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으로 가는 길
데이브 에거스 지음, 앤젤 창 그림 / 상수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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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 자주색 끈으로 노란색 의자를 둘러맨 검은 줄무늬의 하얀 호랑이가 길을 떠납니다.

초원, 협곡, 계곡, 평야, 정글, 얼어붙은 골짜기, 오아시스 등

다양한 형태의 땅 위를 지나갑니다.

아마도 지리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이 호랑이가 가는 길을 그려볼 수도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이런 지역들이 이어지는 길이 어떻게 가능한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마지막에 호랑이가 도착한 곳은

북반구 지역의 타이가라는 침엽수림 지대라고 합니다.

그곳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생물을 만들어내는 장소일 뿐 아니라

호랑이의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는 장소이기도 하네요.

말한마디없이

지구상의 기적같은 자연환경들을 그려내는 이 그림책은 무엇을 전하고 싶었던 걸까요?

책이 내 손에 들어온 이상 읽는 것도 내 마음이죠.

처음에는 STEPPE, GORGE, VALLEY 등 각 페이지마다

특정한 지형명이 적혀있는 것을 보고

지리학습을 위한 기획일까?

라고 추측했어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위에는 이렇게나 아름다우며 신비로운 장소들이 있단다.

라고 말이죠

그렇다면 굳이 왜 집으로 가는 길이라는 제목을 붙였을까...

라고 궁금해하다가

하얀 호랑이의 집은 타이가이지만,

호랑이가 지나쳐온 모든 장소가

누군가에게는 집이겠구나. 싶었어요.

그래서 그 길들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울 수 있지 않았을까.

우리가 지나는 모든 길은 누군가에게는 아름다운 집일테니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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