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계절은 지구의 자전축 기울기나 대륙 또는 해류를 타고오는 바람으로 정해지는 게 아니라 그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마음이 바꿔가는 것 같다. 도쿄라면 은행잎이 황금색으로 물들어서 가을이 오는 게 아니라 노란 은행나무를 바라보는 마음이 여름을 가을로 바꾸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