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맛있는 커피집
다카하시 아쓰시 지음, 윤선해 옮김 / 황소자리(Taurus)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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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즐기지 않는다.

제대로 어른이 되질 않아서인가 아직은 커피의 쓴 맛이 그냥 쓰다.

하지만 커피향과 분위기 좋은 커피집을 즐기고픈 마음은 있다.

아, 어른 흉내내고 싶은 아이같은 마음인 건가.

여튼 그런 탓에 소문 좋은 커피집에 대한 정보는

방문을 기약할 수 없는 주제에도 혹시 모르니까 라는 마음으로 킵하기 바쁘다.

그런지라

도쿄행을 계획하던 중 만난 이 책이 반가웠다.

작년까지 11년간 간행된 커피 시간 이라는 계간지에서 소개했던

도쿄와 근교의 커피집들 중 엄선된 가게를 소개한 책이다.

최근 취재한 곳 중심이되 취재한지 오래되었지만 소개하고 싶었던 집은

다시 취재해서 실어두었다고 하니 나름 최신의 정보라고 할 수 있겠다.

(소개된 가게들이 모두 오래된 명성을 자랑하는 곳이라

정보 - 영업유무, 휴일 등 - 가 쉽게 변할 것 같지도 않은 곳들이다.)

저자분은 해당 계간지에서 8년간 편집장을 맡았던 분이라고 한다.

휴간 후 단행본 작업을 하게 되어 직접 휴간 사실을 알리게 되기도 했던 것 같아

서운한 마음?을 추스리는 작업이지 않았을까? 짐작이 된다.

휴간이라고는 하지만

오프라인 매체들이 온라인으로 자리를 옮기는 추세를 생각해보면

기본의 모습대로는 돌아오지 않겠지 싶다.

그런 아쉬운 배경 속에 제작된 단행본이지만

실려있는 가게들은 하나같이

긴 세월 각자의 색을 지켜왔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번쯤은 방문해서 분위기와 맛을 즐겨보고 싶은 마음에

커피를 즐길 줄 모르는 내가 안타까울 지경이다.

도쿄에 살고 있다면

커피를 즐길 줄 안다면

이 책을 잘 간직하고 한 집씩 한 집씩 방문하는 즐거움을 누려보고 싶다.

네이버 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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