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동기보다 논리로 풀고 싶군"
후기에서 내가 미스터리를 쓰는 것은 과거에서 가져온 씨앗을 미래를 향해 뿌려두는 시도라고 적은 바있다. 살아간다는 것은 마치 회수할 수 있을지조차 알 수 없는 복선을 계속 깔아놓는 것과 같으며, 보상을 받는 일은 아주 드물다.
"결국 인간이 누군가의 인생을 바꾼다는 건 불가능해"
인간은 자신을 설명해 주는 말을 필요로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애당초 연애를 소설의 소재로 삼는 게 잘못이야. 연애는 상대를 남과 구별하는 행위지. 자신만이 사랑하고 사랑받는다는 착각을 팽창시키는 과정이 연애일세. 즉, 연애는 남의 이해를 거부하는 법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