이 참상의 진상을 놓고 동분서주하고 있는 경찰들의 요청으로 또 다시 바늘가는데 실이 따라가지 않을 수 없기에 그의 본능은 다시 사건의 수사를 위해서 사건의 현장으로 직행하게 됩니다. 곳곳에 CCTV가 설치된 대저택, 각계각층의 명사들이 참석한 성대한 결혼식에서 신부가 목이 잘린 채 발견되었는데, 또한 우리의 범인은 어떠한 흔적도 단서도 남기지 않는 치밀함을 보여줍니다.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고, 남기거나 떨어뜨리지 않았기에 데이브 거니는 처음으로 유례없는 완전범죄와 맞닥뜨리게 되는데 이 또한 그의 도전정신과 그의 잠자고 있던 본능과 의욕에 불을 붙이게 되죠. 모든 범죄현장에는 분명히 완전범죄란 있을 수 없고 어딘가에 단서가 있다고 믿는 그에게 주어진 기한은 단 2주뿐, 꼬이고 꼬여서 풀리지 않는 실타래처럼 뒤얽힌 이 전대미문의 참혹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데이브 거니는 이번에도 쉬지못하고 범인과 치열한 뒤뇌싸움을 하고 말년에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중심은 처음부터 끝까지 데이브 거니라는 전직형사의 심리적인 묘사와 표현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자신과 부인인 매들린의 남은 여생을 위해서 형사직을 그만두고 교외의 전원주택으로 옮겨 생활하고 이제는 안락하고 편안한 평범한 노년을 영위하려고 하는 그에게 완전히 내려놓지 못한 천성 형사인 그의 능력과 범죄가 난무하는 이 세상에서 아직 그가 필요함을 느끼고 완전히 형사를 벗어내지 못하고 있는 그의 고뇌가 읽는 이에게도 잘 와닿게 합니다. 그래서 이번편도 전편과 다름없이 편안하고 차분한 전원적 삶을 원하는 매들린과의 사이가 더더욱 삐걱거리는걸 잘 보여주고 있죠. 어느 부인이 혈기완성한 2,30대도 아닌 나이든 남편이 그렇게 위험한 곳에서 물불안가리고 달려드는 모습을 좋게 보아주겠습니까. 그런데 이 부분이 이 작품의 중심이라는 것이 중요하죠. 그래서 그런지 이전작보다는 확실히 속도감과 끌어들이는 부분이 엄청납니다. 아내와의 이런 약속이 있어서 인지 데이브 거니의 수사와 사건은 상당히 빠르게 진행이 되는데 이는 이번에는 두주만 사건에 집중하고 전원의 삶으로 돌아오겠다고 매들린에게 약속하고 시작해서인지... 부부생활을 파탄내기 싫고 가정을 지키려는 그의 몸부림이 이 사건과 작품을 더욱더 속도감있게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자신에게 주어진 이 사건 살인사건에 집중하는 모양새가 아주 사뭇 다릅니다. 그래서 사건에 대하는 그의 모습에 비장함과 집중력과 몰입도가 엄청나죠.

작품은 상당히 진중하고 진득한 전개를 보여주는데 사실 빠르게 진행한다고 해서 아주 날림적인 속도감을 모이진 않고 하나하나 차근차근 아주 리얼한 연결속에서 추리적 고리를 잘 꿰고 맞춰나가는 세밀함을 보여주고 있죠. 작은 단서하나에서 연결시켜나가는 추리적 근거는 정말 대단하고 또한 범죄적 상황에 대한 대처 행동들도 대단히 지능적인 데이브 거니의 모습을 잘 표현해주고 있어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게 합니다. 이런 양반이 그냥 은퇴해서 전원에 눌러앉아있기엔 너무도 아까울 정도이죠. 그렇게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마지막에 결론에 도달하게되는데 좀 약간 허무감이 드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리고 책이 매우 두꺼운 편인데 이번에도 작가가 심리적 표현과 내면의 감정에 많이 치중하는 편이어서 그런지 이번에도 참 말이 많아서 그점이 단점아닌 단점으로 작용을 많이 하죠. 그래도 상황적 연결의 범위가 매우 광범위하기 때문에 중간중간 굳이 필요없는 챕터나 상황들이 존재할 수도 있다는 느낌을 받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뺄만한 내용이나 그런 부분이 없다고 여겨지는게 추리와 단서의 연결들이 다 개개의 역할이 있어서 심지어는 거니의 사생활마저 상황적 연결고리에 깔끔하게 들어맞는 듯한 부분과 느낌이 들어서 장대하고 두꺼운 볼륨의 이 작품이 하나의 연결고리에 맞춰나가기 위해서 뿔뿔이 흩어져 있다가 마지막에 다 들어맞아가는 느낌을 줍니다. 읽는동안에는 조금 길게 느껴지는 감이 있지만 마지막에 책을 덮고 나면 작품이 긴 이유에 대해 공감을 하게 되죠. 그래도 마지막 결론은 좀 아쉽기는 합니다.

