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워도 괜찮아! - 불안하고 무서워하고 걱정하는 너에게,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밀라다 레즈코바 지음, 루카스 우르바넥 외 그림, 민혜숙 옮김, 홍순범 감수 / 상수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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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에 관한 모든 것]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다.

체코작가의 작품이다.

글은 밀라다 레즈코바

그림은 자쿱 카세와 루카스 우르바넥이 담당했는데

이 작품 외에도 꾸준히 함께 작업하는 파트너쉽의 작가들인 것 같다.

아주 얇은 팔, 다리를 가진 검은 색의 동그란 녀석의 이름이 두려움이다.

두려움은 자신이 감정 중 하나이며

혐오스러운 것이 아니라 도움을 주기 위한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것을 설명한다.

각 내용들이 이미지화 되어 표현되는데

구체적으로 그려내기 어려운 부분들을 직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두려움에 대한 놀라운 비밀은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두려움의 속성을 다시 생각해보게 해주는 포인트였다.

무슨 비밀인지는, 직접 확인해보시길.

두려움의 6가지 다른 이름 부분도 신선했다.

걱정, 긴장, 불안, 공포, 공황, 놀람.

무섭다라고 느껴지는 감정을 좀 더 분명하게 구분한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도

좀 더 쉽게 알아차릴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친절하게도 각각의 감정에 따라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지 가이드가 나와있으니

충분히 숙지해둔다면 더욱 좋을 것 같기도.

전 세계의 어린이들이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도도 수록되어 있는데

한국의 어린이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일까?

인터넷이 끊길까봐 두려워한다도 되어 있다.

막 납득이 되는 것도 같으면서,

체코의 작가들에게 한국이란 그런 곳인가? 싶기도 하고. ㅎㅎㅎ

동일 작가들의 감정과 폭력에 관한 책도 동일 출판사에서 나와 있는데

기회되는대로 읽어보고 싶다.

다양한 그래픽이 흥미롭게 배치되어 있을 뿐 아니라

모호할 수 있는 개념들을 꽤나 설득력있게 설명해나가고 있어서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이 한번씩 읽어봐도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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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무민 가족과 큰 홍수 - 무민 골짜기, 시작하는 이야기 토베 얀손 무민 연작소설
토베 얀손 지음, 이유진 옮김 / 작가정신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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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책이 예쁘다.

펼친 손보다 좀 큰 사이즈에

하드커버로 제작되었다.

색깔도 무광으로 고급지게 잘 나왔다.

이쁨 이쁨.

시리즈로 모아두면 몹시 이쁠 듯.

소장욕을 자극하는 모양새다.

무민과 저자 토베 얀손에 대한 설명이 따로 필요할까나?

작년인가? 무민 전시회가 있었는데

그곳에 갔다가 후반기의 무민은 토베 얀손의 동생이 그렸다는 이야기를 읽었던 기억이 있다.

작가가 조금 지쳐했었다고...

그리고, 무민 뮤지컬 등의 의상도 직접 디자인하는 등

다방면의 재능이 많은 작가였다는 설명이 기억난다.

이렇게 오랜 시간, 낯선 땅에서 계속 사랑받고 있는 지금의 작품을 본다면

뭐라고 할까?

유한한 인간의 삶을 무한에 가깝게 만드는 창작물의 힘이라니.

[작은 무민 가족과 큰 홍수]는 무민 이야기의 시작점이다.

무민과 엄마가 조금은 으스스한 숲을 지나 보금자리를 찾아나서며 시작되는 이야기는

세계관이나 캐릭터 설명에 지우치지 않고

무민의 세계로 자연스럽게 이끌어 간다.

원래 무민 종족은

사람들의 집, 벽난로 뒤에서 집을 지키는 트롤들과 함께 살았는데

사람들이 중앙난방을 시작한 후 마음 편히 지내지 못해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나서야 하는 것이다.

겁많은 작은 동물과 툴립 속에서 나타난 툴리파와 일행이 된 무민과 엄마는

달콤한 것으로 가득찬 노신사의 세상에 초대되었지만

진짜 태양을 찾아 떠난다.

해피패티들의 배를 타고 도착한 섬에서 빨간 머리 소년에게

무민 아빠를 찾을 수 있는 단서를 찾은 무민들은

툴리파를 남겨두고 떠나간다.

무민과 엄마의 여행은 끊임없이

거친 자연에 맞딱들이게 된다.

춥고 거친 핀란드의 자연이 반영된 것이 아닐까 싶었는데

작가가 이 작품을 쓴 시기가 2차 세계 대전 중이였다고 한다.

그렇다면 아마도 거친 자연의 재난은 전쟁의 힘겨움을 이해할 수도 있겠다.

거기에서 눈길을 끄는 건

무민과 무민엄마는 힘겨운 중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외면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강한 마음과 측은지심을 지닌 존재.

오랜 세월 많은 이들이 무민을 사랑할 수 있었던 근원에 있는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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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담 고미답 : 호걸 소설 교과서에 나오는 우리 고전 새로 읽기 4
정진 지음, 김주경 그림 / 아주좋은날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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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담 고미답은

고전은 미래를 담은 그릇, 고전이 미래의 답이다.

라는 뜻의 기획물로

교과서에 수록된 고전들을 담아낸 시리즈물이다.

