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이 그려 넣은 흐릿한 경계선들은 제각각 미스터리가 되어 이 영화에 동력을 제공한다.「버닝」의 크고 작은 미스터리는 끝내 풀리지 않는다. 이건 풀어내야 하는 미스터리가 아니라, 안고 가야하는 미스터리이기 때문이다. 아울러「버닝」이 거대한 미스터리 자체이기 때문이고 삶 또한 그러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