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펀치 니들 소품 - 취미 잡화점 그린도토리의
명주현 지음 / 싸이프레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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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뭘 만드는 게 영 젬병이라 생전 도전해볼 생각도 안했는데
완전 쉽다는 소개글에 혹해서 받아봤다.

일단 디테일을 살펴보기 전에 본문에 실려있는 작품들의
귀염귀염한 느낌이 너무 좋다.
날이 추워 그런가 폭신폭신 할 것 같은 느낌이 넘나 좋다.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던 작가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취미생활로
시작한 것이 펀치니들이라고 한다.
국내 작가의 펀치니들 책은 그린도토리님 것이 처음이라고!

펀치니들이라는 이름처럼 바늘로 꼭꼭 찔러넣으며 완성하는 형태인데
바늘이 펀치니들을 위한 색다른 생김새를 지니고 있다.
예~~ 전 어릴 적 이렇게 전문적이지는 않지만
뭔가 펀치니들 간단버전 같은 것이 있었던 것 같은데..
혹시 기억나시는 분 안계시려나?

바늘, 수틀, 천, 털실 등
기초 작업 도구에 대한 설명이 지나고 나면
작은 소품들부터 도안과 작업 과정이
꽤나 디테일하게 사진과 함께 설명되고 있다.

수틀액자가 종종 나오기는 하지만
브로치, 쿠션, 월행잉, 의자등커버, 방석, 러그, 인형
티슈케이스, 티팟커버, 크로스백, 모빌, 마그네틱, 파우치,
키링 등 실생활에서 사용가능한 제품의
도안들도 들어있어서 너무 좋다!
관상용이 아니라 실제로 쓸 수 있는 거라 더 좋다.

고슴도치 티팟커버 너무 귀엽다 ㅠ.ㅜ

36개의 실물크기 도안집도 함께 실려있어서 재료만 갖춰지면
바로 따라해볼 수 있다.

똥손이지만 해보고 싶어! 쥐러그! 대왕고래인형! 고슴도치 티팟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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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 인생소설 - 나는 왜 작가가 되었나
다니엘 이치비아 지음, 이주영 옮김 / 예미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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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알려진 것에 비해
특히 한국에서의 명성에 비해
평단에서 그렇게 좋아하는 작가는 아닌가보다.

상도 받은 게 없는데
중간중간 까였다는 이야기는 종종 나온다.

대중적 성공에 대한 평단이 싸늘한, 그런 건가?
문체 운운도 하던데...번역문이라 그런가 잘 모르겠던데...

여튼, 개인적으로 그렇게 좋아하는 작가는 아니다.
작가의 상상력은 흥미롭고, 놀라워서 관심은 동하는데
막상 디테일은 좀 거칠게 느껴진달까...
그래서, 오히려 작품보다 작가에게 관심이 더 있는 편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이 맞춤하지 않았나 싶다.

얼핏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법책인가?
싶지만 프랑스의 유명한 전기 작가라는 다니엘 이치비아가
작가와 주변인들을 인터뷰 후 펴낸 전기물에 가깝다.

개인사와 본인의 이야기, 주변인들의 이야기가 풍요롭게
어우러져서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알고자 하는 측면에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나에게는 어느 날 혜성처럼 등장한 작가였지만
나름 이름을 얻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고
(개미를 집필한 내용도 흥미롭지만
개미가 출판되기까지의 이야기도 평탄한 이야기가 아니다.)
정말 꾸준히 꾸준히 열심히 작업해 온 작가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거기에 만화의 이야기, 뮤직 비디오 제작, 영화, 연극까지...
이야기를 만든다는 공통점만 있다면
다른 장르에 대한 도전 또한 과감했다.

오히려 이렇게 그의 행보를 살펴보니
지금까지 외면했던 그의 작품들을 순서대로 읽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쓰기도 많이 써서 타이틀이 많은 게
무섭지만 다음 작품이 나오기 전에 꼭, 도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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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살인
니시자와 야스히코 지음, 주자덕 옮김 / 아프로스미디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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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이치로이 고즈에가 집앞에서 살인미수를 겪으며 시작된다.

용의자는 수첩을 흘리고 간 덕에 빠르게 확정됐지만
4년이 지나도록 잡아내질 못한다.

용의자가 잡히지 않은 상황도 답답하고
왜 자신이 살인의 대상이 되어야 했는지도 알 수 없어
심리적 불안감에 떨던 고즈에는
담당 형사인 나루코모 스미키의 제안에 따라
미스터리 소설가, 사립탑정, 범죄 심리학 강사 등 추리클럽
회원들과 이 사건의 진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기로 한다.

이렇게 여러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며 사건의 이면? 진실을 파헤쳐가는
스타일은 처음 읽어본다. 찾아보니 이런 형식의 작품이 꽤 있나보다.

아무래도 직접 움직이며 뭘 알아가거나
사건이 전개되거나 하는 것이 아니다보니
좀 만담?을 읽는 기분이 들기는 한다.

흥미로운 스타일이지만
역동감있는 읽기에는 적당치가 않다.
추리클럽의 캐릭터들도 나름 뚜렷하게 나누어져 있기는 하지만
관련없는 사람들이라는 한계점이 느껴진다.

