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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도시, 피토폴리스 - 회색 콘크리트를 덮는 초록 혁명
스테파노 만쿠소 지음, 김현주 옮김 / 김영사 / 2026년 3월
평점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나이를 먹어설까? 예전보다 좀더 푸릇한 나무나 화사한 꽃에 눈길이 간다. 확실히 나무를 보고 있으면 기분도 좋아지고. 공원이나 가로수가 잘 조성된 곳이 살기 좋은 곳이라고 느껴지기도 하고.
그런데 이런 반응이 너무나도 근본적으로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걸 이토록 가열차게 주장하는 책은 처음이라 진짜 신선하다.
전 지구에서 식물이 86%를 차지하는데 지금 우리의 삶은 그렇지가 않다.
인간 중심의 사고가 인간에게서 먼 시스템인 식물을 저열한 것으로 취급해왔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는 중앙 집중적인 도시로 동물의 시스템을 본떠 만들어졌다.
효율적이기는 하지만 위기 상황에 특히나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기후 위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여름은 덥고 환절기에는 황사에 겨울은 추워진 날씨가 기후위기가 결코 먼 이야기가 아니라고 느껴지게 하는 한 해, 한 해인데
책을 읽어가며 이 상황에 대해 다른 관점으로 생각해볼 수 있었다.
가능한 도시에 식물을 늘려야 하는데 환절기마다 국제적으로 기록적인 화재들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그나마 있는 것들이 급속도로 사라지기까지 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조급해진다.
한 자리에서 평생 뿌리 내려 위기를 이겨내는 식물의 생명력과 적응력을 우리 삶의 공간에 대입해보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종류의 이야기들은 학계와 정치계에 얼마나 공유되고 있는 걸까? 이게 정답일수는 없을거고 다양한 다른 각도의 문제들이 있겠지만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는 목소리들이 충분히 논의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