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더스트 판타 빌리지
닐 게이먼 지음, 나중길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닐 게이먼은 1960년생으로 만화, 시, 공포, 판타지, 과학 소설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해 왔고,
스티븐 킹이 그를 두고 '한마디로 이야기의 보물창고다'라고 평한 바 있는 등
현재 판타지 소설 장르에서 가장 잘 나가는 작가 가운데 한 사람이라고 한다.
 
이 소설의 제목 Stardust라는 단어의 뜻은 '소성단'을 의미하지만,
황홀함, 청순하고 로맨틱하며 신비한 감정, 넋을 잃게 하는 매력이라는 뜻도 내포한다.
제목과도 같이 이 소설은 로맨틱하고 환상적인 매력적인 작품이다.
 
'어른들을 위한 판타지 동화'라는 것이 이 소설을 가장 잘 표현한 말이다.
사랑의 황홀함이 담겼고,
남녀 주인공 사이에서 피어나는 사랑은 순수하고도 로맨틱하다.
무엇보다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별을 찾으러 여행한다는 이야기 구조 자체가 동화를
방불하게 하지만, 이 작품은 분명 어른들을 위한 동화이다.
 
등장인물에 대한 예리하고 치밀한 행동 묘사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성격들,
일체의 동정심이나 감정 개입 없이 담담하게 사건을 묘사하는 작가의 전개 방식은
작품 전면에 걸쳐 작가 특유의 다소 쓸쓸하고 서글픈, 비장미를 흐르게 한다.
 
그래서, 미국의 출판전문지인 '퍼블리셔서 위클리'는 이 작품에 대해
'풍부한 언어, 천부적인 예지, 훌륭한 유머, 그리고 약간의 어두움'이라 평하였다고 한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함께 걸어가던 밤 길, 하늘에서 별똥별이 떨어지고,
사랑을 고백하는 남자에게 여자가 그 별을 가지고 오면 사랑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한다
순진한 주인공 트리스트란 쏜은 별을 찾기 위해 오래된 성벽 너머의 어둡고 기이한 땅으로 떠난다.
쏜은 자기 자신은 모르지만, 모르는 길을 찾는다는 다는 등 약간의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
 
시간과 방향이 뒤 엉키고 상상을 초월하는 환상의 세계에서 쏜은
한 남자의 도움을 받아 마침내 별을 찾고야 만다.

그런데, 그가 찾아낸 별은 빛나는 보석같은 모습이 아니라, 인간과 같은 외모를 가진 여자였다.
그리고, 별을 찾아 나선 이는 쏜 뿐만이 아니었다.

영원한 젊음을 위해 별의 심장을 탐내는 마녀가 이들을 쫓고,
성의 후계자를 차지하기 위해 그 별이 필요한 스톰홀드 성의 형제들 역시 별을 쫓는다.
 
몇몇 끔찍한 장면의 묘사는 소름이 끼칠 정도이고,
몇 번 안 나오지만 정사장면은 그 농도가 무척 짙은 편이다.
그리고, 작가는 독자들의 예상을 뒤엎는 반전을 작품 곳곳에 심어 두고 있다.

정말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어른들을 위한 동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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