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바울을 보다 - 시각장애인 목회자들과 함께한 그리스-튀르키예 촉각성지순례
소재웅 엮음, AL 미니스트리 기획 / 훈훈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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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각순례'라는 표현은 처음에는 다소 낯설게 다가온다. 성지순례는 눈으로 보고 경험하는 여정이라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길 위에서 바울을 보다』는 이러한 고정관념을 넘어, 하나님을 경험하는 데에는 시각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음을 보여 주는 특별한 기록이다.


이 책은 바울의 선교 여정을 따라가는 순례기인 동시에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걸으며 만들어 낸 동행의 이야기이다. 바울이 지나갔던 도시와 유적, 성경의 배경을 따라가며 당시의 역사와 복음의 흔적을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돕고, 풍성한 사진과 기록은 현장의 감동을 생생하게 전한다. 특히 서로의 손을 잡고 길을 걷고, 만지고, 듣고, 함께 경험하는 모습은 성지순례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각 장 끝에 수록된 '길 위의 고백'은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다. 순례를 통해 깨달은 믿음과 감사, 기도가 담겨 있어 독자도 자연스럽게 묵상과 기도로 이어지게 된다.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라 신앙을 돌아보게 하는 영적 기록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책을 읽는 내내 가장 크게 다가온 것은 '동행'의 가치였다. 혼자서는 어려웠을 여정이 서로를 섬기고 의지하는 공동체 안에서 가능해지는 모습은 복음이 삶 속에서 어떻게 실천되는지를 보여 준다. 또한 사진 속 참여자들의 밝고 감사가 넘치는 표정은 글 이상의 감동을 전하며, 하나님께서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가능하게 하신다는 사실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성지순례를 꿈꾸는 사람뿐 아니라 바울의 삶과 믿음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독자, 그리고 참된 동행의 의미를 되새기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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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출근 수업 하나님의 수업
서창희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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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출근수업』은 일을 단순히 생계를 위한 수단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맡기신 소명으로 바라보도록 돕는 책이다. 


직장생활뿐 아니라 준비의 시간, 성실함, 관계, 시작에 대한 두려움 등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성경 말씀을 바탕으로 쉽고 담백하게 풀어낸다. 저자의 실제 경험이 더해져 부담 없이 읽히면서도 자연스럽게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은 "살아가는 것 자체, 살아내보려고 하는 것 자체가 하나님 앞에서는 일의 위대한 시작이라는 것"(30p)이었다. 특별한 성과보다 오늘을 살아내려는 우리의 걸음을 하나님께서 귀하게 여기신다는 메시지가 큰 위로가 되었다.

특히 3장에서 다룬 '준비'에 대한 이야기는 오래 준비만 하며 시작을 망설였던 내 모습을 돌아보게 했다. 완벽한 준비를 기다리기보다 믿음으로 한 걸음을 내딛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이 마음에 오래 남았다.


신앙 안에서 일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고 싶은 직장인은 물론,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이나 새로운 시작을 앞둔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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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이라는 선물 HE SAID 1
이태복 지음 / 온기를품은진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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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의 선물' 이전에 '성령이라는 선물'을 받았습니다. (중략) 세상의 선물은 시간이 흐르면 닳고 사라지지만, 하나님이 주신 이 '최고의 선물'은 우리 안에서 날마다 새로워집니다. 
- 책 속 한 줄 197p

처음 『성령이라는 선물』이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는 성령론을 쉽게 풀어낸 신학 입문서 정도로 예상했다. 그러나 책장을 넘길수록 이 책은 성령에 대한 지식을 설명하기보다 예수님의 마음을 들려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요한복음 14~16장의 고별설교를 따라가다 보니,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성령을 약속하신 이유가 더욱 선명하게 다가왔다.


책을 읽으며 가장 오래 마음에 머문 것은 자녀를 두고 떠나야 하는 부모의 마음이었다. 사랑하는 자녀를 혼자 남겨두어야 하는 부모는 끝까지 아이를 걱정한다. 곁에 있어 줄 수는 없지만,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아이를 맡기며 "걱정하지 마. 너는 혼자가 아니야."라고 말하고 싶은 마음 말이다. 예수님께서도 십자가를 앞두고 두려움과 혼란에 빠질 제자들을 바라보며 같은 마음이 아니셨을까? "나는 떠나지만 너희를 고아처럼 버려두지 않겠다. 너희 곁에 성령을 보내겠다."는 약속은 단순한 교리가 아니라 사랑하는 이들을 향한 절절한 위로였다.


