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도전하는 아이의 인생에는 막힘이 없다
EBS기획다큐멘터리-동기 지음 / 거름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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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자라면서 독서 목록에 '교육'에 대한 책들이 추가되고 있다.
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는 '다중지능'과 '도덕지능'에 대한 개념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었다.

'다중지능'이론은 1983년 '하워드 가드너' 하버드大 교수가 발표한 지능과 교육의 방법론이다.
그는 지능을 '일상적인 무제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으로 정의함으로써 전통적인 IQ 개념보다
지능의 개념을 확대하여 '논리수학'지능, '언어'지능, '공간'지능, '음악'지능, '신체운동'지능,
'대인관계'지능, '자기이해'지능, '자연 탐구'지능 등 8개의 지능영역을 제시하였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하나쯤은 뛰어난 지능을 타고 나므로 각자가 가진 재능영역을 빨리 발굴하고
개발하여 미래의 직업으로 연계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내용이다.

'도덕지능'은 옳고 그름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자신의 윤리적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좀 더 구체화하면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는 능력' '욕구충족을 미룰 줄 아는 능력' '의견 조율 능력'
'옳다고 판단되는 일을 행동으로 옮기는 실행력'등이 해당한다.
지금까지는 단지 덕목으로만 인식되어온 '도덕'이 미래에는 강력한 생존 무기가 될 것이므로
무엇보다 도덕지능을 갖추도록 아이를 길러야 한다는 주장이 골자이다.
 
이번에 읽은 이 책은 EBS 기획다큐멘터리 '동기' 2부작을 단행본으로 엮은 것이다.
방송은 보지 못했지만, 방송 내용에 대한 평판이 좋아 책으로 출간되자마자 읽게 되었다.

핵심 메시지는 '아이에게 고기를 잡아 주는 대신에 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치자'는 것이다.
기나긴 인생의 여정 중에서 '학습'에만 전념하는 기간은 의외로 짧고,
학교에서의 성적표가 인생의 성공을 좌우하지 않는다는 것을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신의 경험으로 이미 알고 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삶의 전반에 걸쳐 성공에 다가갈 수 있는 '성공의 동력' 또는 '성공하는 습관'을
길러 주자는 주장에 대하여 대부분의 부모들은 동의할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과열'현상이 전 사회적으로 만연되고 있는 오늘의 현실은,
많은 부모들이 단순히 지식만을 많이 넣어 주는 손 쉬운 방식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성공과 성취의 핵심 원동력으로 '동기'를 제시한다.
동기란 '스스로 하려는 자연스러운 마음'이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힘'이라고 정의한다.
이는 어느 정도 선천적으로 타고 나는 부분도 있지만, 교육을 통해 키우고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동기의 키워드는 첫째 '자기통제 능력'이다.
순간순간 일어나는 충동을 억제하고 자기를 다스리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노력을 잘하는 사람이고,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이 성공에 가까이 갈 수 있다.

동기의 두번째 키워드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이다.
인간은 누구나 실패 속에서 성장하기 때문에 실패를 받아들이는 태도가 중요하다.
똑같은 절망의 상황 속에서 좌절만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어떤 사람은 더욱 열심히 노력하는 계기로 삼기도 한다.

이러한 차이는 '평가목표'에 의미를 부여하느냐? '학습목표'에 의미를 부여하느냐의 차이이다.

'평가목표'는 남들보다 더 '똑똑하다, 능력 있다, 재능 있다'라는 인정을 받고 싶은 동기를 의미하고,
이 성향이 강한 사람들은 현재 상태에서 더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성공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유지하는데에 더 주안점을 두므로, 어려운 상황에 닥쳤을 때 동기를 잃어버리고 주저 앉기 쉽다.

'학습목표'는 주위의 평가보다는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 자기의 실력을 높이는 것'에 동기를 둔다.
인생을 살면서 되풀이되는 숱한 실패와 좌절의 상황에서 위기를 딛고 일어서게 만드는 힘이 바로 학습목표의 힘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에서 많이 공감하였으며,
혹시, 나의 평소 행동이나 말 중 아이에게 '평가목표'위주의 사고를 심어 준 경우는 없는지
찬찬히 되돌아보게 하였다.

"동기가 없는 아이는 없다. 다만, 동기를 떨어뜨리는 환경이 있을 뿐이다"
"아이에게 동기를 가르치는 것이 부모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선물이다"

아이를 잘 교육시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읽을 가치가 충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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