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이 번쩍! Creativity Book 우주 탐사 지식이 번쩍! Creativity Book
윌리엄 포터 지음, 애나 스틸스 그림, 김은영 옮김 / 사파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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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이 번쩍! 우주 탐사

글 : 윌리엄 포터 / 그림 : 애나 스틸스

80p

사파리

 

아이들이 재미있게 할 수 있는 활동북 강력추천!

 

기본적으로는 태양계 행성과 우주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담긴 지식책이지만

그 안에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소스가 잔뜩 담겨 있어요.

미로찾기, 퍼즐, 스티커, 오리고 만들기 등!

무엇보다 그저 그런 뻔한 책이 아닌 좀 새로운 느낌을 받았기에 더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일단 150개의 스티커.

이 스티커를 붙였다 떼었다 하면서 꾸밀 수 있는 우주 공간 배경도 있으니

더 재미있게 활용할 수 있어요.

 

그리고 미로찾기나 암호풀기, 가면/모빌/로켓 만들기 등의 활동은

누구나 좋아할만한 것이었어요.

 

 

다양한 활동을 담은 책이기 때문에 약간의 재료도 필요하긴 해요.

 

연필, 색연필, 가위, 테이프, 주사위 등이 필요하고요.

행성 모빌, 외계인 주스, 운석 쿠키 만들기에는 각각 필요한 재료들이 적혀 있어요.

겨울방학에 아이들과 하나씩 해보면 재미있는 시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활동은 굉장히 다양해요.

만들기나 색칠하기 등의 활동도 있고, 주사위 놀이나 암호풀이, 퍼즐이나 미로찾기 등도 있지만

우주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기 위한 활동들도 많이 있어요.

 

우주탐사, 우주복, 태양계 행성, 별자리, 중력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지요.

재미와 지식을 동시에 획득할 수 있는 활동북이에요.

 

 

둘째가 이 책을 보자마자 모양자를 뜯어내었어요.

 

예전에 제가 어릴땐 모양자 많이 가지고 다녔는데

요즘 아이들은 많이 쓰지 않는 것 같아요.

둘째는 처음 보는 것이라 신기했던지 다양한 모양을 그려내었어요.

 

이 모양자는 우주탐사 활동북 안에 활용할 수 있는 페이지가 따로 있기 때문에

지령에 따라 그려보기도 하고, 원하는 곳에 원하는 모양을 추가하기도 했어요.

 

미로찾기는 두 개가 있었는데 하나를 하더니

하나는 형아 몫이라며 남겨 두더라고요^^

 

우주선 정비소에서는 다양한 우주선들을 만났는데요.

같은 우주선이 두 개씩 그려져 있어 짝을 찾아 주었어요.

 

알파벳 기호로 되어 있어서 알파벳도 써 보고,

짝이 없는 하나의 우주선도 찾아 주었답니다.

 

어린 아이들... 대부분 가위질 좋아하죠^^?

가면을 보자마자 가위를 달라며~

싹뚝싹뚝 오리더니 가면을 뚝딱 만들어 냈어요.

이 가면은 오래 보관하기 위해 따로 코팅을 해 두었답니다.

 

첫째가 하교하고 나서는 둘이 함께 활동북을 향해 머리를 마주해요.

외계인 암호도 풀어보았는데요. 둘이 함께 찾으니 더 빨리 해독했지요.

 

하나의 페이지를 같이 하기도 하지만

또 서로 다른 페이지에서 원하는 활동을 하기도 합니다.

그림을 그려 넣으며 우주 신문 은하일보를 완성하기도 했어요.

 

 

 

<지식이 번쩍! 우주 탐사>는

우주에 대해 다양한 시선으로 접근해볼 수 있는 좋은 활동북이었습니다.

겨울방학에 이 책 한 권으로 다양한 활동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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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쁨이지 아니한가 세트 - 전2권
cosmos(코스모스) 지음 / 청어람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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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쁨이지 아니한가 1, 2 - cosmos

(청어람 로맨스)

 

 

 

작가 Cosmos님의 장편소설 <미쁨이지 아니한가>.

