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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로 읽는 캄보디아 동화 ㅣ 엄마나라 동화책
(주)아시안허브 엮음, 왕윤비.최희경 옮김, 이정심.최정일 감수 / 아시안허브 / 2015년 8월
평점 :
품절




짠꼬마왕은 캄보디아의 전래동화로, 옛날 보파워따이 왕국에서의 이야기이다. 시대와 장소를 막론하고 어디에서나 권력자 옆에는 권력에 빌붙어 부정부패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있다. 보파워따이 왕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바로 아엑그리읒 왕의 제사장 깐헐이었다. 깐헐의 잘못을 드러낸 후계자 짠꼬마왕을 해치기 위해 제사장 깐헐이 온갖 술수를 부렸다. 짠꼬마왕 뿐 아니라 다른 왕자와 공주들까지 모두 해치려 했으니 끔찍하게 나쁜 자였음에 틀림없다. 그의 계략으로 희생당할 위기에 처한 짠꼬마왕은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인가. 이 책이 흥미진진해 지는 부분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 캄보디아 전통 문화를 잘 알 수 있다. 그림의 필선에서부터 왕족의 의상의 아름다운 장식도 모두 캄보디아 전통을 잘 살린 것 같다. 화려하고 세심한 삽화가 캄보디아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또 하나 이 책에서 등장하는 캄보디아 사람들의 이름들 역시 캄보디아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책 제목인 짠꼬마왕을 비롯하서 아엑그리읒, 깐헐, 소리예악꼬마, 포떼악쎈쏘꼬마, 리음꼿꼬마 같이 말이다.
처음 읽는 이름들이라 생소했지만 여러번 소리내어 읽어보니 리듬감 있고, 재미있어서 캄보디아어를 하나도 알지 못하지만 캄보디아어를 하는 듯 뿌듯했다. 아직 캄보디아어를 배워보지는 못했지만 이제 캄보디아 사람을 만나서 소개를 받으면 이름을 잘 듣고 불러줄 수 있을 것 같다. 이 것만 해도 이 이야기의 큰 메리트가 아닐까? 언어로 문화와 문화를 이어주고 있으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