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서 내려온 전화 부크크오리지널 2
글지마 지음 / 부크크오리지널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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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지마라는 필명이 글쓰기를멈추지마의 준말이라는데,

자꾸 그르지마아~ 라는 유행어가 생각난다.

텀블벅으로 출판했던 책을 북크크에서 다시 출판한 듯.

텀블벅 출판 도서가 꽤 눈에 많이 띄이는데

펀드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대단한 애정들을 지닌 것 같다.

웹소설, 웹툰들의 나도 만화가 에서 지켜보던 작가가 정식 연재에 들어가는 걸 지켜보는

마음같은 걸까? 그런 경험이 없어서 알 것도 같고 모르겠기도 한 마음이다.

한봄은 펄랭이 마을에서 11개월째 통화국 대리인으로 일하고 있다.

악귀를 쫓아내기 위한 화장을 하고

보름달이 뜨는 날은 생자들이 망자에게 전화를 했고

그믐달이 뜨는 날은 망자들의 전화를 생자들에게 연결하는 일을 하고 있다.

통화국 대리인들은 근무조건에 따라 제약이 걸려있는데

한봄은 망자와의 통화를 할 수 있는 대신 펄랭이 마을을 벗어날 수 없는 제약을 받아들이고 있다.

한번에 100명의 통화를 듣고 내용을 정리해 보고하는 것 까지가 통화국 대리인의 일이다.

산 사람들과 어울려사는 통화 대리인을

어떤 사람은 간청을 담은 도시락을 매일 전하거나

어떤 사람은 원망을 담은 저주를 하거나

간혹, 선망한다.

저승줄을 타고 죽을 수가 있다. 복부 팽창이나 부패 등의 고통의 흔적없이 깔끔하게 죽을 수가 있다.

이 세계관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설정이다.

일종의 자살에 가까운 선택이기는 하고

남는 사람들이 고통과 상실이 더욱 클 방법이기는 하지만

죽음의 선택에 관심이 있는 나로서는,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는

펄랭이 마을의 존재를 슬쩍 바래볼만한 유혹이다.

죽은 자와 연결될 수 있다는 죽음을 초월하는 설정이 있음에도

아니, 그 설정 때문에 죽음을 넘어서는 것이 더욱, 이 생과의 단절이라는 것이

역설적으로 생생하게 다가온다.

거기에 모든 주변인물들의 주변을 채우고 있는 죽음의 무게와

캐릭터들도 각자의 분량의 어둠을 안고 있다보니

이야기가 제법 무거워서

즐거운 읽기는 어려웠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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