한동안 추리, 미스터리에 빠져 있다가 또 로맨스 소설을 살짝 펼쳤습니다.

이 소설은 이미 웹소설로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인데요. 저 역시 몇 편 읽다가 이건 종이책으로 봐야겠다며 미뤄두었던 작품이에요.

 

 

 

로맨스 소설 하면 남자 주인공이 완벽한 외모 + 화려한 스펙 + 더러운 성격 + 높디 높은 콧대 이 정도?

혹은 여자 주인공이 일단 사이즈는 44 + 누가봐도 예쁜 그녀 + 남자랑 비슷한 스펙에 뭔가 하나 결핍 or 가난하지만 의지의 한국인.

대충 이 정도가 흔한 설정, 먹히는 설정이라고 생각해왔는데...

cosmos작가님의 캐릭터는 정말 제 뒷통수를 시원하게 강타했습니다!

 

양미쁨. 처음에는 이 여자... 진정 사랑받을 수 있는 캐릭터일까? 싶었지만 갈수록 귀여워요.

때론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배려하고 감싸줄 수 있는 따뜻한 여자인데다가 사랑과 믿음 앞에서 용기가 어찌나 대단하던지 장군감이더라고요!

윤설희. 완벽해 보이지만 성격이 많이 부족한 남자... 어딘지 결핍이 있는, 사람을 믿지 못하고 사랑을 느끼지 못하는 남자.

언제나 악몽에 시달려 꿀잠 한 번 못자는... 그래서 더욱 날카롭게 날이 서 있는 불쌍한 남자 윤설희는

뒤집어 까보니 연약함이라는 반전 이미지로 미쁨이에게 꼼짝을 못합니다.

자신의 벽을 허물지 못하고 망설이는 윤설희에게 자극제가 되어주는 대한민국 대표 국민 배우 차해아.

돌직구를 장착한 에너지 넘치는 배우로 진상 이웃이 되기도 했다가 어딘가 모자라는 것 같으면서도 든든한 오빠가 될 수도 있는 남자.

 

이 외에 회사 사람들과 설희의 가족들 그 외 인물들이 잔뜩 등장하지만

정말 신기한 것은... 인물 기억이 그렇게 힘든 저도 로맨스 소설에서는 전혀 헷갈리거나 어려운 법이 없다는 사실 ㅋㅋ

 

내숭이라고는 없는 변태 기질 다분한 그녀 덕분에 로맨스보다 코미디에 가깝게 느껴지는 이 소설!

좀 밝히긴 하지만 할 말 제대로 할 줄 아는 여자, 미쁨이라는 이름 답게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든든하게 버티고 서서 지켜줄 줄 아는 여자.

설희가 평생을 간직해온 비극마저도 그녀는 용감하게 부딪히고 움츠러들거나 피하는 법이 없는 여자.

완벽해 보이는 두 남자가 가진 약점이 그녀 앞에선 무장해제 되어 버리니 그녀의 매력(혹은 마력?)에 두 남자가 홀라당 빠져버리는 이야기.

 

내용은 하나도 안알려줬지만 소개만 들어도 아주 범상치 않죠?ㅎㅎ

소설을 읽어보면 비둘기 소리부터 똥방귀를 뿜어내는 장면까지 양미쁨의 쇼를 리얼하게 즐기실 수 있어요.

그러면서도 달달함을 끝까지 놓치지 않는 이 소설 <미쁨이지 아니한가>.

웹소설에서도 완결까지 인기몰이를 했던 이유가 있더라고요.

유쾌, 통쾌, 상쾌 사이다 같은 시원함을 안겨줄 소설이 되어줍니다^^

 

 

 

 

"

그쪽 같이 질질 짜기나 하는 여자를 누가 좋아하겠어. 보아하니 할 줄 아는 건 매달리는 것뿐인 것 같은데.

