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의 마지막 공부 - AI에게 철학을 가르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오카모토 유이치로 지음, 김슬기 옮김 / 유노북스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인공지능의 마지막 공부라는 제목이 주는 흥미로움은

책을 읽는 동안에도 이어진다.

인공지능에게 학습 시켜야 하는 최종 단계는 철학이다

라는 전제로

어떤 내용들을 학습시킬 것인가? 하는 내용이 풀려있는데...

읽으면서

이게 과연 인공지능이 학습할 내용인가?

하는 질문이 떠올랐다.

각각의 질문들에 인간들 또한 답을 얻지 못한 것들인데...

그저 생각의 방향을 잡아주는 것만으로 학습이라고 할 수 있나 하는

의문이 계속 사라지질 않았다.

저자가 원했던 것은

어떤 답을 알려주겠다는 것이 아니라

각 질문에 따른 철학적 화두를 언급하고

그 내용을 학습한 인공지능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지를

짐작해보기를 원했던 것일까?

에필로그를 통해 인간과 인공지능의 융합을 이야기하며

이 문제는

인공지능의 문제가 아닌 함께 살아갈 인간의 문제라고 정리하고 있기는 하다.

다섯 명의 보행자를 살릴지, 한 명의 운전자를 살릴지를 고민하는 문제나

예술을 생산은 할 수 있지만 과연 이해하고 있는 걸까 하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희생,

등등 인공지능만이 아니라 나 스스로에게도 질문을 던지고 질문하게 하는 철학서로서 역활을 한다.

또한 인공지능으로서의 질문들 -

인공지능에게 인간은 주인인가 노예인가, 전쟁의 주체로서 인공지능은 사람을 죽여도 되는가

인공지능은 생각함으로 존재를 증명할 수 있는가 -

또한 인공지능이 아닌 사람으로 주어를 바꾸어도 충분히 생각해볼만한 질문들이다.

이러한 질문들이 학습된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일지

조금, 두려운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꽤 먼 이야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사실, 인공지능은 이미 꽤나 우리 삶에 들어와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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