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이 아닌 문장들을 고치고,바로잡고, 다듬는다. 시간을 견디는 일은 속절없다.
사람은 누구나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을 20년씩 끌어안고 살아갈까. 그리고, 그 사랑에 도착했을 때는 어떤 기분일까. 그것은 꼭 처음 두세 페이지밖에 읽지 않은 책 같다.
"어른이 되면 옛날 일은 자기 좋을 대로 해석하고 싶어지기 마련이죠?"
도시의 계절은 지구의 자전축 기울기나 대륙 또는 해류를 타고오는 바람으로 정해지는 게 아니라 그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마음이 바꿔가는 것 같다. 도쿄라면 은행잎이 황금색으로 물들어서 가을이 오는 게 아니라 노란 은행나무를 바라보는 마음이 여름을 가을로 바꾸는 것이다.
여행은 아직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는 길이 보일 때 끝내는게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