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태문학이라는 낮선 타이틀을 놓고 생각하게 하는 이 녹색고전 3부작 시리즈는 환경오염으로 인한 인류의 위기와 우리가 앞으로 경계하고 생각하고 후손들에게 무엇을 남겨야 하는지를 잘 생각하게 하는 작품입니다. 특히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후변화와 자연재해, 그리고 틈만나면 전해들을 수 있는 중국의 스모그현상 등. 오늘날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재해는 자연적인 것들이 아닌 인류가 만들어낸 결과물들로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닌 우리가 만들어낸 것들로 머지않아 부메랑이 되어서 돌아올 재앙에 대한 경고차원의 모습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런 그때 먼 곳에서 알아볼 것이 아닌 우리의 앞선 선조들은 어떻게 자연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대처하고 대했는지를 알아보는 것 또한 의미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연 생태계는 현대인의 지나친 성장과 개발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어서 자연의 위기에서 끝나지 않는 인류의 위기로 다가오는 이 때 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 옛선조의 교훈과 가르침을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안겨주고 있는 이 작품은 나름 의미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자연생태계 녹색고전 3부작의 하나인 이번 동양편은 그 무엇보다도 가장 자연과 밀접한 친밀과 조화를 이룬 동양의 고전속에서 자연을 인류의 도구가 아닌 더불어 살아가며 조화와 함께 어울리며 자연속에서 지혜와 조언을 얻었던 옛 동양 선조의 자세와 지혜를 옆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수천 년을 이어온 중국의 한시, 열일곱 글자에 세상의 이치를 담은 일본의 하이쿠, 종교와 인종을 초월하는 기독교국가의 성서로 인정받는 동방의 불교와 힌두교, 인도의 경전에 이르기까지 자연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담고 있는 이 책에선 동양의 고전을 통해 동양 각국의 자연친화적 가치관과 삶의 방식을 엿보며, 자연이란 다스리는 존재가 아닌 조화속에서 공존하여 더불어 같이 생존해 나가는 존재여야 함을 다시한번 알 수 있게 하면서 이와 대배되는 서양의 물질문명을 받아들이기 전과 후의 큰 변화의 물결을 살펴볼 수 있게 합니다.
중국 춘추시대 사상가 노자의 <도덕경>를 필두로, 온갖 생명의 생성과 성장을 그려낸 장주의 <장자>, 생명의 소중함을 알려 주는 타고르의 시 '바닷가에서' 등이 바로 낯선 그들의 글속에서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런 그들의 자연에 대한 찬미와 신비와 경건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는 작품들임을 알 수 있죠. 매장문화가 주 였던 동양에선 바로 그것부터가 자연친화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자연에서 나고 다시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으로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가서 토양의 일원으로 돌아가 살아있는 이들에게 거름이 되어준다.라는 생각이 바로 그런 생태학적인 사상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죠. 고대 오리엔트적인 건축들만 봐도 건물을 오늘날의 건축같이 허물고 깎아서 만드는 것이 아닌 최대한 그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한도내에서 건축을 짓고 정말 자연스러운 자연에 조화를 이루어 나가는 건축을 짓던 것을 보면 오늘날 현대인보다 가장 깨어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따로 배우지 않았어도 자연의 위대함과 그렇게 존중하고 존엄성을 가지고 경배할 줄 알았던 옛선조들의 시와 글들을 보면서 왜 그렇게 해야만 하는 당연성과 조화와 자연스러움이 당연하였음을 알았던 선조들의 지혜와 깨우침을 알아감으로서 고전이란 고리타분한 곰팡이내 나는 옛날것이 아닌 시간의 풍파속에서도 사라지지않는 보석이었기에 더 가치있는 것임을 다시금 알 수 있었고, 그렇기에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가 더욱더 알아야할 것들임을 알 수 있었고, 이런 위기일수록 우리가 더 찾아야 할 것들임을 다시한번 알 수 있었던 의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자연이란 지배하고 다스리는 것이 아닌 조화와 녹아들어가야 하는 존재임을 그리고 그래야 재앙이 아닌 축복으로 선물을 안겨주는 것임을 일깨워준 선조들의 가르침 녹색고전 동양편 현명하고 슬기로운 깨우침을 일깨워준 정말 의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