현재 데이브 거니시리즈는 총 3편까지 나왔다고 하는데, 제목도 참 상당히 장르적이라 무척 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 ‘악마를 잠들게 하라라는 제목으로 출간예정이 잡혀 있는데 정말 빨리 나와주길 간절히 바라게 되는 작품입니다. 차가운 매력에 문학적인 깊이를 더해 읽는 재미를 더해주는 존 버든의 이번 작 악녀를 위한 밤정말 왜 사랑받고 모두가 찬사를 보내는지 유감없이 보여준 작품으로 차기작 3편이 빨리 나와주길 손꼽아 기다리게 됩니다. 빨리 나와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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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8, 우연히 데이브 거니 시리즈 1
존 버든 지음, 이진 옮김 / 비채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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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이 매우 흥미로운 광고계에서 일하다가 작가가 된 존 버든의 데뷔작 "658, 우연히(Think of a Number)"입니다. 전혀 데뷔작이라곤 생각할 수 없는 이 작품은 전 세계 20여개 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스페인에선 2010년 최고 판매 소설이 된 작품이라고 하죠. 이 성공에 힘입은 작가는 은퇴한 전직 NYPD의 데이브 거니의 탄생을 알리게 되고, 그 시리즈가 나오게 됩니다. 은퇴한 전직 뉴욕 형사 데이브 거니는 아내 매들린과 함께 한적한 마을에서 지내고 있었는데, 그런 그에게 대학시절 친구 마크 멜러리가 연락을 해오고, 마크 멜러리는 붉은 잉크로 쓰여진 편지를 받았는데, 그 편지에는 '1부터 1000사이의 숫자 중 아무거나 떠올려 보고 또 다른 작은 봉투를 열어보라'는 내용의 편지와 함께 그가 생각한 '658'이란 숫자가 적힌 작은 봉투를 받아서 매우 심한 혼란을 겪고 있는데, 그런 그가 생각해 낸 것이 연쇄살인사건 수사로 맹활약과 실력파인 친구 데이브 거니가 생각이 나서 찾아오게 된 것으로부터 이야기는 시작이 됩니다.

"1000미만의 숫자를 하나 생각해봐. 가장 먼저 떠 오른 숫자를 머릿속에 그려봐. 이제 내가 너의 비밀들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한번 확인해볼까?"

연이어서 도착한 편지들에서 마크의 부끄러운 과거인 알콜중독 시절의 기억과 자신도 기억 못하는 비밀들을 언급하면서 그를 더욱 압박하고 심적인 압박과 공황상태로 몰아가고, 결국 깨진 술병으로 수십번을 난자당한 채 살해된 마크의 시체가 발견되기에 이릅니다. 눈밭의 시체 주위엔 발자국과 알 수 없는 의자와 영문을 알 수 없는 증거들만 발견되면서 데이브 거니는 담당 검사의 부탁으로 특별수사관이 되어 이 알 수 없는 의문의 사건의 뒤를 쫓는 수사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되죠

경찰 생활 20년 동안 총 한번 쏴본 적 없는 그이지만 사건의 수수께끼를 푸는데에는 혀를 내두를 정도의 촉과 함께 예리한 능력을 가진 그로서 이미 수건의 연쇄살인 사건들을 해결해서 뉴욕경찰청 내에선 전설로 통하는 형사입니다. 그렇게 탄탄대로의 나날을 보내다가 이제는 편하게 은퇴생활을 하고 안락한 생활을 영위하려는 그에게 의문의 편지와 함께 대학동기가 찾아와서 그의 잠자고 있던 본능과 함께 쉬고있었던 그의 두뇌를 사정없이 자극 시키게 되죠. '658'이란 숫자가 마크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그리고 왜 그 숫자로 인해서 친구는 잔혹하게 살해되고 범인의 알 수 없는 의도가 숨겨진 증거들로 경찰의 수사는 혼선에 혼선만을 거듭하게 되고 그 어떠한 흔적도 없는 사건을 데이브 거니는 매달리게 되고 그렇게 농락당하고 있던 그는 단독으로 수사를 하는 도중 또 다른 희생자가 생겼음을 알게 되는데 이 또한 '658'이란 숫자가 언급된 편지와 함께 사건은 더더욱 미궁에 빠지게 됩니다.

연쇄살인을 소재로 한 이 소설은 특히나 미스터리적인 요소가 상당히 강한 작품으로 읽는 내내 독자가 '658'이란 숫자의 궁금증과 호기심을 넘어서 집착을 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상의 마력을 가진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당연히 수사를 하는 주인공인 데이브 거니도 두뇌파인 수사관으로 658이라는 숫자에 집착을 하게 되죠. 과연 아무런 의미없는 658이란 숫자가 왜 이런 재앙을 낳게 되었는지.. 은퇴 후 이전과는 다른 평범한 삶을 원하는 아내 매들린과 사건의 수사에 매달리는 그의 행보로 인해서 위태로운 부부생활을 보이면서 아슬아슬하게 그 관계를 유지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그리고 있지만 이 아내로 인해서 결국엔 사건수사에 중요한 핵심적인 단서와 도움을 받게 되죠. 역시 남자는 아내를 잘 만나고 아내말을 잘 들어야 하는 듯 합니다.