"

(p17)

 

"

그쪽은 사랑해 본 적도, 받아본 적도 없죠? 그 감정은 적당히 할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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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눈동자에 건배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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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눈동자에 건배 - 히가시노 게이고

(단편소설 / 348p /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히가시노 게이고 하면 일단 일본 추리소설, 미스터리소설의 대표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의 많은 장편소설이 그 뒤를 이어 떠오른다. 용의자 X의 헌신, 백야행 등의 작품 등이 그러하다.

그의 장편소설은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되어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그런 그의 작품 중에서 이번에 단편소설을 만나게 되었다.

단편소설은 일단 길이가 짧다보니 기대할만한 포인트가 없거나 급히 마무리 되는 경우도 있고,

충분히 내가 작품에 동화될만한 여유가 없어 고개를 끄덕이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히가시노 게이고의 단편소설은 그 짧은 페이지 안에 작가의 특징이나 매력이 그대로 녹아 있었다.

 

나는 솔직히 그의 작품을 많이 읽은 것도 아니고(좋아하지만 아직 독서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작가와 작품을 안다고 하기엔 내공도 그렇고 여러모로 충분하지 않은 독자이지만 그래도 그런 나에게도 느껴지는 무언가는 있다.

다작을 한 작가이지만 그저 그런 작품이 아니라 작품색이 다양한 편이라는 생각.

때론 가볍지만 또 묵직하고, 미스터리에서 흔히 겪는 충격적인 소재로 쓰이기도 하지만 또 따뜻하기도 하다.

그런데 이번에 만난 단편소설집 <그대 눈동자에 건배>에는 그의 그런 다양함을 모두 모아놓은 듯하다.

아! 잔뜩 얽혀있는 부분을 다양한 방식으로 결국 풀어내는 미스터리와 반전의 매력은 공통적이다.

 

 

 

<새해 첫 날의 결심>에서는 살인미수 사건을 다룬다. 처음부터 좀 쎈데? 했지만

정작 사건보다 수사는 제대로 안하고 투덜대기만 하는 경찰들에게 눈길이 간다.

그의 장편소설 중에는 사회 문제를 다루는 작품도 있었는데 저런 장면도 리얼인가 싶고...

사건은 일단락 되지만 피해자 발견, 신고, 수사 내용을 모두 지켜본 노부부로서는 삶에 오기(?)가 생겼으니 다행인 것인가?

살인사건이 등장하는 단편소설에는 <10년 만의 밸런타인데이>, <고장 난 시계>, <크리스마스 미스터리>가 있다.

10년만에 재회한 옛 연인 미스터리 소설 작가 미네기시와 쓰다 치리코.

제목이나 배경에서 달달함을 기대했지만 뛰어난 추리력과 관찰력을 갖고 있던 그녀에게 제대로 당한 미네기시의 이야기.

암거래를 통해 심부름을 해주던 남자. 고민하다가 거액의 보수에 넘어가 의뢰를 실행하는데

의뢰를 넘어선 일까지 저지르게 되고, 고의는 아니었지만 철저하게 자신의 흔적을 감춰보고자 시계 수리까지 해 봤지만...

크리스마스 파티를 전후로 배우 쿠로스와 유명 각본가 야요이의 대결!

과연 완벽한 크리스마스 파티 무대는 누구의 것인가? 참고로 크리스마스 트리에 십자가를 장식하는 것은 금기라는 사실 기억하길...

<오늘 밤은 나 홀로 히나마쓰리>는 아빠 생각이 많이 났던 작품! 심지어 친정집에서 읽었는데...

아빠 뒷모습을 봐도, 나를 보고 웃는 모습을 봐도 계속 울컥했던 소설.

딸을 멀리 시집보내게 된 아버지 사부로. 아내가 어머니 밑에서 스트레스 속에 살다 지주막하출혈로 세상을 떠났다는 생각에

먼 지방의 명문가로 시집가게 된 딸 마호가 마냥 걱정스러운데...

