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토끼 - 2023 문학나눔 선정도서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93
최영아 지음 / 북극곰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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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달토끼》는 옛이야기 속 토끼는 어쩌다 달에 살게 되었을까? 하는 호기심에서 시작된 이야기입니다. 토끼가 달에 살게 된 이유가 궁금해 상상의 나래를 펼쳤던 저처럼, 여러분도 자신만의 상상이나 이야기를 더해 가며 즐겨 보시길 바랍니다.

글 없는 그림책 《달토끼》는 어린 독자들이 우리의 고유문화를 더욱 사랑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전통 민화 스타일의 그림과 전통 놀이를 가미한 이야기 구성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글 없는 그림책은 늘 어렵습니다.
볼 때마다 다른 느낌이기 때문인지
글 없는 책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달을 사랑하는 토끼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그림책입니다.
예쁜 한복을 입은 토끼의 발그레한 얼굴이 미소짓게 하고
말랑 말랑한 보름달이 포근하게 전해지는 그림책입니다.

달과 소통하고 픈 토끼.
토끼와 함께하고 픈 달.
그 마음이 전해져 따뜻한 그림책입니다.

토끼의 실수로 달의 작은 조각이 떨어져 그 조각을 달에 전하고 픈 토끼의 노력이 진심으로 전해집니다.
시소, 그네, 줄타기까지~
추석 명절과 함께하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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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숫자로 배우는 친절과 우정의 그림책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90
홀리스 쿠르만 지음, 바루 그림,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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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배우는 친절과 우정의 그림책

안전한 곳을 찾아 길을 떠난,
세상의 모든 어린이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그리고 그 길에서 친절을 베풀어 준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 속지 글 중에서

그저 숫자그림책인 줄 알았습니다.
그저 '친절하자'는 메세지가 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무서워서 살던 곳을 떠날 수 밖에 없으면 어떡하죠?]
로 시작하는 문장과 그림에 멈추어 한참을 머물었습니다.
저에게 '난민'이란 단어는 그저 뉴스에서나 나오는 이야기이었기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시작되었다는 뉴스를 접한지가 벌써 7개월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든 어떤 목적이든 위정자의 결정으로 시작된 전쟁의 피해는 오롯이 그 나라의 죄없는 국민들이 감당하고 있습니다.
한순간 집을 잃고 가족을 잃고 삶의 터전을 떠나 오직 '안전'을 위해 떠나야하는 길.
그 길 위에는 두려움과 막막함이 가득합니다.
그 길 위에 도움의 손길이 넘쳐날 것 같았지만 많은 이해관계들이 있기에 그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웃음 가득해야하는 아이들의 얼굴엔 공포와 굶주림이 가득해졌고
뛰어놀고 배워야하는 아이들의 삶은 송두리째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러나..
그 길 위에도
나라가 아닌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해관계가 아닌 사랑이 있었습니다.
모든 것을 채울수는 없지만 부족하지만 따뜻한 손길들이 있었습니다

[우리 함께 손을 잡고 열까지 세어 봐요.
그러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어요.]

2 두 손이 우리를 안전하게 받아 주지요.
5 다섯 개의 별이 우리에게 꿈을 주어요.
7 칠 일 동안 우리는 새로운 땅에 온 것을 축하합니다.
10 열 명의 친구 덕분에 우리는 행복합니다.

1부터 10까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가득한 따뜻한 책.

[친절을 표현할 방법은 얼마나 많이 있을까요?]

이 책은
나와는 상관없는 것 같던 '난민'에 대한 시선을 바꾸게 해 줍니다.
그리고 친절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 해 줍니다.
아주 아주 사소한 것 하나도
아주 아주 작은 용기 한 줌으로도
친절을 표현할 수 있음을 이야기 해 줍니다.
꼭 난민을 돕는 거창한 일이 아니더라도
주위를 돌아보면 우리의 친절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길이 아주 많이 있습니다.
지금 그 길에 함께 걸어보지 않으실래요?
막막하고 무서운 그 길이
따뜻하고 행복한 길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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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웜뱃 피아니스트, 월리 그림책 숲 29
로타 텝 지음, 카밀라 핀토나토 그림, 김여진 옮김 / 브와포레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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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가훈은 '아무것도 해보지 않고 실패하기보다는 위대한 일을 해보고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자!' 입니다.
'결과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 그것으로 됐다.'
그래서 시험 마지막 날은 결과와 상관없이 파티하는 날이지요.
제일 좋아하는 것을 먹고 하고 싶은 것을 하고~
결과를 돌아보지않고 과정에서 부족했던 것이 있었는지 돌아보고 다시 채워가는 것이지요.
사실 아이들이 커가면서 엄마의 마음 한켠은 결과에 실망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최고가 되기 위한 삶이 아니라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기를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나이의 많고 적음과 상관없이 우리는 순간순간 경쟁을 하며 살아갑니다. 최고가 되어도 그 자리를 유지하는 것은 쉽지않고 그 자리를 지키는 삶은 힘겹습니다.
그래서 최고가 아닌 최선의 삶을 살아보자 다짐해봅니다.
순간순간의 최선이 모이면 내가 할 수 있는 최고가 될 수 있을테니까.
최고가 아니더라도 후회없는 최선은 스스로에게 위로가 되고 다시 뛸 힘이 됨을 알기에 오늘도 최고를 위한 삶이 아닌 스스로 할 수 있는 최선의 삶을 살아가기로 다짐합니다.

