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다 음악 - 2024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Dear 그림책
미란 지음 / 사계절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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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로 시작해 볼까요?


이 책의 표지엔 몇 개의 음악 요소가 숨어있을까요?





바로바로 3개입니다!


1. 일단 제목 글자 ‘다’ 부분에 부는 악기가 있고요.

2. 제목 아래에 8분음표가🎵

3. 왼쪽 페이지 길처럼 보이는 게 바로 8분 쉼표이죠.


왼쪽 상단 바코드도 음악 볼륨을 표시하는 느낌으로 만들어졌네요👍



이 그림책은 특별한 내용이 있는 것 보다는 음악의 시각화에 초점이 맞추어진 그림책입니다.

2024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작인 걸 봐도 시각적으로 음악을 표현하는 방식에서 뛰어난 작품이에요.


다리 밑을 지나가는 자전거인 것 같지만 다리 모양은 클라리넷을 표현하고 있고,




하늘 아래서 바라본 드론샷 같은 풍경은 호른의 모습이에요.

음악 소리를 노란색으로 표현하는 동시에 빛과 바람의 세계로 구현하면서 음악을 밝고 빛나는 존재로 형상화하고 있어요. 원화를 본다면 포스터로 벽에 붙여두고 싶은 그런 느낌이랄까요ㅎㅎ





그리고 본문 중 한 장은 크게 펼쳐지는 페이지가 있어요.



수풀 우거진 길 가운데 트럼펫의 모양으로 비치는 빛은 음악이 우리의 이정표라고 얘기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ㅎㅎ






면지에는 책에 등장한 악기를 알려주고 있어요. 책 다 읽고 나면 마음에 드는 악기 나오는 음악 하나씩 들어봐도 좋겠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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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땐 조심해 조심해 - 나를 지키는 힘을 키워요!, 범죄 예방 퀴즈책 오늘도 내일도, 안전!
구니자키 노부에 지음, 도리 그림, 최경식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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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하면 이런 책이 나와야 하나 싶어요ㅠㅠ




아래 네 사람 중에 나쁜 사람이 있을까요?



아마도 아이들은 마스크를 한 남자를 가장 나쁜 사람이라고 말할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사실 네 사람 모두 나쁜 사람일 수 있다고 알려주면서 책이 시작됩니다.



저도 예전에 어린이집 안전 교육 받을 때 아이 친이모라도 하교 때 따라가면 안된다는 이야기 듣고 충격받았었거든요. 미취학 아이들은 진짜 이모와 그냥 여자 어른이 이모라고 부르는 걸 구분을 못해서 진짜 친족이라도 사실은 인계할 수 없고 아이에게도 그렇게 교육해야 한다고 알려주더라고요.




이 책에는 다양한 종류의 위험과 대처 방안이 자세히 나옵니다.




사례가 20가지나 나오죠. 그냥 제시만 하고 있지 않고 대처 방안까지 나오는 게 참 좋았어요.

이 부분 읽으며 유용하다고 생각되면서도 이런 것까지 가르쳐야 하는 상황이 참 씁쓸하더라고요ㅠㅠㅠ



아무리 책이어도 이런 걸 한 번이라도 읽고 나면 비슷한 상황이 왔을 때 대처할 방안이 조금이라도 생각나지 않을까요?

더 좋은 방법은 이 책을 읽고 실제로 부모님과 함께 연습해 보는 것도 좋겠죠.


쓰다 보니 이건 가정은 물론이고 학교 및 어린이집, 유치원 모든 곳에 비치해야 하는 필독서네요!!


너무나 유용한 책, 씁쓸하지만 읽혀야만 하는 책 <이럴 땐 조심해 조심해> 꼭 읽고 함께 연습해 보셔요!



