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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위의 세계사
올댓북스 / 2020년 12월
평점 :
어린 시절은 바닥에서 잠을 잤다.
지금은 침대 생활을 한다.
부모님은 아직 바닥생활을 하고 계신다.
예전에도 그렇게 살았던 기억은 희미해지고
지금은 부모님댁에 가면 불편해보인다.
인간 참 간사하다.
처음 인간은 나무 위에서 잠들었다.
불을 만나고는 바닥에서,
옛기록에 남아있는 잠자리의 흔적들은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다. 한데 몰려자면서 안전과 보온 효과를 추구했다.
그 속에서 성행위도 치뤄졌을 거라는 추측을 보고 있자니
개인이 사생활을 가지기 시작한 것이 얼마되지 않았다는 것이 새삼 다가온다.
침대 매트리스를 사용하면서 허리 통증에 대한 주의가 필요해진다는 말에
부모님은 바닥생활을 쭉 하셔야 하는걸까? 하는 생각이 든다.
동양권에서 일반적으로 침대를 사용하기 시작한지는 얼마안됐다고 봐야하지않을까?
그래서 이 책의 대부분의 이야기는 서양 쪽이 차지하고 있다.
좀 아쉽기는 하지만
잠자리로서의 침대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침대 자체의 역사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기에
별 수 없기도 하다.
근데 우리의 요도 매트리스의 일종 아닐까 싶기도 한데 흠흠..
1430년 필립 선공과 이사벨라의 결혼을 위해 준비된 침대는 어마어마한 크기로 기네스북에도 실려있다고 한다.
도대체 왜? 그렇게까지 큰 침대가 필요했는지는 모르겠고...
역사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그 침대 위에 가득했을 테지만....
사적이지 않은 침대 위의 이야기들은
신기하기는 하지만 이해는 잘 안간다.
왜 굳이???
이미 개인의 공간으로 굳어버린 이미지를 바탕으로 상상하는
역사 속의 침대들은 기이하기 까지 하다.
그런 측면에서 침대의 변화는 개인의 발견과 함꼐 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