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라고 해야 할까?
다이어리라고 해야 할까?
분명 다이어리로서의 기능을 위한 페이지들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이 부분들도 기능적인 일정이나 할 일들을 정리하기 보다는
나를 돌보는데 사용하기를 권하고 있다.
표지에서부터
킹코 짓고,
_______ 쓰다.
라고 되어 있다.
저 밑 줄 친 곳에는 내 이름이 들어가야 한다.
이 책은 내가 쓰는 책이다.
킹코의 짓는 다는 의미는
틀을 만들어 주었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다양한 질문, 다양한 생각할 꺼리 들을 던지면서
당황하지 않도록
자신의 이야기를 예시로 적어두었다.
그리고, 가끔은 조언과 위로를 남겨두기도 했다.
내용을 살펴 보던 중 한 페이지를 보면서 울컥 했다.
목표로 했던 걸 이뤘던 것이 있어?
는 문장을 보고 어두워지는 마음에
없어도 괜찮아요. 곧 생길 거니까. 라는 위로가 남았다.
위로가 되더라...
너무 뻔하고,
나를 모르는, 누가 읽을지 모르고 하는 말이지만...
나에게는 저 위로가 필요했나 보다.
메모를 하고...
일기를 쓰고...
생각을 하고...
그러면서 나에 대해 생각을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시 곰곰히 생각해보면
나를 둘러싼 주변에 대한 생각이 대부분이다.
오늘 할 일,
못 한 일. 해야 할 일.
만날 사람, 그 사람의 기분, 그에 따른 내 기분,
등등....
가만히... 나만 들여다 본 적이 있나?
나를 들여다 본다는 건 뭘까?
나에게 나는 어떤 질문을 해야 하는 걸까?
이 책 쉼표 다이어리는
이런 질문들에게 대한 답으로 나온 것 같다.
나와 이야기 하기 위한 가이드 북
이라는 게 가장 정확한 표현이겠다.
그래서, 하루하루를 사는 게 바쁜 분들에게 선물하면 좋을 것 같다.
제목처럼. 잠시 쉬어가는 시간 가지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