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사람들의 소소한 인생상담
이정 지음 / 북카라반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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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에서 아이언맨 역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까지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었던

50인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의 외로움, 슬픔, 괴로움, 고통에 대한 조언을 전한다.

저자는 과거 역사적 인물들과 현재 유명인들의 삶과 생각을 탐구해

그들의 마음을 상상하며 주제별 조언을 추출했다고 한다.

그래서, 빙의하는 영매의 마음으로 50인의 Q&A 를 만들었다고.

흠...

조금 욕심을 부린 형식이라는 느낌이 드는 것이

각각 50인의 목소리를 낸다고 하고 있지만

어투라거나 문체가 50인이 비슷비슷해서

각각의 캐릭터를 느끼기에 무리가 있었다.

그냥 모은 자료를 근거로 저자 자신의 목소리로 풀어놓는 게 더 적당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실제 인터뷰와 사료에 따른 사실로 재구성했다고는

하지만 명확하게 던져진 질문에 대한 답이 아니였던 이상

그 당사자의 말인 것처럼 하는 건 좀.... 이질감이 느껴지는 방식이였다.

아무래도 이런 느낌이 든 건 첫번째 질문에 대한 니체의 답 때문이였던 것 같다.

엄마를 사랑할 수 없다는 질문에

니체의 답이 끝까지 아들을 돌봐왔던 어머니의 강함에 대한 설파라니.

끝까지 아들을 돌봤던 어머니의 모습의 근본은 모정보다

니체가 답답해했던 종교와 관습과 도덕을 우선하는 삶의 가치관에 다른 것이였을지도 모르는데.

니체가 사회가 여성에게 가하는 압박중에 하나인 강하며 절대적인 모성이라는 환상을

답으로 제시했을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첫 챕터에서부터 다분, 저자의 판단이라는 것이 강하게 느껴지고 나니

나머지에서도 그 사람인 척하는 것이 편하게 읽혀지지 않는 이유가 되더라.

하지만, 그 부분을 제외하면

50인이나 되는 사람들의 몰랐던 에피소드나

의외의 인터뷰 내용 등을 읽을 수 있어서

나름 충실한 읽기를 할 수 있었다.

50인이나 되는 인물들의 나름 내밀했던 부분들을 단편적으로나마

볼 수 있었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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