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생각하기에 치앙마이만큼 좋은 곳도 없지 싶다. 꽃잎이 흩날리는 나른한 더위에, 우리는 조금씩 죽고, 발작적으로 잠시 젊어진다. 마른 등껍질의 오늘내일하는 나무지만, 가지 끝에선 샛노란 꽃이 핀다. 그게 우리다. 우리는 봄처럼 밝은 죽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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