아내는 지혜로운 여자였고, 그녀의 딸 마호 역시 엄마를 닮은 아이였다.

소설에서는 아빠 사부로의 기억을 따뜻하게 바꾸어 주었는데, 내 마음은 왜 이렇게 아픈 걸까?

<렌털 베이비>는 이거 괜찮은 발상인데? 싶었던 유사 육아체험에 대한 이야기.

아기로봇, 휴머노이드 베이비를 렌탈해주어 육아를 체험해볼 수 있게 하는데... 똥벼락도 맞고, 울음소리에 밤잠도 설치는 고된 체험!

너무 힘들어 당장 가져다 주고 싶었지만 위약금 때문에 돌려 보내지 못하고 정해진 기간을 채워나가던 에리.

열이 나는 진주의 곁을 지키고, 한바탕 유괴소동도 겪은 뒤 에리에게는 변화가 찾아 올까?

이 단편소설 작품집의 제목과 같은 작품 <그대 눈동자에 건배>. 몇 년만에 여자친구를 만들 기회가 찾아왔는데

렌즈를 벗겨낸 그 여자의 눈동자를 보고 자신이 진정 찾던 여자라는 사실을 깨닫는! 이거 설마 그린라이트? (잔인한 히가시노 게이고님...ㅠㅠ)

미쿠가 하교길에 지나치던 신사에서 만난 고양이. 치즈어묵보다 마시멜로를 더 좋아하는 고양이 이나리가 등장하는 <사파이어의 기적>.

어느 날 불의의 사고로 이나리가 떠나게 되는데 파란 털의 고양이에게서 이나리의 기척을 느끼는데... 이것이 '기적'?!

와타라이가의 후손인 나오키. 아버지 신이치로의 반대를 무릅쓰고 배우가 되고자 미국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무명배우 생활을 한다.

어느 날 아버지의 생신을 앞두고 누나에게 걸려온 전화. 아버지 생신을 챙겨드릴 마지막 기회라면서 아버지의 병환을 알린다.

중요한 오디션을 앞두고 있던터라 고민하다가 일본으로 날아가는데 아버지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고 발길을 돌렸고,

결국 아버지의 장례식장을 찾아 다시 일본에 돌아오게 되는데 그 때 전해 받은 가문의 보물 <수정 염주>.

그 염주의 힘은 과연 어떤 것일까? 돌아가신 아버지를, 아버지의 마음을 느낄 수 있기를.

 

 

 

아홉 편의 단편소설 중 어느 작품 하나 아쉽지 않았고, 놓칠 수 없어서 모조리 소개하게 되어 리뷰가 상당히 장황해졌는데

그만큼 하나 하나가 대충 읽어 넘길 수 없었던 단편들이었다.

보통 책을 쭉 손에 들기 힘들어서 끊어 읽게 될 때 흐름이 끊길 수 있는 장편보다 단편소설을 찾게 되는데

아마 그런 시기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그대 눈동자에 건배>를 집어 들었다면 다음이 궁금해 꽤 속이 탔을 것 같다.

이어지는 내용도 아닌데 또 다음편을 기대하게 만드는 그의 이야기.

얼마전 읽었던 장편소설에 이어 이번 작품도 역시... 라는 말을 내뱉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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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이름은 유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일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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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이름은 유괴 - 히가시노 게이고

(376p / 권일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 RHK)

 

 

 

 

히가시노 게이고. 그의 이름은 결코 허명이 아니었으며, 진짜 페이지 터너는 이런 것이라는 것을 알게 해준 소설이다.

며칠 전 읽었던 책도 복잡했던 사건과 긴 분량에 비해 빨리 읽은 편이라 '페이지 터너'라고 불린다는 그 말을 인정했는데

히가시노 게이고의 <게임의 이름은 유괴>는 그보다 두세 배는 빨리 읽었던 것 같다.

 

 

 

사쿠마 순스케.

매사에 자신감이 넘치는 남자로 사이버플랜이라는 광고회사에 다니고 있다.

