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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로 읽는 캄보디아 동화 ㅣ 엄마나라 동화책
(주)아시안허브 엮음, 왕윤비.최희경 옮김, 이정심.최정일 감수 / 아시안허브 / 2015년 8월
평점 :
품절




교활한 여우
캄보디아에도 교활한 여우에 관한 동화가 있습니다. 바로 이 이야기이다.
보통 다른 동화에서처럼 캄보디아의 여우도 영리하지만, 교활하다. 닭을 잡아 먹기 위해 머리를 쓰고 여러 가지 준비를 해 놓는다.
북을 준비하고, 빗자루와 물을 준비하고, 닭장도 준비한다. 그리고 북으로 장단 맞추어 연주를 할 준비도 해 놓았을 것이다.
어리석은 닭들은 여우를 착한 친구라 생각하고 춤을 추며 신나게 논다. 빗자루와 물과 닭장이 어디에 쓰이는 것인지도 모른 채 그저 여우가 춤을 출 때 필요해 준비해 준 것이라 생각하고 말이다. 재미있고 신나는 일에 빠져 위험요소는 하나도 생각하지 못하고 여우가 하는 말을 모두 믿어 버린다. 그 많은 닭들 중 단 한 마리도 이상하다 생각하지 않았다.
결과는 여우의 승!
모든 것을 준비해 놓은 여우를 즐거움에 빠진 닭들은 이길 수 없었다. 너무나도 순순히 여우에게 잡히고 만다.
책의 마지막에 쓰여 있는 문구가 기억에 남는다.
“밤이 되어 어두워지는 것도 모른 채 너무 신나게 놀다 보면, 결국 위험해지기 마련이랍니다.”
이 이야기는 캄보디아 뿐 아니라 전 세계 어느 나라에도 적용되는 주의사항 아닐까.
닭이 조금 불쌍하기도 하지만 여우의 꾀가 돋보이는 재미있는 캄보디아 동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