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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의학의 눈으로 본 성경의 인물들
유덕진 지음 / 세움북스 / 2025년 8월
평점 :
많은 주름과 각각의 뇌를 색으로 사람의 뇌를 그려놓은 뇌모양의 그림 속 8명의 성경인물을 소개하는 표지는 복잡하면서도 중요한 기능을 가진 사람의 뇌과학과 성경인물들간의 상관관계가 궁금하게 만든다.
아주 아주 오래전 기록된 성경, 하나님 말씀 속 유명한 인물들이 현대의 정신의학에서 말하는 많은 질환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접근이 나를 이끈다.
현대의 다양한 정신질환을 성경의 인물들로 탐구해 본 이 책은 처음엔 성경 인물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계속 읽다보니 심리학 분야에서 필독서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성경인물을 통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정신 질환, 꼭 진단명이 있는 정신질환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살면서 느끼는 우울감이나 불안, 두려움 속에서 크리스천들은 어떤 생각과 마음으로 하나님을 바라며 하나님의 치유하심을 경험할 수 있는지 알게 되는 책인 듯 하다.
가인을 통해 경계성 성격장애를,
노아를 통해 기능적 알코올 의존증을.
삼손을 통해 충동 조절 장애, 반사회적 성격 장애, 나르시시스트적 성격장애를.
사울을 통해 조현병, 편집성 인격 장애, 양극성 장애를,
다윗을 통해 우울증과 불안 장애를,
솔로몬을 통해 애착 관계 결핍으로 인한 성중독을,
엘레야를 통해 주요 우울 장애와 번아웃 증후군을,
느부갓네살을 통해 임상적 조현병, 우울증, 라이킨스로피를,
욥을 통해 주울 장애, 외성 후 스트레스 장애를,
요나를 통해 우울증, 회피성 인격장애, 불안 장애를,
군대 귀신 들린 사람을 통해 다중 인격 장애를,
돌아온 탕자를 통해 품행장애를 배워보는 시간이다.
사실 저마다의 삶을 들여다보면 우울, 불안, 두려움이 없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기에 이 책은 심리학이나 정신의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삶의 약한 모습에 대해 이해하고 채워가는 책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이 책은 기독교서적, 종교서적으로 분류할 수도 있겠지만 심리학, 의학 서적으로 분류해도 손색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 전문적 지식을 위해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입문서로 사용될 수 있을 듯 하고, 임상심리에 관심있는 누구나에게 꼭 필요한 책이 될 것 같다.
10명의 인물들의 삶을 통해 나의 삶을 보게 되고 그 인물의 삶을 치유하고 이끌어가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나의 삶으로 가지고 오다보니 나를 사랑하는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깨닫게 되고, 그 인물들의 삶이 나의 삶이 되는 묘한 시간을 누리게 된다.
성경 인물로 접근한 현대의 여러 정신 질환에 대한 설명과 실제 상담사례를 통해 전문적 지식을 채우게 되고(심리학적 관점) 그 인물을 통한 교훈적 접근과 나눔을 위한 질문으로 나의 삶으로 적용(신앙적 관점)하게 되는 귀한 책이다.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로 고통받고 있는 크리스천과 그 가족들에게 24시간 찬양을 틀어 놓고 들으며 부르기를 권한다. - P101
우리 안에 하나님의 임재를 더 깊이머물게 하는 길은, 누군가 우리에게 쓰레기를 던질 때조차 그것을 꽃으로 돌려주는 삶을 선택하는 것이다. 그러한 선택을 반복할 때, 하나님의 임재는 우리 안에서 더욱 커지고 깊어진다. - 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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