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웨어 판타 빌리지
닐 게이먼 지음, 나중길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영국에서 태어난 60년생 '닐 게이먼'은 전방위적 엔터테이너이다.
그의 활동영역은 만화, 소설, 시, 영화, 희곡, 저널리즘, 작사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있다.

올해 영화와 소설이 동시에 국내에 소개된 '스타 더스트'로 그를 처음 만났는데
소설 '스타 더스트'는 풍부한 입담과 놀라운 상상력 그리고 독특한 위트가 매력적인 작품이었다.
그래서, 그의 다른 작품을 기다렸는데 비교적 빨리 같은 출판사에서 '네버 웨이'가 나와 주었다.
 
'네버웨어'는 1996년 BBC 방송에서 6부작으로 방영되었던 TV 판타지 시리즈를
소설로 엮어낸 '닐 게이먼'의 소설 데뷰작이라고 한다.
 
이야기의 시작은 이러하다.
런던의 한 증권회사에 다니는 청년 '리처드'는
약혼녀, 직장, 집 그리고 정상적인 일상이 있는 평범한 젊은이다.

어느 금요일 저녁, 약혼녀의 직장 상사이자 거물급 인사와 중요한 저녁식사 약속을 앞두고
서둘러 약속장소로 가는 길에 피를 흘리며 길가에 쓰러져 있는 한 소녀를 발견한다.
그냥 무시하고 가자는 약혼녀의 만류를 뿌리치고 리처드는 소녀를 자기의 집으로 데려간다.

이튿날 리처드의 도움으로 어느 정도 몸 상태를 회복한 그 소녀 '도어'는
정체 모를 잔인한 살인자 2인조의 추격을 받고 있었다.
'도어'는 자신을 위험에서 구해 줄 사람을 자기에게 데려다 달라고 리처드에게 부탁하고
고생 끝에 리처드가 데려온 '카라바스 후작'이라는 사람과 '도어'는 사라진다.
 
신기한 주말의 모험이 끝나고 맞이한 월요일,
리처드는 일반인들 눈에 자신이 투명인간과 같은 존재가 되어 버린 사실을 발견한다.
직장에서 그를 알아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고, 약혼녀나 절친한 친구 조차도 그가 누구인지
기억해내지 못한다. 신용카드 기능도 멈춰 버린다. 지상에서 그의 존재가 사라져 버린 것이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모든 것을 처음으로 되 돌리고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리처드는 '도어'를 찾아 나선다.
그 곳은 괴물과 성인, 살인자와 천사가 함께 살아가는 런던의 지하세계이다.
시간과 장소의 개념이 지상의 현실과는 전혀 다른 그 곳은 온통 기묘하고 위험한 것들로 가득하다.
리처드는 '도어'일행과 함께 논리와 이성을 거부하는 신비한 세계에서의 모험에 휩쓸려 들어간다.
 
이 작품은 적지 않는 분량이지만 스릴 있고 위트있는 문체로 쉽게 읽히는 재미있는 소설이다.
아직 '닐 게이먼'의 판타지 세계를 접하지 못한 분들에게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