저자는 성령을 특별한 체험이나 신비로운 능력으로만 이해하는 시선을 조용히 바로잡는다. 성령은 예수님을 대신하여 우리와 함께하시는 인격적인 하나님이며, 말씀을 깨닫게 하시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며 우리의 삶을 끝까지 동행하시는 분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이 책은 성령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만드는 데서 그치지 않고, 성령을 신뢰하며 살아가는 삶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따뜻한 문체였다. 어려운 신학 용어나 논쟁으로 독자를 압도하지 않는다. 오히려 복잡했던 마음을 차분히 정돈해 주며, 성령이 얼마나 가까이 계시는 분인지를 자연스럽게 깨닫게 한다. 성령은 멀리 계신 존재가 아니라 지금도 우리 곁에서 위로하시고 붙드시며 예수님의 사랑을 계속 전해 주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부담 없이 받아들이게 된다.

책을 읽으며 내 신앙도 돌아보게 되었다. 나는 성령을 얼마나 '능력을 주시는 분'으로만 기대하고 있었을까. 문제를 해결해 주시거나 특별한 은혜를 경험하게 하시는 분으로만 생각했던 것은 아닐까. 그러나 이 책은 성령을 가장 먼저 '함께 계시는 분'으로 바라보게 했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불안과 두려움이 조금씩 잦아드는 것을 느꼈다. 삶은 여전히 쉽지 않지만, 혼자가 아니라는 확신은 생각보다 큰 힘이 된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홀로 남겨두지 않으셨다는 사실은 오늘을 살아가는 신자에게도 가장 따뜻한 위로다.

『성령이라는 선물』은 성령론을 처음 접하는 그리스도인에게도 부담 없이 권할 수 있는 책이다. 또한 신앙생활을 오래 했지만 성령을 체험이나 은사의 관점으로만 이해해 왔다고 느끼는 성도, 신앙의 열정보다 지치고 외로운 마음이 더 큰 사람, 그리고 "하나님은 지금도 나와 함께하시는가"라는 질문을 품고 있는 이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은 성령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더하기보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결코 혼자 두지 않으신다는 오래된 약속을 다시 믿게 만드는 따뜻한 선물 같은 책이었다.

 '온기를 품은 진리'의 첫 출간책이 어쩜이리도 그리스도의 온기를 담은 진리가 가득한 책인지요!
또다시 내일의 삶을 살아가는 힘을 따듯하게 선물받았습니다.

#책추천#기독교서적 #보혜사#성령#진리의영#거룩한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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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손가락이 보인다
정상훈.정찬희 지음 / 애플북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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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주와 생명의 질서를 과학적 관점에서 살펴보면서도, 그 이면에 있는 의미와 목적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특히 우주의 미세조정과 자연 법칙의 정교함을 다루는 부분은 과학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충분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은 189쪽의 "과학은 '어떻게'를, 신앙은 '왜'를 탐구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문장은 과학과 신앙의 관계뿐 아니라 인간이 세상을 이해하는 다양한 방식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저자는 과학과 신앙을 단순한 대립 구도로 보지 않고 서로 다른 질문을 다루는 영역으로 설명하는데, 이러한 접근이 이 책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과학적 사실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독자 스스로 존재와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이끈다. 다만 과학 교양서와 신앙 서적의 성격을 함께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순수 과학서를 기대하는 독자보다는 과학·철학·종교의 접점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 더 적합할 것 같다.


과학에 관심 있는 학생들, 교사들,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서평은 모도서평단 자격으로 애플북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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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지켜라 - 흔들릴 때 나를 잡아 주는 인생 기준
한기채 지음 / 두란노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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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계명은 우리를 억압하고 속박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를 거룩하게 하여 하나님의 자녀로서 자유로운 삶을 영위하도록 인도하는 나침반이라 할 수 있다.
- 책 속 한 줄 196p

'선을 지켜라'에서는  십계명을 계명으로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십계명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그저 지켜야 할 하나님의 명령으로만 알고 있던, 조금은 두렵고 떨리는 계명을 우리 삶에 어떻게 적용해야하는지, 그 계명이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 아주 친절하게 기록되어 있다.
이 책을 통해 그 옛날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하나님의 계명이 아닌 지금을 살아가는 내게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알려주는 지침서를 받은 듯 하다.

이 책을 한줄로 평한다면  “십계명을 단순한 규칙이 아니라, 삶을 지키는 기준으로 다시 보게 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 요즘 가치관 혼란을 느끼는 이들
- 자기 삶을 점검하고 싶은 성도들
- 십계명을 어렵게 느꼈던 신앙인들 
과 함께 읽고 싶다.

십계명은 규칙을 위한 규칙이 아니다.
십계명은 사랑이다.
순간 순간 흔들리는 많은 신념들과 삶의 태도 앞에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으로 꽉 붙잡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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