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숫자로 배우는 친절과 우정의 그림책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90
홀리스 쿠르만 지음, 바루 그림,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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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배우는 친절과 우정의 그림책

안전한 곳을 찾아 길을 떠난,
세상의 모든 어린이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그리고 그 길에서 친절을 베풀어 준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 속지 글 중에서

그저 숫자그림책인 줄 알았습니다.
그저 '친절하자'는 메세지가 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무서워서 살던 곳을 떠날 수 밖에 없으면 어떡하죠?]
로 시작하는 문장과 그림에 멈추어 한참을 머물었습니다.
저에게 '난민'이란 단어는 그저 뉴스에서나 나오는 이야기이었기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시작되었다는 뉴스를 접한지가 벌써 7개월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든 어떤 목적이든 위정자의 결정으로 시작된 전쟁의 피해는 오롯이 그 나라의 죄없는 국민들이 감당하고 있습니다.
한순간 집을 잃고 가족을 잃고 삶의 터전을 떠나 오직 '안전'을 위해 떠나야하는 길.
그 길 위에는 두려움과 막막함이 가득합니다.
그 길 위에 도움의 손길이 넘쳐날 것 같았지만 많은 이해관계들이 있기에 그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웃음 가득해야하는 아이들의 얼굴엔 공포와 굶주림이 가득해졌고
뛰어놀고 배워야하는 아이들의 삶은 송두리째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러나..
그 길 위에도
나라가 아닌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해관계가 아닌 사랑이 있었습니다.
모든 것을 채울수는 없지만 부족하지만 따뜻한 손길들이 있었습니다

[우리 함께 손을 잡고 열까지 세어 봐요.
그러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어요.]

2 두 손이 우리를 안전하게 받아 주지요.
5 다섯 개의 별이 우리에게 꿈을 주어요.
7 칠 일 동안 우리는 새로운 땅에 온 것을 축하합니다.
10 열 명의 친구 덕분에 우리는 행복합니다.

1부터 10까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가득한 따뜻한 책.

[친절을 표현할 방법은 얼마나 많이 있을까요?]

이 책은
나와는 상관없는 것 같던 '난민'에 대한 시선을 바꾸게 해 줍니다.
그리고 친절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 해 줍니다.
아주 아주 사소한 것 하나도
아주 아주 작은 용기 한 줌으로도
친절을 표현할 수 있음을 이야기 해 줍니다.
꼭 난민을 돕는 거창한 일이 아니더라도
주위를 돌아보면 우리의 친절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길이 아주 많이 있습니다.
지금 그 길에 함께 걸어보지 않으실래요?
막막하고 무서운 그 길이
따뜻하고 행복한 길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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