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PAGE 정리 기술
다카하시 마사후미 지음, 김정환 옮김 / 김영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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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에는 몇 가지 영역이 있다. 자기 방이나 책상이 어수선하게 흐트러져 있는 것을 보기 좋고 사용하기 편하게 정돈하는 것도 정리이고, 머리 속에 복잡하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 생각들을 정연하게 하나로 모아 결론을 내는 것도 정리이며, 책에서 읽거나 누군가에게 배운 내용에서 요점을 파악하여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도 정리이다.

 

그런데, 정리의 영역이 어떠하든 정리의 본질은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만드는 것'이다. 단순하게 만든다는 것은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꿰뚫어 보는 것'과 다르지 않다. 정리에도 '기술'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바로 여기에서 도출될 수가 있다.

 

지은이에 따르면 단순화한다는 것은 가장 중요한 것이나 꼭 필요한 것 한 가지로 압축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네 가지 과정을 효과적으로 순환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먼저 가설을 세우고, 두 번째로 사물을 범주별로 분류한 다음, 셋째 각각의 중요도를 결정하고, 마지막으로 필요 없는 것을 버린다는 것이다. 이러한 정리의 4원칙만 제대로 할 수 있으면 그 대상이 무엇이든 정리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경영 컨설팅펌에서 컨설턴트로 일했던 지은이는 종이 한 장으로 가능한 '단순 사고법'을 설계하였고, 이를 일본의 여러 기업을 대상으로 도입 컨설팅 및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지은이가 자신이 개발한 '단순 사고법을 소개하고, 사고력과 가설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일곱 가지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먼저, 기획 보고서를 만들 때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이 설계도인데 'S쪽지'는 이러한 생각의 설계도를 만드는데 도움을 주는 방법이고. '16분할 메모'는 신속하게 기입하고 효율적으로 활용, 보존, 검색할 수 있는 메모 방법이다. 이외에도 필요한 정보를 15분 안에 추출하는 방법인 '킬러 리딩', 누구라도 한 번에 이해하는 '한 장 인수인계 맵', 불필요한 회의를 줄일 수 있는 '매핑 커뮤니케이션', 정리에서 전달까지 논리의 달인이 되는 '1.2.3맵', 스토리로 사람을 움직이는 '이야기 프레젠테이션' 등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서 내가 얻은 가장 큰 아이디어는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만드는 것이 정리이다'라는 명제이다. 복잡한 것을 복잡한 상태로 둔 채로 그냥 둔 것은 아무리 잘 정리했다고 하여도 제대로 한 정리가 아니다. 단순화가 결여된 정리는 더 이상 정리가 아니라는 확고한 생각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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