월리가 최고가 되지 못한다면 차라리 피아노를 치지않는 게 낫다며 땅속 집으로 들어갈 때 큰아이 중3 마지막시험이 끝났을 때가 떠올랐습니다.
최선을 다해 달려온 결과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최고는 아니었지만 능력이상의 결과였기에 엄마는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친구들과 비교하며 무너졌고 마음의 문도 방문도 닫아버렸습니다. 월리처럼..
몇날 며칠을 게임과 유튜브와 혼연일체가 된 아이는 사실 무기력이었고 위로와 관심이 절실한 때였습니다. 어깨너머로 배운 상담이론으로 한발씩 다가가 하나씩 벗어버리고 다시 문을 열고 나오기까지 월리가 다시 피아노 앞에 서게 되고 다시 즐겁게 피아노를 치게 되었던 것 같은 시간이 아이에게 있었고 지금은 다시금 최고의 삶이 아닌 최선의 삶의 소중함을 가슴에 담고 살아가는 중입니다.

순간순간의 경쟁 속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은 최고를 위한 삶이 아닌 즐길 줄 아는 삶, 내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삶이 아닐까요?
그리고 나의 최선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이의 최선도 인정해주고 격려하는 모습도 행복으로 가는 길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월리가 와일리와 함께 세계 최고의 웜뱃 피아니스트가 된 것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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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사탕 신나는 새싹 180
김희진 지음 / 씨드북(주)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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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향고양이는 커피 열매를 먹고 커피 똥을 누어요.
사람들은 사향고양이를 잡인 커피열매만 마구 먹이고
커피똥으로 만든 커피를 비싸게 팔아요.
불쌍한 사향고양이를 떠올리며 이 책을 지었어요.
- 속표지 글

나무아래에서 쿨쿨 잠을 자던 욕심이의 입으로 삐융이의 새콤달콤 맛있는 응가가 쏘~옥!
정말 맛있는 삐융이의 응가를 맛본 욕심이는 삐융이가 나무에서 내려오자 잡아서 어금니에 가두었지요.
한번 맛보면 계속 계속 먹고싶은 삐융이 똥사탕!
욕심이는 어금니 속에 가둔 삐융이덕분에 돈을 많이 벌었어요.
비싼 옷도 사고 멋진 자동차도 사고 커다란 건물도 사고..
모든 것이 삐융이 덕분인데 욕심이는 자기 능력 덕분이라고 믿게 되었지요.
한편!
삐융이와 단짝인 다람이는 삐융이가 욕심이에게 잡혀있다는 걸 알고 친구들에게 말했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어요.
다람이가 삐융이에게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었고 삐융이는 다람이가 알려준 방법을 위해 열심히 실천했어요^^
다람이가 알려준 방법은 무엇일까요?
욕심이는 결국 어찌되었을까요?
(책으로 만나보세요♡)

🏷
커피를 사랑하는 저는 루왁커피를 아직 먹어보진 못했어요. 고가이기도 하고 아직 만날 기회가 없었지요.
루왁커피를 만들기 위해 사향고양이는 좁은 창살안에 갇혀 커피열매만 먹어야한다네요.
요즘은 족제비나 코끼리에게도 같은 방법을 통해 '동물 똥 커피'를 만들어 판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동물들 덕분에 비싼 커피를 팔면서 고마워하기는 커녕 결과가 좋지않다고 다그칩니다. 동물권이 침해되는 현장이 반복되고 있지요ㅜㅜ
사람들의 욕심은 욕심이 같아요.

살아가면서 우린 도움을 많이 받아요.
친구에게 공부를 배우기도 하고 함께 놀고 함께 이야기하며 성장하지요.
함께이기 때문에 채워지는 것들이 자신의 능력 덕분이라 생각되어 고개를 뻣뻣하게 세우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그런 모습에서 욕심이를 봅니다.

욕심이를 통해 무거울 수 있는 내용을 웃으며 이야기하기도 하고, 다람이의 재치를 통해 어려움에 처한 친구를 돕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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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시 - 푸른 별 지구를 노래한 30편의 시 나무의말 그림책 3
하비에르 루이스 타보아다 지음, 미렌 아시아인 로라 그림, 김정하 옮김 / 청어람미디어(나무의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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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해가 뜨면 어둠이 스르르 밀려나고 밝음이 시작됩니다.
밝음에 눈 비비고 일어나 힘차게 하루를 살아가지요.

밤하늘 반짝이는 별들은 사랑을 속삭이고 소망을 담기도 합니다.

밀물과 썰물처럼 밀당같은 삶입니다.
인력과 척력으로 사람을 만나 관계를 이루고 상처를 받기도 행복을 느끼기도 합니다.

각자의 삶이 다르나 함께 살아가고
각자의 터전이 다르나 같은 시간을 살아가고
각자의 모습은 다르나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곳, 그곳은 지구!
신비롭고 찬란하고 아름다운 지구!
그런 지구를 노래한 30편의 시들..
지구를 노래한 듯 하지만
삶을 이야기하고
삶을 이야기한 든 하지만
지구의 현상들을 이야기하는 책!

과학그림책인 듯 하지만
아름다운 미술책이고 시집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없어서는 안되는 지구.
지구를 이루고 있는 하늘, 바다, 해, 달, 별들..
무엇보다 앞으로도 함께할 지구..
그렇기에 더 사랑하고 아껴야하는 지구..
그 지구와의 속삭임이 가득한 '지구의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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