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괴사냥꾼 천봉이
권오단 지음, 허은선 그림 / 산수야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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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사 극락전 현판 뒤 돼지가

요괴 천 마리를 잡아야 하는 벌을 받았다네요.

근데

돼지 해, 돼지 날, 돼지 시에 태어난 민준이가 파트너가 되야 그 일을 할 수 있다네요.

민준이는 요괴에게 사로잡힌 사람의 몸을 붙잡거나

혼령에게 몸을 빌려주는 일은 무서워서 하기 싫은데 말이죠.

요괴잡는 돼지 천봉이는

중국의 저팔계가 자기를 표절한 거라고 해요.

엄청 큰 새인 닷발이나

어둠 속에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두억시니를 부하로 부리는 능력있는 돼지기도 하지요.

옛날에 요괴를 잡았던 일을 자랑스럽게 떠드는데,

스케일이 굉장하네요.

옛날 요괴 잡던 이야기가 민준이와의 활약보다 재미있는 것 같아요.

핸드폰을 너무 하면 나쁜 심마가 자라나는데

그걸 잡아먹는 건 너무 쉬웠거든요.

그러니까 하늘에서도 천 개를 채우기에는 부족하다고 했겠죠

읽으면서 좀, 마음에 안 들었어요.

핸드폰, 게임에 빠져있으면 나쁜 심마고

책이나 바둑에 빠져있으면 안 나쁜 심마고????

심지어 병락이형은 프로게이머가 되려고 했던 사람인데

게임에 빠져있는게 나쁜 거라구????

물론! 해야할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마에게 휘둘리게 되는 상황을 나쁘다고 하는 건 알겠어요.

하지만,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 생각해주지 않고

그저 심마를 잡아먹으면,

심마를 해치우면 된다는 전개가

마음에 안들더라구요.

더구나 민준이 말처럼

요즘 아이들은 핸드폰이 없으면 어울릴 수가 없는 걸요.

밖에서 놀 시간이 없어서 게임에서 만나서 노는 걸요.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아요.

남은 천개의 요괴 사냥을 마무리하면서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을

괴롭히는 진짜 요괴가 뭔지 찾아낼 수 있다면 좋겠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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