*제이그림책포럼 서평이벤트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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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을 찾아라 바람그림책 151
김진 지음, 다나 그림 / 천개의바람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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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개의바람 출판사에서 찾아라 시리즈로 우리 민족의 역사와 인물을 다루고 있어요. 미취학 아동부터 읽을 수 있는 역사 그림책을 만들고 싶은 생각으로 이 시리즈를 시작하신 것 아닐까 싶어요.

<세종 대왕을 찾아라> <정약용을 찾아라>의 뒤를 이은 <유관순을 찾아라>까지 나왔다는 소식에 기쁜 마음으로 책을 펼쳤습니다.

서울 거리 곳곳에서 일어난 3•1 만세 운동의 순간을 숨은그림찾기로 알려 주는 역사 그림책이라는 소개처럼 책을 읽으면서 그당시의 서울을 생생히 느낄 수 있습니다.



앞면지에 태극기를 땋은 머리에 묶고 있는 관순이 있어요. 결의에 찬 표정이죠. 이 여학생을 계속 찾으면 됩니다.

3•1 만세 운동이 일어난 날, 이화학당에서 공부하고 있던 여학생들은 교실을 나가 만세 운동에 동참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룰루 프라이 교장은 아이들을 막을 수밖에 없었죠.

교문으로 나가는 대신 월담을 선택한 학생들. 여기서부터 관순과 선생님의 숨바꼭질이 시작됩니다.


머리에 태극기를 단 소녀를 계속 따라가다 보면 3•1 운동이 일어났던 서울의 광경을 지켜보게 됩니다. 보신각, 세브란스 병원, 남대문역, 종로경찰서 등 지금도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는 건물 주변이 관순과 그당시 독립을 염원하던 사람들의 함성으로 가득 차 있어요.

역사가 일어난 장소에서 숨어있는 관순을 찾으면서 3•1 운동이 일어났을 당시의 분위기를 살필 수 있어요.

영유아/미취학이라면 관순언니 찾기를 하면서 책을 보면 되고,
초등이라면 책을 읽고 삼일절 의미를 되새기며 역사적 장소를 직접 답사해 볼 수도 있겠죠. 그림책 가져가서 관순이 숨었던 곳에서 인증샷을 남길 수도 있겠네요😀


삼일절은 어려서부터 많이 들어보고 대한민국만세를 외친 날이라는 것도 유치원에서 배우더라고요.
역사적 사건을 다루면서 무거워지지 않게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마중물 도서로 제격인 책, <유관순을 찾아라>를 올 봄에 읽을 그림책으로 추천합니다😍

🇰🇷제이포럼 서평이벤트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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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백설 공주 The 그림책 1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지음, 김시아 옮김 / 한솔수북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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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옛이야기 다시 쓰기 범주에 해당하는 책이에요. 작가 베아트리체 알레마냐가 그림형제의 1812년 초판 백설 공주를 읽고 재해석해서 쓴 작품이거든요.

이야기는 계모의 시점에서 진행됩니다.
옮긴이 김시아님의 말에는 이렇게 써 있어요.

'베아트리체 알레마냐는 독자가 악의 화신으로 그려진 능동적인 새 왕비에게 감정이입을 하도록 화자의 목소리를 바꾸어 씁니다.'

끝까지 읽은 독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왕비의 입장에 크게 이입이 되진 않았습니다. 왜 백설 공주를 죽여야 했는지 설득하는 부분이 약했어요. 그 점이 아쉬웠습니다.


이 그림책은 글이 나오는 페이지와 그림이 나오는 페이지가 나뉘어져 있어요. 글 나오는 페이지가 한 면 나오고 나서는 전면 그림이 3장씩 있습니다. 그림은 예쁘다기보다는 오히려 기괴할 때도 있어요.

이 그림책은 혼자 읽기보단 여럿이 함께 읽고 싶은 작품입니다. 다 읽고 나도 계속 의문스러운 부분이 있거든요. 작가의 말 한 번 보실게요.

