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해 소중해 나도 너도 - 3-7세 영유아와 어른들을 위한 첫 성교육 그림책
엔미 사키코 지음, 가와하라 미즈마루 그림, 권남희 옮김, 정선화 도움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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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를 위한 성교육 그림책이 필요한 현실이란 게 서글픕니다. 하지만 꼭 필요하죠. 어릴 때부터 내 몸을 지켜야 합니다.

'3~7세 영유아와 어른들을 위한 첫 성교육 그림책'이라는 설명 그대로, 이 책은 영유아가 이해하기 쉬운 문장과 단순한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아이들 키우면서 성기에 대한 명칭을 알려주기 부끄러워 하는 부모도 많은데요. 이 책을 보며 정확한 명칭을 익히고 나쁜 어른들이 아이에게 다가와 팬티 속을 만지려고 한다든가 자신의 성기를 보여주려고 하는 것 모두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 그리고 그런 일을 이미 당했다 해도 아이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 그런 일이 있었을 때 바로 양육자나 믿을 수 있는 보호자에게 이야기해도 괜찮다는 걸 간결하게 설명해 줍니다.

유아교육기관이라면 필수로 한 권 씩은 구비해야 할 정보 그림책입니다. 영유아가 아니더라도 오히려 동생에게 읽어주는 그림책을 옆에서 지켜보는 큰 아이나 읽어주는 어른에게도 필요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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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탕 야옹이와 금빛 마법사 큰곰자리 64
구도 노리코 지음, 윤수정 옮김 / 책읽는곰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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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 딸이 가장 애정하는 우당탕탕 야옹이 시리즈
🐱🐱🐱🐱🐱🐱🐱🐱

구도 노리코 작가는 혼자 읽기 시작하는 아이들을 위한 우당탕탕 야옹이 문고판 책도 내고 있는데요. 하루에 한 챕터씩 아이들 스스로 읽어보라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과연 끊을 수 있을까요?😂

딸은 작가의 글을 보자마자 눈물을 흘렸습니다. 하루에 하나밖에 못보냐고요. 그래서 두 개씩 읽어주겠다 했더니(혼자 읽는 건 언젠가 하겠쥬ㅋ 가끔 합니다ㅎㅎ) 또 웁니다. 그래서 엄마 목이 아프면 그만두자 하며 읽었습니다.

네...14챕터까지 있네요? 네...어미가 궁금하여 자발적으로 끝까지 다 읽었습니다😂😂 에잇, 노리코씨 노리셨음ㅋ

그림은 다 흑백입니다. 만약 그림책 시리즈를 안읽었다면 그림책을 먼저 읽기 추천합니다. 캐릭터에 정이 들고 나면 문고판으로의 진입이 더 수월하거든요.

혼자 읽기 부담스러워 한다면 어른과 함께 먼저 읽고 난 뒤 무심하게 툭 던져두는 겁니다. 그럼 어느새 아이가 혼자 보고 있는 감격적인 모습을 발견하실 거예요😍

초등학교 가면 읽을 거리를 가져가야 될 때도 있다고 하던데, 그 때 가져가기 딱이에요.

참, 그림책 속 야옹이들은 꽤 장난꾸러기인데 문고판 속 야옹이들은 제법 의젓해요. 짜식들, 좀 큰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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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에서, 그림책 읽기
김장성 지음 / 이야기꽃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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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 보면 작가의 시선은 따뜻함과 서늘함 사이를 오간다. 약자들에게는 따뜻함을, 위선자들에게는 서늘함을 느끼게 하는 김장성 작가의 시선은 그림책 독자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사회적 메세지들을 담고 있다. 임대 아파트에 사는 아이가 "여기 우리 집 아니야? 임대에 살면 부끄러운 거야?"라고 물을 때, 엄마가 아이를 꼭 안아주며 "우리가 살고 있으면 우리 집이지.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부끄러운 거야." 라고 대답하는 그림책만을 이야기 하는 건 아니다. <위를 봐요!>를 읽으며 노동자들의 고공농성을 생각하고 이사간 떡볶이집을 찾아 모험을 디나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중한 하루>를 읽으며 젠트리피케이션을 논하는 작가의 에세이들.

글마다 적힌 원고의 날짜를 보면 이 책은 하루 아침에 쓴 글들이 아니라 길게는 십 년 전부터 썼던 칼럼들을 엮어서 낸 에세이집 같다. 켜켜이 쌓인 기록 속 사건들을 보며 다시금 생각에 잠긴다. 아, 이런 일이 있었지, 이건 아직도 해결이 안됐지, 이런 일은 아직도 있지!

그림책에게서 희망을 찾는다는 나이브한 이야기를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그림책을 읽으며 사람과 괴물 사이에서 사람과 비슷하게 살아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고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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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멋진 집 포코포코야 어디가 1
사카이 사치에 지음, 김현정 옮김 / 꿈터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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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 너무 귀엽습니다. 일본 작가들의 시리즈 그림책을 보고 있으면 왜 우리 나라 작가들은 이렇게 매력적인 캐릭터 시리즈를 만들지 않을까 속상한 마음이 들 정도에요. 뻔할 수도 있는 이야기를 먹히게 만드는 힘, 그게 바로 이 그림책의 장점이자 매력입니다. 종이를 찢지 않게 되는 시기부터라면 어린 아가들도 충분히 좋아할 이야기입니다. 요일 공부도 할 수 있고 아기자기한 소품과 집 구경, 그리고 초대의 개념 등 배울 수 있는 거리도 많고요.

3세 이상이라면 충분히 즐겁게 볼 수 있고, 그림을 그리기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따라그리고 싶은 캐릭터입니다. 또한 책을 읽고 내가 상상하는 동물의 집과 내부를 그려보는 독후 활동도 할 수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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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놀자!
박현민 지음 / 달그림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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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맣다. 까만 바탕에 하양, 노랑, 초록의 쨍한 색깔이 눈길을 끄는 이 그림책은 전작 <엄청난 눈>에서 하얀색을 기본으로 썼던 박현민 작가의 두 번째 그림책이다.

깜깜한 밤에 형제가 방문을 나선다. 손전등 하나 들고 놀이터를 탐색한다. 그네, 시소 모두 둘이선 심심하지만 상상력을 발휘하면 그네는 우주까지 날아간다. 높이를 극대화하기 위해 책을 세로로 활용하는 작가의 센스도 좋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다보면 아이는 이게 뭐야! 하며 눈을 반짝인다. 아마도 이제 크레인을 보면 저기에 매달려 그네를 타는 상상을 할지도 모른다. 날이 풀리면 이 책을 읽고 손전등 하나 들고선 깜깜한 놀이터를 탐색하러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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