그의 손을 거쳐 히트하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인데 그의 자신감은 닛세이자동차의 부사장 가쓰라기 가쓰토시에 의해 무너졌다.

그가 기획하고 닛세이와 함께 진행한 오토모빌파크 기획안이 실행을 앞두고 가쓰토시에 의해 중단된다.

한 번 기회를 더 주겠다면서 내건 조건 중 하나가 사쿠마를 스텝에서 제외하는 것이었다.

그야말로 그의 능력을 무참히 깎아내린 것이라고 밖에는...

 

자신을 무능한 인간 취습을 한 가쓰라기에게 분노와 굴욕감을 느낀 사쿠마.

술김에 그를 만나 따지겠다며 집 앞으로 갔는데 담을 넘어 나오는 소녀를 발견하고 뒤를 밟는다.

그녀의 이름은 '주리', 담장을 넘은 사유는 '가출'이었다.

그녀는 가쓰라기의 죽은 애인의 딸로 엄마와 외할머니가 돌아가시자 가쓰라기에게 맡겨졌다.

 

사쿠마는 그녀의 사정을 듣고 일단 묵을 수 있는 호텔과 약간의 현금을 쥐어주지만,

돈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한 주리로부터 자신을 유괴해주길 부탁 받게 된다.

처음에는 말도 안되는 소리로 치부했지만 결국 사쿠마는 주리와 함께 유괴 게임을 계획한다.

 

 

 

사쿠마의 사건 계획은 나름 철저했다. 가상으로 납치 상황 스토리도 세워 놓았고,

협박장을 보낼 때에도 여러가지 장치를 통해 정체를 감추었다.

이 유괴 계획을 실행하기 까지 주리는 내가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몇 가지 행동들을 보였는데

그 중 하나가 요코스카에 사는 친구 유키의 맨션을 찾았을 때의 일이었다.

가쓰토시 또한 사쿠마의 계획과는 조금씩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

이로 미루어 무언가 반전이 있으리라('히가시노 게이고'니까!) 예상했지만

정확히 그 반전의 정체는 작가의 글을 통해서야 알 수 있었다. (나는 아직 멀었다ㅠㅠ)

 

 

 

 

가면을 쓰는 것에 익숙했던 사쿠마.

자신의 가면은 역할에 맞게 감쪽같이 바꿔 쓸 정도로 견고했겠지만

상대방의 가면은 알아채지 못했기에 이 게임이 끝까지 완벽할 수 없었다.

 

누구나 자신의 진심을 감춘 채 가면 하나쯤은 쓰고 살아갈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완벽한 가면에 도취되어 너무 자신만만했다간 사쿠마와 같은 상황을 겪게 될지도.

상대의 패를 알지 못하는 이상 좀 더 겸손하게 살아야 하려나...^^

 

끝까지 반전 매력을 뿜어내며 정말 한 순간도 흐름을 끊어먹지 않은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다작을 하는 작가임에도 소설마다 매력을 발산해주시니 참 신기할 따름이다.

 

 

 

 

"

누구나 그 상황에 맞는 가면을 쓰고 있다는 것. 그 가면을 벗기려고 해서는 안 돼.

누군가의 행위에 일희일비한다는 건 무의미한 일이지. 어차피 가면에 불과하니까.

그래서 나도 가면을 쓰기로 했어.

"

(p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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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투 더 워터
폴라 호킨스 지음, 이영아 옮김 / 북폴리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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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INTO THE WATER

인투 더 워터 - 폴라 호킨스

(532p / 역자 이영아 / 북폴리오)

 

 

 

<걸 온 더 트레인>의 저자 폴라 호킨스의 소설 <인투 더 워터>.

아쉽게도 그녀의 전작을 아직 읽진 못했지만 그 인기만큼은 지켜보았기에 기대되는 소설이었다.

 

강렬한 시작.

