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해서 오래 기억나는 영문법 (책 + KJ의 동영상 강좌 20강 무료제공)
이갑주 지음, 마이클 스완 외 감수 / 어문학사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올해 중학생이 된 아이와 여름방학동안 함께 영문법 공부를 하기로 약속했다. 대형서점의 영어 학습서 코너에서 몇 권의 책을 뒤적이다가 이 책을 골랐다. 마치 여행서인 양 런던의 유명한 '타워 브리지' 사진을 표지로 삼았는데 책 속에도 다채로운 사진과 함께 영국에서 유학한 지은이가 직접 경험한 영국생활의 이모저모가 흥미롭게 담겨 있었다. 책의 수준은 중학생이나 기본기를 좀 부족한 고등학생이 보기에 적당한 것 같다.

첫 장은 영어를 좀 더 쉽고 재미있고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13가지 팁을 소개하고 있다. 그 중의 하나로 단어에는 여러 가지 뜻을 함께 가지고 있는데, 그것을 추적해보면 원어민들의 문화와 사고방식을 엿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Party는 잔치, 일행, 정당이라는 뜻이 있는데 그 그룹(잔치,일행, 정당)의 관심사가 동일하기 때문이다.

또한, 영어는 이해과목은 아니지만 50%정도는 이해력이 필요한 부분이고 30%는 암기를 해야 하고 특히 20%는 유치하게 라도 외워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한다. 이러한 사항은 지은이가 자신의 노하우로 재미있게 정리한 암기법을 알려 주고 있다. 가령 '조피디는 일본 앞잡이'는 부사의 위치는 조동사, be동사 뒤이고 일반동사의 앞이라는 식이다.

이외도 수동태는 영어식 사고, 문법은 회화의 규칙을 정리한 것, 사용법이 문법보다 중요하다, 동사를 알면 영어의 반이 해결된다, 자리가 중요한 영어와 조사가 중요한 한국어의 차이 등 영어의 체계를 세우는데 도움이 되는 사항에 대해 미리 정리해 주었다.

지은이는 'KJ선생'이란 닉네임으로 유명한 학원 강사였다고 한다. 그는 학생들이 영어를 유치하더라도 웃으면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학습방법을 고안하였다고 하는데, 그 말은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잘 가르친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지은이만의 독특한 유머감각이 가미되어 있어 부담없이 영문법에 접근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지은이에 따르면 영어를 배우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문법도, 어휘도, 독해도, 듣기도 아닌 '영어식 Mind'를 갖추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영어식 마인드는 영어권 국가 사람들의 생활을 접해보지 않으면 느끼기 어렵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영국에서 만난 '영국인'과 '영국'이란 나라의 이모저모에 대한 소개를 통해 독자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이 유학하며 느낀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학생들이 좀 더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세계 속의 한국인'이라는 이라는 관점에서 이야기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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