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웃어? 감동 그림책 4
김은지 지음 / 이루리북스 / 2024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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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리북스에서 나온 볼로냐워크숍 과정의 책을 몇 권 본 적 있는데

그림이 정교하고 정적이고 감성적인 스타일보다는

개성넘치는 가벼운 느낌의 타이틀을 주로 봤던 것 같다.

김은지 작가님의 왜 웃어도

크레파스를 이용해서 슥슥 그려낸 느낌의 가벼운 그림이다.

캐릭터의 표정이 살아있고

펼침 페이지를 공간적으로 잘 활용한 연출이

공간감을 주면서

전달하고자 하는 느낌을 생생하게 전해준다.

연필이가 스케치북을 만나 그림을 그리는데

자기 저쪽에 웃음소리가 들린다.

자기가 그린 그림을 보고 웃는가 싶어진 연필이는 그만!!!

꽤 예민한 순간을 이야기로 포착해서

잘 구성해주었다.

우리는 종종,

사람들은 다른 사람한테 관심없어.

라고 말하고 다른 이의 시선을 신경쓰지 말라고 이야기하곤 하는데

머리로는 알아도 막상 어떠한 상황이 닥쳤을 때

얼굴이 벌게지며 땀이 흐르는 느낌을 거부할 수가 없을 때가 있다.

거부는 무슨, 완전히 굴복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창피함과 부끄러움은 결국 내면에 있기 때문일까?

그러니 왜 웃느냐고 물을 수 있는 용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물었더니 진짜 나를 보고 웃는 거면 어떻게 하지?!?!)

연필이와 나무가 웃음소리의 이유를 찾아내는 것과 상관없이

서운한 마음을 서로 살펴줄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그건 어려운 걸까?

그렇지만,

다른 사람의 시선을 힘들어 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함께 읽어보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책이다.

네이버 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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