탓쌍 - 한국어로 읽는 베트남동화 엄마나라 동화책
박선미 지음 / 아시안허브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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탓쌍

탓쌍은 베트남의 전래동화이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 위치해 있으며 S자 형태로 남북으로 긴 나라이다. 국토의 3/4가 산지이고 북쪽의 송코이강 유역에 송코이강 삼각주, 남부의 메콩강 근처의 메콩강 삼각주가 발달되어 있다. 아열대 기후에 일조량과 비가 많은 베트남은 열과 습기가 풍부해서 생물이 자라기 좋은 조건을 가진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예부터 벼농사를 일년에 3번 지어 생활해 온 나라이다.

이런 베트남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전해내려 왔을까? 이런 탓쌍이야기는 아열대 숲이 있는 베트남을 배경으로 착한 청년 탓쌍의 이야기를 아주 스펙터클하게 그려낸 이야기이다. 도끼 한자루와 간단한 옷만 갖고 초가집에서 사는 탓쌍은 무술을 익히며 살고 있었다. 이때 욕심 많은 술장사 이통이 탓쌍을 이용하기 시작한다. 요괴가 나타나는 곳에 탓쌍을 머무르게 한 것이다. 탓쌍을 이용해 요괴를 잡으려는 이통의 수작이었지만 탓쌍은 이를 알지 못하고 나타난 요괴를 잡아 머리를 벤다. 하지만 요괴의 머리를 본 이통은 나라의 보물인 요괴를 잡으면 큰 벌에 처해질 것이라며 탓쌍에게 얼른 도망가라고 거짓말을 한다. 탓쌍은 요괴의 머리를 두고 도망가고 이통은 요괴의 머리를 들고 궁궐로 가 자신이 요괴를 잡았다 한다. 임금은 이에 이통에게 높은 지위를 내리고 칭찬한다.

어느날 공주가 큰 독수리에게 잡혀가고, 우연히 이를 목격한 탓쌍은 요괴의 몸에서 나온 활로 독수리를 쏘고 독수리는 피를 흘리며 동굴로 피신한다. 이통은 왕으로부터 공주를 찾아오라는 명을 받았지만 방법이 없어 또다시 탓쌍을 찾게 되고 탓쌍은 자신이 한 일을 이야기 한다. 이통은 탓쌍에게 자신을 동굴로 데려가달라 이야기 하고, 탓쌍은 이통과 함께 동굴로 향한다. 이번에도 탓쌍은 동굴 안에서 독수리를 공격해 독수리를 죽이지만, 이통은 공주가 동굴을 나오자 동굴 입구를 막아 탓쌍이 나오지 못하게 한다. 그리고 나서 이통은 공주를 데리고 궁궐로 가지만 공주는 탓쌍을 데려 오지 못한 탓에 말문이 막혀 버린다. 과연 탓쌍은 동굴을 탈출할 수 있을 것이며 공주는 말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인가? 이통은 죄가 드러나서 벌을 받을 수 있을 것인가?

이 책은 보통의 전래동화가 그렇듯 선인 탓쌍과 악인 이통이 등장하고, 이통은 끊임없이 탓쌍을 속이고 이용한다. 그리고 처음에는 승승장구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물론 모든 전래동화처럼 권선징악의 형식은 깨지지 않는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독자들은 탓쌍을 응원하게 된다.

탓쌍이 여러 번 속고 여러 번 이용당하며 모험을 겪는 과정이 매우 스펙터클하고 흥미진진하다. 책의 삽화에 나오는 베트남의 풍경도 베트남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상상하는데 더 도움이 된다. 하지만 요괴를 잡고 그 몸에서 나온 활과 화살을 사용하는 이야기가 조금더 구체적으로 묘사되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독수리를 잡거나 할 때 사용한 활이 그 활이었다는 것이 드러나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아무래도 책에 나와 있는 것처럼 베트남어를 한국어로 바꾸는데에서 누락된 것일까? 어찌되었건 읽을 수는 없지만, 베트남어로도 이야기가 나와 있고, 한글과 영어가 모두 나와 있어 베트남어를 공부하거나 한국어를 공부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베트남을 배경으로 한 재미있는 전래동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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