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찬란했던 문명이 역사의 뒷켠으로 자취없이 사라지고, 이 문명을 창조한 인간조차 저급한 동물의 조건에 근접하는 삶의 원초성으로 회귀해버렸다. 이 사실은 인간이라는동물에 관한 중요한 진실을 암시하고 있다. 인간은 진화적인 존재인 만큼 퇴행적인 존재라는 것이다. 그 찬란한 문명의 주역들도 문명의 족쇄에서 풀리게 되면 곧 그들이 유래한 유기적 삶의 가장 단순하고 원초적인 형태로 곧 퇴화해버린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