"저는 이야기의 관점을 전복하고 고통, 질투, 복수에 대한 담론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여왕이 지닌 광기를 이해해 보려고 비극적인 쪽의 편을 들어보았습니다. 어린 시절을 고스란히 떠올리듯 잔인함과 어둠, 동물에 대해 이야기해 봅니다. 이 시대의 악몽과 공포에 대한 광기 어린 목소리를 담아, 옛이야기의 매력적인 깊이를 재발견하여 경이로운 마법과 혼돈을 조합했습니다.
릴케는 이렇게 썼어요. "아름다움은 공포의 시작일 뿐이다." 이 '공포'에 매료되고 어떤 희열을 느끼는 건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나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옛이야기를 다시 쓰는 것은 작가에겐 굉장히 매력적인 주제일 것 같습니다. 책뿐만 아니라 영상매체로도 명작 새로 쓰기는 계속 시도되고 있고요.

알레마냐의 <아듀, 백설 공주>는 '유럽'인의 감성이 듬뿍 담긴 작품이 아닐까 싶어요. 디즈니에서 느껴지는 명확한 선과 악, 결국은 해피엔딩, 아이들에겐 잔인한 걸 감추는 "미국식" 스토리가 아닌, 뭔가 기괴하고 의뭉스럽지만 신비로운 감성이랄까요ㅎㅎ 프랑스 영화를 보고 난 찝찝함, 근데 뭔가 고급스럽기도하고 더 알고 싶어지는 묘한 매력이 있는 책이에요.

그리고 궁금한 걸 같이 본 사람과 계속 나누고 싶어지죠. 백설 공주 책 쌓아두고 각 버전마다 어찌 다른지 비교할 때 빼먹어서는 안될 책입니다!! 북클럽에서 같이 보기 딱입니다!


책이 아니라 '작품'을 사신다고 생각하시거나 작가의 도록이라고 생각하며 구매하시면 좋아요. 집 근처 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도 꼭 해주시고요. 같이 볼수록, 나눌수록 재밌어지는 책이니까요.

작가가 이 책을 통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지, 독자는 이 책을 읽고 뭘 느꼈는지 활발한 논의를 하고 싶어집니다. 알레마냐 작가님나 번역가님 북토크가 있으면 참여해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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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아니야!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39
밀밀 지음 / 길벗어린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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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엄마가 입고 있던 그 표범 무늬, 아니 레오타드인가? 암튼 그 호피무늬의 옷이 어떤 동물의 형상인지 입고 있던 우리 엄마도 몰랐을걸?

손녀의 그림책을 읽어주면서야 깨닫게 되실지도 모른다. '아, 내가 좋아한 무늬는 표범 무늬였구나.'

비슷한 생김새의 동물들을 구분짓는 다양한 종류의 책들이 있다. 어떤 책은 도감처럼, 또 어떤 책은 만화책으로, 줄글책으로 다양한 형태로 동물의 특징들을 알려준다.

이 책은 영유아부터 읽을 수 있다. 글이 간결하고, 동물의 다른점을 딱 한마디 말로 단순하게 알려주면서 특징을 살린 그림까지 있으니 그야말로 영유아 때부터 마르고 닳도록 볼 수 있다.

그럼 유치원생은? 너무너무 좋지! 동물원 소풍 가서 특이점을 얘기할 수도 있고, 조금씩 글자 배울 땐 이 책을 읽어가며 한글도 익힐 수 있다.

초등한텐 너무 쉬운 거 아니냐고? 한 번 물어보자. 수달과 해달의 차이점, 재규어와 표범과 치타의 차이점을. 한마디로 간결하게 설명할 수 있나? 할 수 있다면 패스, 어려워한다면 읽을 가치가 있다!

고학년 역시 공통점과 차이점 등의 수업 시 발문하기 좋은 쉬운 그림책으로 쓸 수도 있고.
성인은 말을 아끼겠다. 부엉이와 올빼미 다른 점부터 어려운 분들, 당장 책을 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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