과연 이것이 40이 넘어서 작가가 된 문학계와는 전혀 연관성이 없는 직업에 종사한 자가 데뷔작으로 지은 작품인지... 혀를 내두르게 할 정도로 작품은 엄청납니다. 주로 사건과 수사과정에 주를 할애하기 보단 등장인물의 생각과 심리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어서 이것이 적당하다면 캐릭터에 공감하고 같이 희노애락을 느낄 수 있지만 데이브 거니란 캐릭터는 너무 생각이 많아서인지 스토리를 이어나가는데 오히려 방해요인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을 지을수가 없도라구요. 이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라고 하 수 있겠지만 아주 작품전체를 평가하기엔 큰 문제가 되지 않는 부분이고 이제라도 이 작품을 알게 되어서 무척 반갑고 앞으로가 무척 기대되는 작가로서 다음작품이 악녀를 위한 밤(Shut Your Eyes Tight)’인데 정말 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 현재 이 작품포함하여 2권의 데이브 거니 시리즈가 나와있는데 나머지들도 빨리 빨리 나와서 만나보고 싶은 작품입니다. 정말 엄청난 작가임에는 틀림없는 작가의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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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트롤 : 치질라의 역습 래트브리지 연대기 2
앨런 스노 지음, 이나경 옮김 / arte(아르테)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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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하고 괴상하지만 절대로 미워할수도 혐오할 수 없는 괴물들의 이야기. 박스트롤 그 두 번째 이야기가 드디어 출간이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아서와 그 유쾌한 친구들의 기상천외한 모험은 어떻게 돌아갈지가 무척 기대되는 작품이죠. 작품도 작품이지만 책을 읽어나가면서 볼 수 있는 500여점 이상의 일러스트는 특히나 책을 더 재미있게 읽어나가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줄 뿐 아니라 더 흥미롭고 내용에 푹 빠져들어가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것으로 한편의 동화책을 이렇게 재미나게 읽어나갈 수 있다는 것은 분명 행운이 아닐 수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현재 이 작품은 래트브리지 연대기로 2010년도에 출간된 작품으로 외국에서도 2편까지 나온걸로 알고 있는데 후속이 언재쯤 나올지 무척 기다려지는 연대기입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Worse Things Happen at Sea!해상에서는 더 나쁜 일도 일어난다.’ 또는 이 정도로 끝나서 다행이다.’라는 뜻으로 무대는 바다에서 일어나는 레트브리지 해상 세탁소의 일이 이 작품의 주 내용이죠. 그럭저럭 평화로운 이렇다 할 일이 없는 해상 세탁소에서 그 평화가 한순간에 악몽으로 변하는 시간은 삽시간, 배에 널어놓은 세탁물들이 도시의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엄청난 벌금을 내게 생기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봉착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서 세탁소의 사람들과 쥐들의 시름은 깊어만 가고, 아서의 할아버지마저 허리를 다치는 설상가상의 위기에 놓이게 되죠. 할아버지의 치료를 위해서 병원에가서 진찰을 받게 되는데 정체불명의 약을 통해서 기적같은 완쾌를 하게 된 아서의 할아버지, 그 의사는 이 신비한 약의 재로를 구해다 주면 벌금을 대신 지불해 주겠다는 제안을 하고 놓칠 수 없는 미션을 받은 세탁소의 선원들은 이 기회를 절대 놓칠 수 없기에 물불을 가리지 않고 앞뒤안보고 남태평양의 재료가 있는 그 곳으로 무작정 떠나게 됩니다. 그곳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전혀 모른체 말이죠. 작품의 내용도 놀랍고 기상천외하고 등장인물들도 무척 개성넘치는 유쾌한 이들로 이 작품을 이야기 해 나가는데 정말 이 작품은 내용 그 자체보다 아기자기하고 익살스러운 일러스트 삽화를 보는 재미가 작품의 매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해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작품으로 중간중간에 삽화에 스크랩을 한듯한 신문기사 내용이나 글들이 도중도중 첨부가 되어있는데 언뜻보면 별 내용없는 시시한 글귀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겠지만 작품전반의 중요한 복선이 숨어있는 것들이라 다들 허투루 넘어갈 수 없는 것들이죠. 이곳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괴물들은 분명 현대 우리 세계의 인물들을 풍자해서 그려놓고 설정해 놓은 캐릭터들이 분명함을 비교해 가면서 보면 더욱 작품을 읽어나가고 느끼고 생각하는데 도움을 주고 더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음을 알 수 있고, 아이뿐만이 아니라 어른이 읽어도 전혀 어색하거나 시시함을 느낄 수 없는 이 작품 박스트롤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는 진짜 12월에 나온 올해 마지막의 선물같은 작품으로 아이들에게는 상상력과 꿈이 세계로 인도를 하고 어른에겐 다시한번 감수성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를 준 정말 고마운 작품이 아닐 수 없는 좋은 작품입니다. 3권은 언제 나올지 모르지만 3권도 빨리 나와주었으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레트브리지 연대기 두 번째 작품 너무 재미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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