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배우는 친절과 우정의 그림책안전한 곳을 찾아 길을 떠난,세상의 모든 어린이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그리고 그 길에서 친절을 베풀어 준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속지 글 중에서그저 숫자그림책인 줄 알았습니다.그저 '친절하자'는 메세지가 있겠구나 생각했습니다.그.런.데...[너무 무서워서 살던 곳을 떠날 수 밖에 없으면 어떡하죠?] 로 시작하는 문장과 그림에 멈추어 한참을 머물었습니다.저에게 '난민'이란 단어는 그저 뉴스에서나 나오는 이야기이었기에..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시작되었다는 뉴스를 접한지가 벌써 7개월이 되어가고 있습니다.어떤 이유든 어떤 목적이든 위정자의 결정으로 시작된 전쟁의 피해는 오롯이 그 나라의 죄없는 국민들이 감당하고 있습니다.한순간 집을 잃고 가족을 잃고 삶의 터전을 떠나 오직 '안전'을 위해 떠나야하는 길.그 길 위에는 두려움과 막막함이 가득합니다.그 길 위에 도움의 손길이 넘쳐날 것 같았지만 많은 이해관계들이 있기에 그마저도 쉽지 않습니다.그래서 웃음 가득해야하는 아이들의 얼굴엔 공포와 굶주림이 가득해졌고뛰어놀고 배워야하는 아이들의 삶은 송두리째 사라져버렸습니다.그러나..그 길 위에도나라가 아닌 사람이 있었습니다.이해관계가 아닌 사랑이 있었습니다.모든 것을 채울수는 없지만 부족하지만 따뜻한 손길들이 있었습니다[우리 함께 손을 잡고 열까지 세어 봐요.그러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어요.]2 두 손이 우리를 안전하게 받아 주지요.5 다섯 개의 별이 우리에게 꿈을 주어요.7 칠 일 동안 우리는 새로운 땅에 온 것을 축하합니다.10 열 명의 친구 덕분에 우리는 행복합니다.1부터 10까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가득한 따뜻한 책.[친절을 표현할 방법은 얼마나 많이 있을까요?]이 책은나와는 상관없는 것 같던 '난민'에 대한 시선을 바꾸게 해 줍니다.그리고 친절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 해 줍니다.아주 아주 사소한 것 하나도아주 아주 작은 용기 한 줌으로도친절을 표현할 수 있음을 이야기 해 줍니다.꼭 난민을 돕는 거창한 일이 아니더라도주위를 돌아보면 우리의 친절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길이 아주 많이 있습니다.지금 그 길에 함께 걸어보지 않으실래요?막막하고 무서운 그 길이따뜻하고 행복한 길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