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는 언제나 나를 자라게 한다 - 교실 밖 어른들은 알지 못할 특별한 깨달음
김연민 지음 / 허밍버드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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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15년차 초등학교 남 선생님의 교실 안팎에서 만난 다양한 어린이들과의 에피소드들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저자는 특별한 사명감이나 로망같은 것 없이 그저 취업과 집에서 가깝다는 이유로

교대를 선택해 선생님이 됐다.

대부분의 어른이 그렇듯이

우리 모두 지나온 시간이지만

어린이들의 엉뚱함과 넘치는 실행력을 마주하고 당황하게 된다.

당황하면서도

순수하고 다이렉트한 아이들의 모습 덕에 항상 새로울 수 있다고 말한다.

미성숙하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그런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해가고 있다고 말한다.

기대를 투여한 포장을 할 의지가 없었기 때문에

더욱 빠르게 마주할 수 있는 아이들의 진실이 아니였을까?

저자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저자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학교한줄을 통해 모집한

스스로를 감동시키고, 성장하게 한 학생들과의 일화 11편도 함께 수록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학생들은 상당히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게 된다.

그리고, 학교라는 시스템은 변칙적인 상황에 유연하지 않아

존재함으로 상처가 되는 순간들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그 완충지대는 선생님인데

그들이 단지 직업인이기만 해서는

서로가 불행한 일이지 않을까?

특히나 성글지 않은 초등학교 시절의 선생님이란

생각보다 큰 영향력을 지니기 마련이다.

이 책을 통해 만나게 되는 아이들의 에피소드들은

간혹 너무 빛나는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어서

거짓말 같다고 느껴지는 순간까지도 있었다.

요즘 아이들이 영약해졌다고 하는데,

그 아이들이 결국 영악해지는 건, 그걸 요구한 어른들의 책임이 아닐까?

저자가 아이들과 함께 하는 생활을 통해

좋은 선생님이 아니라

좋은 어른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

학교에서뿐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어른들 모두에게 전달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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