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만나면 곁에두고 풀어보는 낱말퍼즐 : 역사편 틈만나면 곁에두고 풀어보는 낱말퍼즐
큰그림 편집부 지음 / 도서출판 큰그림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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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역사! 하면 흥미로운 이야기로 느껴질 때도 있지만

학습의 관점에서는 온통 외울 것. 이라는 압박이 느껴지기는 한다.

그래서 어린이나 학습과정의 친구들에게는 가볍게 접할 수 있는 컨텐츠들이

계속 개발되어 나오는 걸 볼 수가 있다.

이 책도 그런 건가? 싶었는데 학습을 위한 컨텐츠라는 강박은 느껴지지 않는다.

정보의 배치가 좀 느슨하달까?



요즘은 종이 신문을 잘 안보기는 하는데

예전 종이 신문에는 낱말퍼즐이 꼭 있었던 것 같다.

그걸 푸는 게 취미인 어르신들도 많이 봤던 거 같고

드라마, 영화 등에서 그걸 캐릭터의 특성으로 부여하는 경우도 많았다.

대부분은 머리를 쓰는 캐릭터들이 좋아했던 거 같은데,

아무래도 바탕 없이 놀기에는 바로 한계가 느껴지는 놀이꺼리라서 그런가



낱말퍼즐이라는 게 학습으로서는 놀이같고 놀이로서는 학습같은 면을 가진다.

특히나 역사라니,

단어 설명자체가 힌트이고 가끔 초성을 힌트로 주기는 하는데

쉽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거기에 한국사에서 세계사까지. 이쯤되는 거의 모든 것 아닌가?

예를 들어 해가 질 때 비치는 석양빛이라는 문제의 답은 낙조로 나오는데

이거 국어 문제 아닌가? 싶지만, 국어도 역사의 일부라고 하면,

사진 힌트도 종종 넣어주기는 하는데,



틈만나면 곁에두고 풀어보면 머리 속을 환기시키는데는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뭐든 모바일 타이핑으로 해결하는 요즘을 생각하면 펜을 들고 끙끙거리며

사각거리는 재미도 꽤 괜찮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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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PT N1 일본어 단어 쓰기 노트 (스프링) - 기적의 쓰기 학습법으로 공부하는 JLPT 일본어 단어 쓰기 노트 (스프링)
박다진 지음, 타나카 아오이 감수 / 세나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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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우선 JLPT N1에 대해 알아야겠다.

일본어 능력 시험, Japanese Language Proficiency Test 의 가장 최상위 레벨 되시겠다.

문자, 어휘, 문법, 독해, 청휘에서 가장 높은 능력을 요구하는 단계.

어쩐지 책을 펼쳐보는데 뭔가 숨이 턱 막혀오더라니...

일본 관련 콘텐츠를 주로 출간하는 세나북스에서 발간한 책으로

N1 레벨 뿐 아니라 N5 레벨 책까지도 나와있다.

하루 20단어를 35일간 익혀서 900단어를 익히는 목표로 구성되어 있다.

단어만이 아니라

해당 단어를 활용한 문장까지 익힐 수 있게 되어 있다.

어려워보이는 단어들이 잔뜩이다.

지금으로 봐서는 그냥 난감하지만

N1레벨쯤 가면

비슷한 모양의 한자나 미묘하게 다른 탁음, 반탁음 차이 때문에 오답을 고르기도 한단다.

그래서, 직접 손으로 쓰면서 암기하는 이 책의 구성이

직관적이고 고전적이며 익숙한 느낌이다.

품사별, 혹은 테마별로 묶은 하루에 학습할 단어들이 제시되고 단어 하나당 한자, 읽는 법, 뜻을 적어두고그 아래에 직접 따라 쓸 수 있는 칸이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해당 단어가 어떤 뉘앙스로 사용되는지 파악할 수 있는 실용적인 예문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예문 속 빈칸 채우기나 파생어 쓰기 등 부가적인 코너 있어서 단어를 입체적으로 외울 수 있게 도와준다.

손을 움직여 한자의 획순을 따라가다 보면, 방법은 단어를 암기하는 오래된 그래서 검증된 방법이다.

N1 시험의 '문자·어휘' 파트에서는 한자의 생김새를 교묘하게 바꾼 오답이 출제되곤 한다는데, 손으로 써본 학습자라면 함정을 눈치챌 확률이 좀 더 높지 않을까?

스프링방식의 제본이라 펼침도 편안하고 좋다.

빠르게 학습해야할 사람보다는 꾸준히 학습해나갈 사람에게 어울리는 방식의 책이기는 하다.

언젠간 도전하리라는 마음으로 일본어의 제단에 고이 모셔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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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힐링 필사 노트 : 마음글벗 - 불경 필사 시니어 힐링 필사 노트
베이직콘텐츠랩 기획 / 베이직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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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최근 시니어를 위한 컨텐츠에 눈이 자주 가는데

베이직북스의 시니어 힐링 필사 노트 시리즈가 꽤 괜찮다.

디자인이나 모양새가 차분하고 고급진 느낌이 있다.

종이도 좋고 필사노트로서 괜찮은 종이를 사용하고 제본방법 노출 제본 방식으로 펼치기 좋은 형태이다.

글씨도 큼직하니 보기가 좋다.

특히 수록된 QR코드를 핸드폰으로 연결하면 필사하며 듣기 좋은 음악이 나오는 게 진짜 좋다.

여러모로 가볍게 필사할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쓴 티가 난다.

명언, 명시, 성경 필사 책이 있고

이번에 살펴볼 책은 불경 필사이다.