전체적으로 중후반까지는 긴장도가 떨어진다고 느껴진다. 

그런데, 뭔가 찝찝한 느낌을 놓치지 않고 따라가다보면
짜잔!!!!
흥미롭고 소름끼치는 반전이 머리 속을 확 깨워준다!

캐릭터별로 제시하는 다양한 관점을 통해 사건을 입체적으로 살펴보다보면 
느긋하게 기분이 되어버리기도 하는데 조심해야 한다. 
훅, 하고 옆구리를 찔러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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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은 어떻게 돌연변이가 되었을까? - 대중문화 속 과학을 바라보는 어느 오타쿠의 시선 대중문화 속 인문학 시리즈 3
박재용 지음 / 애플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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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 속 인문학 시리즈 과학 편.
앞서는 데스노트에 이름을 쓰면 살인죄일까,
아이언맨 수트는 얼마에 살 수 있을까
가 있다.

생명, 기술, AI, 바다와 우주로 분류해서
각각의 주제를 다룰 수 있는 영화, 만화, 소설 속의 궁금증을 다루고 있다.

제목과 같이 돌연변이의 탄생이 가능한가에 대해서는
진화라는 단어와 연관지어 설명한다.
돌연변이라는 단어가 진화의 과정이 아닌, 툭 튀어나온 별종처럼 느껴지게 하지만
진화론적 측면에서 생존을 위한 자연스러운 과정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전체적으로 컨텐츠의 내용에 대해 일상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의문을 제시해서
나름 쉽게 설명하고 있다. 과학적 교양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너무 가볍게 다가간 듯한 느낌이 있을수도 있겠으나, 과학이 남의 일인
나같은 경우는 이정도가 적당하게 느껴진다.

어렵지는 않았지만, 정말 정말 시선이 다르다 라고 느꼈던 건
<서양골동과자점 엔티크> 를 보며 GMO를 떠올리다니!
만화로 접했던 나로서는 참, 신박하다못해 놀라울 지경이다.

못지않게 놀랐던 건,
쥬라기 월드를 통해 다루었던 공룡의 이야기 중 비늘 대신 깃털이 있었다는
내용은 우어! 충격적이였다. 지금까지 우리가 영화에서 보던 모습과는
많이 다른 공룡의 묘사에, 앞으로 공룡 영화의 새로운 이미지가 그려지기도 했다.

세상에 법률로 이야기할 수 없는 것이 없고
경제로 이야기할 수 없는 것이 없듯
과학이 아닌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 사회의 다양한 측면들을 구현한 대중문화에
과학이라는 필터를 통해 들여다보면
왜곡되고, 과장되고, 그러면서 사람들이 원하는 지점이
보여지기도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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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거짓말, 가짜 건강상식 - 최신 의학으로 밝혀진 건강상식의 치명적 오류에 대한 폭로
켄 베리 지음, 한소영 옮김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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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미국의 가정의학전문의면서 유명 유튜버이다.

의학계에서 통용되는 오류투성이 원칙과 거짓말을 밝혀내는 일을 하고 있다.

일방적으로 믿을 수 밖에 없는 의사들이

과학적 근거와 논리에서 벗어난 거짓 정보를 근거로 치료와 조언을 해왔다고 생각하면 아찔하다.

심지어는 의도적인 것이 아니라 무심코 자행되고 있다면?

거대 제약사, 다국적 식품회사에게 휘둘릴 수 있으며

강력한 권위를 지닌 정보기관의 일방적 홍보와 연구 결과를 비판없이 받아들이는 의사들의

조언과 지침을 따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뼈 건강을 위해 먹으라던 우유가 그닥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오히려 약하게 할 수도 있다는 사실도 드러나고 있지만

유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은 여전히 건강을 위해 우유를 먹으라고 막대한 돈을 들여 광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잡곡과 통곡물, 저지방 우유와 신선한 과일 주스가 건강식품이라고

학습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에는 뚜렷한 근거가 없다고 한다.

최근 비타민 디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보이고 있는데

저자 또한 본인의 환자들에게 비타민 디의 복용을 권했다고 한다.

하지만, 다른 병원에 갔던 환자들은 그곳의 의사에게 해당 영양제 복용을 중지하기를 권하며 부작용을 경고받았다고 한다.  저자는 관련한 연구결과를 찾아봤지만 어느 곳에서도 비타민 디 과다 복용에 대한 부작용 사례를 찾지 못했다고 한다.

의학과 정치가 공존하고

의사들이 제약회사의 연구결과를 비판없이 받아들이고 홍보하는 존재가 되고 있다는

섬뜩한 경고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알려주는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암담하다.

심지어는 이런 책이 이 책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이 더욱 그러하다.

몇몇 의사들이 끊임없이 이렇게 고발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 고발로 의문과 불신의 눈으로 의학계를 바라보기도 하지만

크게 변화하지 않는다는 점이...

그리고, 아는 것이 힘이 되기도 하지만

혼란이 되어 버리기만 할 때는 ... 어찌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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