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한 듯 시크하게 Nobless Club 17
한상운 지음 / 로크미디어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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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한 듯 시크하게'

웬지 제목부터 신세대적 느낌을 팍팍 주는 이 작품은 제목과는 다르게(?) 형사이야기였다.

시크하게 보이도록 노력하고 언제나 자신감 넘치지만 오만하지 않는 그런 형사!

그리고 그야말로 엄친아! 머리도 좋고, 훈남에 아무튼 완벽 그 자체인 범인!

그런 대결의 이야기였다. (그것만 있는건 아니지만^^ 주 이야기가~)

나는 제목만 보고 먼가 철학적이며, 먼가 심오한 그런 장르일줄 알았는데,

역시 노블레스 클럽, 순순한건 출간하지 않는다.

 

어느덧 17편이 나왔는데, 얼음나무 숲, 라크리모사, 로스트 콘택트, 오후 다섯시의 외계인 등

의외로 많은 수의 노블레스 클럽 브랜드의 작품을 보아왔고,

수작이었기에 이 작품도 마찬가지로 기대가 되었다.

 

작가는 한상운씨

아니 작가가 아니신가? (이에 대한 언급은 좀 더 아래쪽에...)

무림사계로 엄청난 주목을 받았고, 조금 후에 개봉될 히가시노 게이고의 원작 백야행 영화화의

각색을 맡으셨다. 정말 앞이 촉망(?)되는 분이다.

...... 위에서 작가가 아니신가? 라고 언급한 것은

책을 썻다면 작가로 봐야하지만,

우리 한국에서는 한국만의 독특한 등단이라는 시스템이 있어서

그쪽을 거치지 않는 사람을 작가로 보지않는 특이한 것이 있기 때문이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작가를 작가라 부르지 못하고...

음... 먼가 다른거지만 어쨋거나 정말 특이한 우리나라 문단세계이다.

물론 나름대로 그 시스템이 장점이 있겠지만,

내가보기에는 단점이 더 많지 않을까? 싶은데...

뜬금없이 책 1권읽고 논설문을 쓰면 곤란하니 각설하고,

이 작품은 일단 산뜻하고 재미있다.

지겹지 않게하는 흡입력도 있고, 대화에서 위트도 많이 발견할 수 있고,

소재도 본듯하지만 상당히 신선하게 만들려고 노렸했고,

적절한 스릴감도 있고, 추적하는 재미는 끝내줬다.

이정도면 솔직히 돈 아깝지 않게 정말 잘 즐길수 있는 작품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

웬지 영화화해도 괜찮은 느낌이다.

물론 이 작품을 읽으면 영화본 듯 한 느낌도 들고 말이다.

 

┌대한민국 열혈형사 정태석

주먹이면 주먹, 감이면 감

물러설 줄 모르고, 찍으면 안 놓친다.

 

마약과 살인이 얽힌 사건을 쫓다 만난 일생일대의 기회!┘

 

추적극치고는 무언가 추리하는 맛은 전혀없지만,

정말 인간냄새나는 참으로 깔끔하고 훈훈한 작품이다.

한국적이면서 한국적인!

외국소설이 물밀듯이 출간되는 이 시점에 굳건히 우리정서를 지키고,

외국물에 겉물들지 않은 그런 느낌 말이다.

또한 무협소설을 써왔기에 그 특유의 대화와 진행은

정말 오락성도 상당히 주었다.

그냥 펼치면 끝날때까지 쭈욱 빠져든다.

CXV 극장가서 영화한편 볼때처럼 그런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한국작품을 기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생각해보니 한국작품을 몇작품 읽어보지도 않았다.

정말 이렇게 재밌는 작품들이 있는데...

오늘로써 그 생각을 바뀌게 해 준 애국적 작품이다!

거창한가? ㅎㅎ

아무튼 재밌다는 것은 단호히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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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라스트 북
조란 지브코비치 지음, 유영희 옮김 / 끌림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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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라스트 북'

표지부터 섬뜩한 얼굴에 눈동자가 이 책의 무시무시함을 보여주고 있었다.

게다가 듣도보고 못한 메타픽셔널 스릴러라니, 그건 무슨 스릴러냐;;며 궁금증도 자아냈다.

2008넌 뉴욕 타임스에서 최고 호평을 받았고, 추리문학계에 파장을 몰고 올 충격적인 결말의

문구는 반전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너무도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더군다나 주제가 책과 서점이라니 내 취미 독서에 와닿아 더욱 재밌을 듯 싶었다.