법구경, 금강경, 유마경, 화엄경 등 불교의 대표적인 경전들에서 찾은 문장들을 수록하고

해당 문장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 문장이 함께 실려있다.

1장 '고통에서 지혜로'에서는 끓어오르는 성냄과 욕심을 자제하는 법을 배우고, 2장 '마음을 닦는 길'에서는 헛된 형상을 버리고 본질을 꿰뚫어 보는 지혜를 마음에 새기게 된다. 3장 '자비와 연민의 선행' 타인을 보살피는 마음과 타인보다 나를 중심으로 하는 일에 대해 4장 '인생 무상과 평안'은 세속에 휘둘리지 않고 마음의 평안을 찾는 일에 대해 5장 '참된 행복과 자유'에서는 마음에서 행복을 찾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종교적인 색채가 강하지 않고 인간 삶의 본질과 내면의 통찰에 대한 이야기들이라 불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깊이 공감하고 큰 위로를 받을 수 있는 보편적인 진리들이다.

마음의 중심을 잡아줄 지혜의 문장이 필요한 모든 이들에게 한숨 돌릴 수 있는 순간이 되어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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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 타운
장세아 지음 / 북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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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심리 상담사 지수는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집안으로 무차별적으로 밀고 들어왔던 폭행으로 인해 정신적인 충격을 받고 알코올 중독에 빠져 있다. 친구가 운영하는 요가학원에서 지내다가 수강자에게 여성 전용 타운하우스 '세이프 타운'을 소개받는다.

외부인 출입이 철저히 통제되는 세이프 타운에서 지수는 안정감을 되찾는다. 입주 환영을 빌미로 나갔던 동네 술집에서 지수는 계속 멀리해왔던 술을 입에 대고 만다. 세이프 타운의 자신의 집에서 정신을 되찾은 지수는 술집에서 자신에게 말을 걸었던 남자가 숨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런데 알고 봤더니 세이프 타운 입주민들이 서로의 상처에 공동으로 보복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지수를 고통스럽게 했던 남여에 대한 보복도 진행되는데...

여기까지는 꽤 신나게 읽었다.

그리고 꽤 괜찮다고 생각했다. 멋진데라고 생각하기도 한 거 같다.

사적 보복이라는 거, 피해자보다 가해자를 편드는 것 같은 사건을 볼 때마다

어쩔 수 없지 않나? 라고 생각하곤 했으니까

그런데 사람은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도 있지만

가해자가 되는 순간도 온다.

내가 의도하지 않았던 순간이라도 어느 순간 누군가를 상처입힐 수도 있으니까

그러면 어떻하지?

사과할 수도 없고 사과를 받아주지 않는다면?

꽤나 예민한 이야기라서 실질적인 결말을 읽고 싶기도 했는데

굉장히 장르물적인 결말이 나오고 말았다.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이 장르물적인 결말이 사실상 현실적인 결말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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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탈인간
신은영 지음 / 자상한시간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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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필요한 인간을 무료로 빌려주는 사이트가 있데.

온라인에서 도는 소문에 이끌려 찾아들어간 사이트에서 필요한 사람을 주문했다.

일터에서 돌아와 다시 집으로 출근하는 삶을 살던 워킹맘은 아들에게 들은 렌탈 사이트에서 '아내'를 주문한다. 가사일을 완벽하게 해주는 그녀 덕에 숨을 돌릴 수가 있게 되자 택도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해외 지사 근무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아내를 맞이한 여성의 기쁨이 너무 생생하게 전해져서 나도 덩달아 기쁘고 즐거워졌다.

술에 취해 돌아온 부부에게 저녁식사를 강요하는 렌탈 아내의 태도가 좀 찝찝했지만

뭐, 이정도야, 문제될 게 뭐람? 이라며 읽어나갔다.

남편은 어느날 그만둬버린 배달일을 할 사람을 주문한다.

일당백. 식당에서 내가 없어도 상관없을만큼 일 잘하는 사람이 왔다.

덩달아 손님까지 늘어서 행복 만땅이다.

뭐가 문제야??? 자리를 비워도 상관없을만큼 잘해주는 직원이라니. 너무 행복해보이는데?

학교도 학원도 가기 싫은 학생은 나 대신 살아줄 아바타를 주문한다.

학원을 안가도 학교를 안가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는 게 서운했지만

그 자유를 마음껏 즐겼다. 즐겼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도 나의 부재를 눈치채지 못하면서 내가 서서히 무너져 간다.

렌탈인간이 선사해준 해방감은 달콤하고, 삶의 질은 수직 상승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육체적인 고단함도 렌탈인간으로 극복한다.

노동의 대행이라고 생각했던 렌탈 서비스는 서서히 '존재의 대체'로 변질된다.

나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우는 타인의 존재는 역설적으로 '나'라는 존재의 무의미함을 증명한다.

렌탈인간이 내 역할을 더 훌륭하게 수행할수록, 주변 사람들은 나의 부재를 느끼지 못하고, 결국 진짜 '나'는 설 자리를 잃어간다.

작품 안에서 스마트폰에 매달려있는 사람들에 대한 묘사가 자주 나온다. 작가는 알고리즘에 취향을 맡기고, AI에게 사고를 위임하며, 돈을 지불하고 감정 노동을 대신하게 하는 요즘의 끝에 렌탈인간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싶은 거 였을까?

효율성이라는 이름 아래 대체하고 싶었던 노력과 고통들이 실은 '존재 증명' 이 였다고 이야기하는 걸까?

개인적으로는 고통스러운 노력들이 존재의 증명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아서

동의할 수 없는 맥락이 있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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