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본 이상 선집 - 1949년 백양당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이상 지음 / 더스토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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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상은 생전에 단 한 권의 책도 출간하지 않았다고 한다.

1937년 사망 후 1949년 김기림이 이상의 작품들을 모아 백양당에서 간행했다.

2021년 더스토리에서 나온 초판본 이상 선집은

1949년 백양당에서 나온 오리지널 표지 디자인을 그대로 차용하여 제작되었다.

본문 또한 읽기 어렵지 않은 선에서 최대한 원문을 살려 수록했다고 한다.

김기림이 작성한 서문과 함께

이상의 소설, 수필, 시 등 이상의 작품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유일한 작품집이

그 때의 얼굴을 하고 복원되었다.


책 말미에 간단한 작가 소개와 연보가 함께 실려 있어

본문의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이상의 작품은 소설 날개와 시 오감도 정도를 알고 있었고

독특한 작품 세계와 기행처럼 기록된 행실에 따른 별난 천재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렇게 이상의 작품을 모두 모아 살펴본 것은 처음인데

이상을 설명하던 날카로운 예기가 무언인지를 좀 더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의 작품 뿐 아니라

김기림의 서문을 통해 보여지는 모습이

보다 생생하여 이른 이별이 새삼 안타까워지더라.

가난하지 않았다면

시대가 좀 더 편안하였다면

그의 천재성은 어떻게 빛날 수 있었을까?

범인으로서는 차마 상상으로도 그려볼 수가 없다.

글 뿐이 아니라 그림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고 하는데

그 재능은 흔적도 남기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

생활을 위해 건축 기사로 생활할 때도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고 하니

그냥 내추럴본 천재인 건가...

그의 시를 보면

글로만 전하는 것이 아닌

글자로 만든 이미지가 보이기도 한다.

이미지를 다루는 재능을 지닌 사람이였으니 가능한 작품이 아닐까?

각주가 있어도 여전히 난해한 이상의 글들이지만

반복해서 보다보면 그가 하려던 말을 들을 수 있을 꺼라고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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