 

일단 다 감상후의 평가는 재밌다! 로 말할수 있다.

다만 모자란다? 허무하다? 아쉽다? 등의 표현도 덧붙일수 있었다.

총 40장으로 되어있고, 매 장이 금방금방 끝나서 맛깔스럽고 지루할 새 없긴한데,

39장까지 열심히 달리다 40장에 팍!!! 터뜨린다음 ......을 찍을수 밖에 없는 전개였다.

평범한 서점 '파피루스'에서 의문의 죽음이 잇따라 발생하고,

이에 뜬금없는 러브스토리와 비밀과 진실은 참 놀라웠다.

전자는 정말 뜬금없어서고;; 후자는 너무 충격적이었다.

 

머, 어쩃거나 40장에서 이렇게 끝내는 것도 이해가 가기는 한데, 확실히 아쉬운 면이 있었다.

납득못하는 분들도 많을듯 싶지 않을까?

그래도!!! 입에 착착 감기는 문체와 비밀이 하나하나 밝혀지는 재미는 정말 발군이었다.

개인적으로 일본추리소설에 너무 적응이 되서, 타외국계열은 매우 힘들게 보는 편인데,

이 작품이 유일하게 안 그런 것 같다. (내가 이 작가 취향일까;;)

 

아! 그리고 이 책장을 펼칠떄 작가의 말에서의 호언장담!

이 작품 메타픽셔널 스릴러의 중심에서 열쇠의 핵심을 쥐고 있는 인물이

누구인지를 눈치챘다면 당신은 정말 대단한 독자라고 했는데...

그런말해서 눈치챘다 ㅡㅡ^

아니 구체적으로 말하면 눈치챘다긴 보다는 다 의심하고 있었다고나 할까;;;

어쩃거나 가볍고 재밌고 새롭고 보기에 괜찮은 작품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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꿍따리 유랑단
고정욱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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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꿍따리 유랑단'

제목만 보고서는 유쾌하고 통쾌한 광대들의 이야기일줄 알았다.

그러나 막상 책을 받아서 표지를 보니 클론의 강원래가 보이는게 아닌가!

그때 대략의 내용을 예측해 볼 수 있었다.

 

어느 날 강원래에게 법무부 직원이 찾아와 보호관찰을 받고 있거나 소년원 생활을 하고 있는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공연을 준비해달라는 부탁을 받게 된다. 그러나 진행비가 너무도 터무니없어

고민하다가 자신의 경험과 힘들었던 과거를 되뇌며, 끼 있는 장애인들을 뽑기 위해서 오디션을 한다.

그러면서 펼쳐지는 이야기인데, 정말 그들은 장애인이 아니라 우리와 조금 다를뿐 이었다.

차별을 받아야 할 대상이 아니라, 차이가 있는 사람일 뿐 이었다.

 

가요제에서 금상을 받던, 무에타이 챔피언이든, 한손으로 마술을 능수능란하게 하던,

모두 '잘한다 멋있다' 등의 실력을 인정하기보다는

'그래... 그래...' 하는 동정과 연민의 시선으로 바라보는게 사실이고, 현실이었다.

나도 생각해보니, 당연한거 아닌가? 하는 인식이 있었던 것 같아 반성의 기회가 되었다.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보라느니!

너도 어땟으면 좋겠느니!

이런 말은 웬지 서평을 벗어난 말이니 삼가고,

그냥 이 책을 읽고 장애인의 편견을 조금이나마 버렸으면 좋겠다.

 

 

실화!!

언제나 소설은 재밌지만, 실화만큼의 감동을 주는것 또 없는 것 같다.

감동적인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인 이 장편소설은 정말 간만에 가슴을 뭉쿨하게 만들어주었다.

웬지 처음의 작가의 말이 사명감까지 부여한 느낌이었다.

장애인에게의 자그마한 관심을 위해서, 또 장애인이건 비장애이이건 모두가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며,

그렇게 쓰인 이 작품이 세상을 변화게 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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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공화국 일본여행기 - 만화평론가 박인하의 일본컬처트래블
박인하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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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대여점이 하나 둘씩 생기기 시작했을때 나는 '세눈의 비밀'이라는 만화책을

대여로 출발하여 만화라이프가 시작되었다.

