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물소는 윗니가 없을까? - 한국어로 읽는 미얀마동화 엄마나라 동화책
한승희 외 지음, 김공주 그림 / 아시안허브 / 201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왜 물소는 윗니가 없을까?

왜 물소는 윗니가 없을까는 미얀마의 전래동화이다. 미얀마는 동남아시아의 인도차이나 반도와 인도 대륙 사이에 있는 나라로써 1885년 영국의 식민지가 되어 아시아 식민지의 거점이 되었으며 19481월 영국에서 독립하며 국호를 버마연방이라 하였다가 1989년 국호를 미얀마연방으로, 그리고 201011월 미얀마연방공화국으로 정하였다.

이런 미얀마는 사실 멀지 않은 동남아시아의 나라임에도 아직 낯선 느낌이 많이 든다. 필리핀이나 태국처럼 친근하게 알려진 정보가 많이 있지 않다. 쿠테타로 사회주의를 표방한 군사정권이 오랫동안 집권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아웅산 수치 여사의 나라로도 유명하다.

이런 미얀마에는 방문한 사람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많이 알려진 정보가 많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전래동화는 미얀마를 이해하는데 정말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먼저 재미있는 삽화 덕분에 흥미가 이는 책이다. 황소, , 물소의 그림은 익살스럽게 그려진 모습에 친근하고 재미있다. 그리고 전래동화 속 이야기는 미얀마 사람들이 상상력이 참 풍부하다는 생각을 했다.

사촌 지간인 물소와 황소는 사이가 좋아서 아래턱에 한 줄의 치아만 갖고 있던 황소에게 물소는 식사를 마치면 자신의 윗니를 빌려주었다.

그런데 어느날 황소와 물소가 사는 곳 근처에 춤과 노래를 잘 하는 광대 말이 공연을 하고 있었다. 나이가 지긋한 물소는 관심이 없고 목까지 물에 잠긴 채 쉬는 것이 더 좋았다. 하지만 황소는 공연을 보고 싶었다. 그리고 멋지게 차려 입은 동물들처럼 황소도 윗니와 아랫니를 다 갖춘 모습으로 공연을 보러가고 싶었다. 웃음을 터뜨릴 때 두 줄의 이가 다 있는 사랑스러운 모습을 세상에 자랑하고 싶었다. 그래서 황소는 저녁식사를 마치고도 물소의 윗니를 돌려주지 않고 말이 공연하는 곳으로 갔다.

황소는 뽐내며 공연장 앞에 앉았고, 말의 공연은 너무 재미있었다. 황소는 윗니를 자랑하고 싶어서 일부러 입을 크게 벌리고 웃었다. 이 황소를 본 말은 기분이 나빴다. 자신도 윗니가 없는데 멍청해 보이는 황소가 윗니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말은 꾀를 냈다.

공연이 끝나고 말은 자신에게 윗니를 빌려주면 더 좋은 무대를 보여주겠다 했다. 이 말에 황소는 자신의 윗니를 빼서 말에게 건네주고 말은 황소에게 고밥다고 하고 다시 공연을 했다. 말은 더욱 재미있게 공연했고 말이 더 높이 재주를 넘어 무대에서 벗어나자 동물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말이 한 번 더 재주를 넘자 무대와는 꽤 멀어졌다. 동물들이 환호성을 지를 때 말은 갑자기 등을 돌리고 전력을 다해 뛰기 시작했다. 황소는 고래고래 소리치며 뒤쫓아 갔지만 황소는 말을 잡을 수가 없었다.

이것이 물소에게 윗니가 없는 이유이고, 물소는 황소만 보면 그건 내 거야!”라 하고, 황소는 그의 사촌을 지지하며 그게 진실이야! 그게 진실이야!”라고 소리치게 되었다. 그리고 오래전 공연에서의 윗니를 갖고 있는 말은 그 때마다 웃으며 히힝! 히힝! 히힝!”이라고 대꾸한다고 한다.

개구리를 비롯해 동물들의 웃음에 관한 이야기는 정말 흥미로운 전래동화가 많다. 하지만 미얀마의 이 이야기는 처음 듣는 이야기이지만 너무 재미있다.

물소가 윗니를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이제 알았고, 그리고 말이 히힝!”웃는 이유가 윗니 때문이라는 사실은 너무 재미있었다. 아마 미얀마 사람들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인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