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문자 - 설형 문자에서 이모티콘까지 지양청소년 과학.인문 시리즈 1
비탈리 콘스탄티노프 지음, 이미화 옮김 / 지양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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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도 소설도, 영화도 온갖 것을 핸드폰과 모니터를 통해 볼 수 있는 세상이다.

그 흐름 속에서 책은, 책의 멸종을 이야기할 정도고.

하지만 나는 책의 물성이 좋다.

특히나 이런 책처럼 기본적인 사이즈를 벗어난 책을 볼 때면 더욱 반갑다.

빨간색을 주조로 하고 있는 이 책은 책이 왜 종이라는 물성을 거쳐서

존재해야하는 반가운 깨달음을 전해준다.

특히 만화라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 본문을 열어보면

넘치는 정보량으로 혼미해지면서

이건 작은 액정이나 키워보기로 될 일이 아니라걸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종이책을 펼쳐보는 것이 훨씬 좋기는 한데...

그래도 너무 많다.

정보가. @@;;;

그리고 맥락이 잘 정리가 안된다. ㅠ.ㅜ

워낙 다양한 문자들이 마치 그림처럼 이 구석 저 구석을 채우고 있고

각 정보들은 기승전결없이 마구 덤벼오는 느낌이다.

그런데 뭔가 약간 희열이 있다.

넘치는 정보 한가운데 있어! 라는 외침??

이 넘치는 정보가 글책으로 정리되었으면 재미있게 읽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과

이미지로 남는 정보들이 매끄러운 설명을 할 정도는 아니지만

아, 그런 이야기가 있었지. 라는 정도의 기억은 자극해준다.

예를 들어 이모티콘 개발자가 일본인이라는 이미지와 옥스포드 사전에 등재된 이모티콘.

이게 두 컷으로 설명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래 이모티콘이 문자였어! 라는 깨달음도 덤으로.

또한 문자의 창조하면 우리 한글을 빼놓을 수 없지.

충격적인 세종의 비주얼과

생각보다 한글의 놀라움에 감탄해주지 않는 것에 조금 삐침.

전체적으로 가장 우수한 문자를 알파벳으로 상정하고 있는 분위기도 좀. 흠흠.

여튼 막 논리적으로 정보를 흡수하기에 적합한 느낌은 아니지만

엄청난 양의 정보가 이미지로 만들어져 쏟아진다.

그 물벼락이 여기저기를 적셔서 조금은 그 향이 남기도 하는 그런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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