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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로 읽는 캄보디아 동화 ㅣ 엄마나라 동화책
(주)아시안허브 엮음, 왕윤비.최희경 옮김, 이정심.최정일 감수 / 아시안허브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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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피닉스의 황금깃털
불사조, 피닉스가 나오는 동화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볼 수 있습니다. 불멸의 삶을 사는 존재를 동경하고 신성시 하는 마음은 전 세계 어느 나라나 같은 것 같습니다. 바로 문화의 동질성이지요. 낯선 나라 캄보디아에도 익숙한 불사조에 관한 동화가 있습니다. 바로 피닉스의 황금깃털이지요. 한 가정의 아버지가 죽어서 히말라야 산의 불사조로 다시 태어납니다. 일찍 세상을 떠난 것에 대한 미안함으로 아버지는 가족에게 돌아가 자신의 황금깃털을 한 두 개 떨어뜨리고 가지요. 가족들은 피닉스의 황금 깃털을 팔아 생활 할 수 있었고, 저금도 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어느 날 어머니는 욕심이 생기게 되고 좋지 않은 마음을 갖게 되었어요. 피닉스를 믿지 못해 날개를 몽땅 뽑아 한 번에 재물을 챙기려던 것이었지요. 이 지점을 읽는 순간 또 문화의 동질성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게 됩니다. 황금거위의 알을 한 번에 얻기 위해 거위의 배를 갈랐던 이야기와 같이 말이지요. 물론, 결과도 모두 같습니다. 깃털은 하얗게 변해버리고 피닉스도 다시 돌아오지 않아, 가족들은 불행한 삶을 살게 된다는 것이지요. 주어진 행복에 만족하지 못하고 너무 큰 것을 욕심내면 다 함께 무너진다는 것을 이 동화에서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바로 인류의 보편적인 생각입니다. 주어진 행복에 만족하며 감사하게 사는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 동화는 인류 보편적 이야기에 캄보디아 특유의 배경을 그린 삽화와 어우러져 재미있고, 독특한 분위기를 나타내는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