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종류의 얘기가 도움이 된 적은 한 번도 없어요보고 들은 것, 말한 것, 생각한 것, 그런 것들이 직접이든 간접이든단 하나의 진실을 해명하는 단서가 된다………. 그렇게 절묘한 우연은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아요. 추리 소설은 모두 천문학적인 우연에 편승한 허풍이거나 작가가 꾸며낸 픽션일 뿐이죠. 그런 걸 공정하다든지 불공정하다든지, 리얼리티가 어쩌고저쩌고하면서 진지한 얼굴로 침을 튀기며 말하는 인간들이, 내가 보기엔 오히려 사이비 종교 같은 오컬트 신봉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