초반부터 독자들을 혼란속으로 끌어당기며 첫 장을 드라우닝 풀에서 일종의 마녀사냥을 당한 리비의 이야기로 열어

미스터리 스릴러의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확 몰입이 되게 유도한다.

정말 잘 읽히는 소설에 '페이지 터너'라는 말을 붙여주곤 하는데 그에 딱 어울릴만한 소설이었다.

 

초반 여러명의 인물들이 번갈아가면서 각자의 시선에서 각자의 이야기를 펼치기 때문에

인물들의 이름을 잘 기억 못하는 나로서는 이런 소설을 읽을 때 초반 몰입도를 높이기 쉽지 않다.

하지만 폴라 호킨스의 <인투 더 워터>에서는 된다! 왜? 그냥 읽어 나가다보면 인물들간의 퍼즐이 저절로 맞춰지니까

크게 신경 안쓰고 인물보다 스토리에 집중하며 읽어 나갔다.

 

그래도 인물들이 정리되지 않으면 소설에 집중이 안된다 싶다면 이 정도만 기억하면 될 것이다.

줄리아의 언니 넬 애벗, 그녀의 딸 리나.

리나의 친구 케이티, 그녀의 엄마 루이즈와 동생 조시.

패트릭의 아들 션과 며느리 헬런

그 외 션의 동료 에린, 리나와 케이티의 선생님 마크 핸더슨.

 

이렇게 많은 인물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떠드는 소설은 정말 인물들간의 관계를 이해하기 전까지 참 힘든 경우가 많은데

역시 잘 쓰여진 소설이다. 그냥 읽다 보면 저절로 스토리가 들어오고 관계도 정립이 된다.

 

 

 

드라우닝 풀, 강에 빠져 사망한 케이티. 그 후 또 다시 리나의 엄마인 넬 애벗이 같은 장소에 빠져 사망한다.

넬과 줄리아 자매는 어릴적 오해로 인해 연락도 하지 않고 살아왔다.

그런데 넬의 사망으로 인해 어릴적 살았던 그 곳을 찾게 된 줄리아(줄스).

좋지 않은 기억들이 많은 곳이고, 조카 리나조차 적대감을 드러내고 있으니 오래 머물기 싫었을테지만

그 곳에서 점차 드러나는 의문과 진실은 그녀를 그 곳에 잡아두었다.

 

언니를 물 밖으로 끌어낼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고, 줄스를 물 속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것 또한 아무것도 없었다.

겨울에도 얼음을 깨고 물 속에 들어갔던 언니는 수영도 그만두었다고 했다.

줄리아는 이해할 수 없었다. 언니에게 어떤 일이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곳에 머무는 동안 줄리아는 언니와의 오해와 리나와 케이티의 비밀 등 진실에 다가가게 되고,

마침내 마지막에 밝혀진 진실은 독자들에게 강한 충격을 주며 기억에 이 작품을 각인시킨다.

 

사건들이 얽혀 있고, 인물들이 서로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빗겨나가는 부분들로 인해 온통 의심스러운 인물 투성이다.

중간 중간에 끼워진 넬 애벗의 프로젝트. 리비, 로런, 케이티, 앤 워드, 그리고 애벗 그들의 이야기들 또한

진실을 향해 직진하지 못하고 주춤하게 만든다. 그것은 어디까지 진실일까...

 

다양하게 얽혀 있는 이야기들.

의심의 정황은 많지만 누구 한 사람 특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양파같이 계속 드러나는 전말에

정말 정신없이 쫓겨 다녔던 것 같다.

그래서 이 소설은 '페이지 터너'일 수 밖에...

멈출 수 없다. 마지막 반전을 만날 때까지!

 

이젠 미뤄두었던... 그녀의 인기를 높여주었던 <걸 온 더 트레인>을 만나야 할 때인 것 같다!

 

 

 

"

백퍼드는 자살 명소가 아니다. 백퍼드는 골치 아픈 여성들을 제거하는 곳이다.

"

(p128)

 

"

가끔 문제 있는 여성들은 스스로를 처리한다.

"

(p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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