(근데, 줄인 말이 좀 어렵다. - -;;)

4번째 호걸소설은

요즘으로 따지면 히어로? 영웅 소설이다.

박씨전, 홍길동전, 조웅전.

3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박씨전은 흔치 않은 여성 영웅의 이야기다.

추한 외모로 구박을 받던 박씨는

시간이 흐른 후 허물을 벗은 후에야 남편의 인정을 받을 수 있었다.

(그걸 받아주다니, 마음이 좋다기보다는 어쩔 수 없는 거겠지. 안타깝다.)

나라에 큰 변고가 닥쳐오자 직접 나서 오랑캐를 물리치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준다.

놀라운 능력에도 불구하고

조정에 발탁되지는 못하고

아내와 엄마로 생을 살아가다 마무리하였으니

조선 여인으로 살아가는 아쉬운 한계가 아닐까 싶다.

작품만 실려있지 않고 관련해서 생각해볼 내용들, 추가적인 설명들이

함께 수록되어 있어서 각 작품들을 좀 더 풍부하게 읽어볼 수 있다.

홍길동전은

여러 차례 변주되면 사용되는 우리의 대표적인 영웅 소설인데,

홍길동전을 접할 때마다

웬지 모르게 짠한 정서가 배어든다.

아버지에게 아들로서 인정받지 못할 뿐 아니라

가문을 위해서라는 이유로 죽임을 당할 뻔한 인생이라니.

그 후 아무리 날고 기는 영웅이 된다고 해도.

가여운 느낌이 가시질 않는다.

조웅전은 처음 보는 이야기였는데...

이런 내용이 교과서에 있었나? 바뀐 교과서라서일까?

충신 조웅의 이야기로.

역적을 처단하고 본래의 왕실을 회복하는데

힘을 쏟는, 중앙정치 중심의 영웅물이다.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이유가 짐작이 된달까.

알고 있던 내용이나

모르던 내용이나

우리 고전 소설을 이렇게 정리해서 읽어볼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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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 상담원, 주운 씨 - 전화기 너머 마주한 당신과 나의 이야기
박주운 지음 / 애플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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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S보다는 상담원과의 통화를 선호한다.

정해진 답을 주는 기계보다는

사람과의 통화시 순간적인 의문이나

복합적인 질문에 좀 더 편하게 응대해주니까.

통신판매, 각종 서비스 업종에서 콜센터는 이제 필수불가결한 존재로 보인다.

아마도 콜센터 상담원과 한번도 통화해보지 않았다는 사람은

정말 거의 없지 않을까?

그렇게 우리 일상에 가까운 사람들 중 한 명인 주운씨의 이야기가 담긴 이 책을

읽고 조금 난감한 기분이였다.

내용을 정리하자면

더 이상이 이 일을 할 수 없어 떠나는 주운 씨의

지난 콜센터 생활에 대한 기록인데...

콜센터 일을 해볼까 하는 사람에게도

콜센터를 다니고 있는 사람에게도

혹은 콜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지인이 있는 사람에게도

권하기는 어렵겠구나 싶은 마음이랄까.

언젠가는...

아주 먼 미래에 조금 좋아질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현재의 콜센터는 권할만한 직장은 아니구나' 가 

이 책을 읽은 소감이다보니...

주운씨의 기록이 솔직한 것은 알겠지만

읽고난 뒷맛은 좀 씁쓸하다.

아마도 콜센터와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이라면 그냥

아, 콜센터의 일은 이렇구나

이런 점이 힘들구나.

콜센터에 전화할 때는 이런 점을 조심하는 게 좋겠구나.

정책적으로 콜센터 업무 환경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구나.

라고 생각하고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콜센터 일을 내 일로 삼아보고자 하는 생각을 품었던 입장에서는 

다양한 방향으로 불편한 감정이 들었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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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해결사 깜냥 1 - 아파트의 평화를 지켜라! 고양이 해결사 깜냥 1
홍민정 지음, 김재희 그림 / 창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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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좋은 어린책 원고 공모 대상작이라고 한다.

도서의 표지가 무척 이쁘게 나왔네 @@;;; 냐앙~

비 오는 어느 날 몸집만한 여행가방을 끌고 아파트 경비실에 찾아온 고양이.

하루밤 자고 가기를 청하는데

묘하게 뻔뻔하고 멋대로 인 듯한데 또, 제법 예의 바르다.

경비원 아저씨가 자릴 비운 사이 걸려오는 인터폰을 따라

아파트 안의 아이들을 만나는 깜냥.

어른들이 없는 아이들의 시간을

묘하게 멋대로 보내는 듯 하지만, 제법 아이들이 즐거울만하게 채워나간다.

우리 아파트에 등장한 매력적인 고양이 경비원이라는 아이디어도 상콤하지만

무엇보다 특별히 잘보일려고 노력하거나

애쓰지 않고

그냥 난 원래 이래. 하지만 조금 봐주지 뭐.

라며 여유있게 구는 츤데레 기질이 있는 깜냥이라는 캐릭터의 매력이 이 책의 핵심이다.

잘 지내려고 막 애쓰는 것 같지는 않는데

사람들에게 받은 선물을 소중하게 꾸역꾸역 챙겨다니는 모습이

아, 진짜. 귀엽잖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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