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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위 삼국유사 - 고전에서 읽는 우리 역사 80장면 ㅣ 지도 위 인문학 5
일연.표정옥 지음 / 이케이북 / 2024년 7월
평점 :
삼국유사는 일연 스님이 쓰신 책이다.
일연 스님의 시비에는 '후세들과 한바탕 즐겁게 놀겠소.'라고 쓰여 있다고 한다.
지금이 아닌 후세들과 놀겠다는 건 죽어서도 지켜보겠다는 뜻?
아니면 담겨둔 이야기가 나이니 즐겁게 놀아달라는 뜻? 이였을까?
삼국유사의 제목 유의 의미는 있었던 이야기가 아니라 남겨진 이야기라고 한다.
실제했든 실제하지 않았든 사람들 사이를 돌고 돌아 남아있는 이야기라는 것에
의미를 두었다는 것 같다.
삼국유사 속에는 139가지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그 중 80개의 장면을 보여준다.
그 이야기들을 장소 - 지도 위의 공간과 연결해서 고전 속 이야기와 역사적 이야기들을 함께
풀어놓은 구성으로 구체적인 장소와 연결되니 훨씬 이야기가 입체적인 느낌이 든다.
수록된 그래픽들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들이 눈에 잘 들어온다.
옛 고전과 역사에 대한 무거운 느낌을 이렇게 패키지화해서
이야기 묶음으로 만드니까 훨씬 즐거운 이야기꺼리가 된다.
강화도 마니산 하면 환웅과 사람이 되고 싶었던 곰과 호랑이, 여자가 된 곰과 환웅 사이에서 태어난 단군 이야기가 떠오르는 곳이다.
거기에 덧붙여 알려준 정보는 신단수라고 불렸던 박달나무로 신이 내려오는 통로 역활을 했다는
이야기와 일제 시대 때 단군을 부정하며 삼국유사가 승려의 허튼 망담이라고 주장했었다는
기가 찬 이야기도 알 수 있다.
이야기들로 버무려져 어마어마한 정보량임에도 술술 읽혀나간다.
관심 유도용으로도 괜찮은 책 같다.
네이버 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