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은 진작 보이지 않게 되었지만 눈을 감으면 언제든 그곳으로 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나는 사도의 풀숲에 몸을 누이고 있다. 파도 소리와 바람의 움직임. 그리고 풀 냄새까지. 모든 게 또렷이 떠오른다. 하지만 눈을 뜨면 내 의식은 여기 있다. 여기에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