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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0엔 보관가게
오야마 준코 지음, 이소담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힐링이 된다.

세상살이에 지친 어른들을 위한 그림동화 같은 책이다.


키리시마의 보관가게 처럼,

언제나 그 자리에 그 모습 그대로 머물러

나의 무거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금이나마 나눠 짊어 줄 존재가 있다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 것 같다. 큰 의지가 될 것 같다.


언젠가 기회가 되어 지브리 애니메이션으로 나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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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7
찬호께이 지음, 강초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하고픈 말은 많지만 깊이 얘기하지 않겠다.
이 책은 그저 예술이다. 찬호께이는 천재다.
별이 다섯개 뿐이 없어서 다섯 개를 준다만, 기존 책들에 주었던 별 다섯 개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표명하는 바이다. 내 일생의 책 중 최고로 꼽겠다. 김연수 작가의 방식을 차용한다면 내 책장의 가장 첫 번째에 꽂혀있어야 할 것이다.

읽자마자 바로 찬호께이의 팬이 되었다.
누군가의 팬이라면 다 공감할 것이다, 더이상 이 사람에 대해 누구도 몰랐으면, 나만이 알고 조용히 간직했으면 하는 마음을. 하지만 그러기에는 그 존재가 너무 강렬하다.

읽어보면 알 것이다! 내가 왜 이러는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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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전략 논쟁사 - 100년의 혁신을 이끈 세계 최고 경영구루의 50인의 경영전략
미타니 고지 지음, 김정환 옮김, 김남국 감수 / 메가스터디북스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100년의 경영전략 역사를 겨우 450여 페이지의 책 한 권에 깔끔하게 담았다. 저자의 바람대로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쓰여졌다. 경영을 배운 사람, 배우고 싶은 사람, 하고 있는 사람들 모두, 전략에 관심이 있다면 당장 사서 보길 바란다. 소장할 가치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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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의 일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11월
평점 :
품절


(책을) 편식하는 어린 양에게 새로운 반찬 같은 존재.

나의 과거 독서 성향으로 말할 것 같으면,
청소년 시절에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하나는 외국을 동경해서 특정 국가에 대한 지식을 담은 책이나 여행, 어학 등 국제관련 서적. 그리고 또 하나는 파격·괴기성에 매력을 느낀 아멜리 노통, 베르나르 베르베르,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이다.
갓 스물이 되어 사랑의 맛을 알고는 제인 오스틴이 좋았고, 가끔 아기자기하고 달달한 일서도 좋았다. 중반이 되어서는 정치·경영 분야에 눈을 돌렸다.

한 마디로 정리하면, 특정 작가(주로, 아니 99프로 서양작가)의 작품을 빼놓고는 실용서적 위주의 독서를 한 것. 솔직히 만들어진 이야기에서 대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의문이었다. 나에게 독서란 힐링이고 마음의 안식처고를 떠나서 머릿 속에 무언가를 순식간에 넣어주는 도구였던 것 같다. 목적(?)있는 독서랄까.

하지만 작년 후반쯤이었나,
김연수 작가의 「소설가의 일」발간 소식을 우연히 접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뭐 또 뻔하디 뻔한 수필 아니겠어?` 라고 대수롭게 넘겼다. 몇 개월 후, 서점을 돌아보는데, 요 책이 참 수수하게 생겨가지고는 (내 타입이 아닌데도) 이상하게 끌리더니 결국 사게 되었다.

그리고 읽었다.

별 시시한 유머로 시작되길래 이게 무언가 싶었다. 별 이야기 아닌 것 같은데 계속 읽어보니 여간 매력없는 것이 아니었다. 한국작가의 수필이 이렇게 재밌는지 처음 안 순간이었다. 김연수 작가만의 농담조 섞인 문장들 뒤에 인생에 대한 진중한 조언이 들어있었다. 마음이 좀 힘들 때 읽었던 터라 더 심오하게 들렸는지도 모르지만. 힘들고 지칠 때마다 독서로 마음을 달랬다던 혹자들의 식상하고도 지루한 극복 스토리가, 갑자기 내 얘기가 되었다.

북플의 읽은 책장에 몇 십 권의 책이 있지만, 사실 책 자체라는 것이 진심으로 읽고 싶어서 읽은 책은 많이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소설가의 일」을 접한 이후로는 책장 한 장 한 장을 넘길 때마다 설렘이 가득하고, 더욱 다양한 장르들을 맛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요 몇 개월 간은 책에 푹 빠져 지내고 있다. 그래서 이 북플도 시작하게 되었고.

아무튼, 이 글은 이 책에 대한 리뷰라기 보다는, 내 독서역사 전반에 대한 생각을 담은 일종의 작은 독서회고록이다. 이 새벽에 센치해져서 닥치는대로 쓰다보니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어쨌든 내 자신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앞으로 보다 많은 책을 통해서, 1) 시공간을 넘나드는 경험을 만끽해보고, 2) 말을 더욱 맛있게 하는 사람이 되고, 3) 나만의 가치판단 기준을 세우자는 것!

추신1. 제 독서인생에 새로운 지평을 선사해주신 김연수 작가님께도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추신2. 김연수 작가님처럼 아끼는 책 베스트 원부터 책장에 꽂는다고 하면 분명 이 책은 오랜기간 최상위권에 자리 잡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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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쿠라노소시 (천줄읽기) 지만지 천줄읽기
세이쇼나곤 지음, 정순분 옮김 / 지식을만드는지식 / 201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김연수 작가의 「소설가의 일」에서 소개되었 던 책. 세이쇼나곤의 색감 넘치는 묘사법에 이끌려 바로 구입했다. (아마 나 같은 사람들이 꽤 있을 것 같다.) 와, 정말 책을 보는 것인지 그림을 보는 것인지 연극을 보는 것인지 싶을 정도로 세세하다. 그리고 천 년 전의 문학이라고 보기에는 생각과 마음이 통하는 부분이 대단히 많다.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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