그 당시 용돈 500원, 만화책 대여료는 300원으로 1권밖에 빌릴 수 없었지만,

언젠가부터 500원에 2권을 빌릴수 있는 당골에까지 이르렀다.

초등학교 고학년때에는 웬만한 신간은 다 보는터라

아주머니가 신간을 빼놨다가 내가 오면 주기도 했을만큼 만화책은 나의 일상이었다.

중~고 시절엔 약간 줄었지만 크게 다를바 없었고, 대학생때에는 만화방 알바도 하며

거의 안본 만화책이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확실히 그로부터 수년이 지나고, 공부와 취업에 밀려 뒷전이 되었지만,

그래도 만화에 대한 애정만큼은 식지 않았고, 지금도 매일 무슨 만화가 나오고 있나 정도는 살펴보고 있다.

그런데!!!

'만화 공화국 - 일본 여행기 (랜덤하우스)' 라는 책이 출간되었다,

다음 방학때 친구 몇과 일본여행을 가기로 계획해논터라 이 책은 정말 나에게는 필독서이자 지침서였다.

그 당시 열정적으로 불태웠던 만화에 대한 추억과 테마가 담긴 여행서라니 정말 멋진 조합이였다.

 

┌만화평론가 박인하씨의 일본컬처트래블

일본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따라가는 재미있는 컬처 여행기┘



 

일본 만화, 애니메이션을 주제로 여행을 다니며 그 지역이나 테마의 정보를 전달해주는 책인데,

개인적으로 정말 대박이라고 생각했다.

책을 훑어보니 사진과 그에 대한 글들이 무척이나 설레였고,





'명탐정 코난' '플루토' '노다메 칸타빌레'등 즐겨보고, 재밌게 보았던

만화책들이 언급되는 부분이 눈에 들어오자 그 쾌감은 너무도 짜릿했다.

(아아... 나는야 오타쿠 >_<)

 

만화와 여행의 조합!

언뜻보면 너무도 오타쿠적이고, 매니아적으로 보일지 모르나,

그 속을 들여다보면 오히려 일본문화와 지역소개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는 느낌이 났다.

만화에도 충실했고, 여행서에도 충실한 정말 배분이 환상이다.



 

배준걸 만화가가 이런말을 했다.

이 책을 일본 여행 전에 본다면 일본이 더 재미있을 것이고,

다녀온 후라면 이 책이 더 재미있을 것이라고...

확실히 다음에 갈 일본여행은 기대감 증폭지수가 2만8천4백배정도다. (응 ㅡㅡ?)

 

호쿠에이정을 살린 명탐정 코난 이야기,

오타쿠의 성지 덴덴타운 (현시연, 망상소녀 관련)

만박기념공원에서 만난 '친구'의 초상 (20세기 소년)

오 나의 여신님! 등에 등장하는 종교와 숲의 이야기

갖가지 내용이 가득하고도 가득했다.

 

그렇다고 만화를 위주로 본다면 그것 또한 곤란하다.

만화는 테마이고, 그 지역소개나 여행지의 정보를 알차게 제공해주는 것이 주내용이다.

곳곳에 여행팁도 있고, 추천도 있어서 상당부분 만족스러웠다.

게다가 초보자들을 위한 용어설명까지 해주는 정말 친절한 책이다.

 

또한 특징적으로 '드래곤 볼', '슬램덩크' 누구나 다 아는 대중적 만화위주가 아닌

'드래곤헤드', 어시장 삼대째', '바텐더' 등의 약간 만화를 본다 하는 사람들의

매니아틱 만화들의 출현비율이 높은 것도 이 책이 얼마나 상업성을 버리고, 내용전달 위주인지를 알 수 있었다.

 

일본에 여행할 계획이 있거나!

만화,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거나!

일본 문화에 관심있거나!

하는 이들 모두에게 추천할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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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스트 2009.7.8 - 통권 26
에세이스트사 편집부 엮음 / 에세이스트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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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스트'

제목에서 보여주듯이 에세이들이 가득 담긴 책이다.

초대수필, 나에게 쓰는 편지, 장편 수필, 들녘에서 부르는 노래, 이달의 에세이, 중편 수필 등

갖은 주제와 종류의 에세이들이 가득했는데, 일상생활에서 우리들이 느끼고 우리들이 알고

우리들이 겪는 이야기들이라서 더욱 더 재미가 있었다.

재미도 재미지만, 뒷끝이 남는 찡한 감동과 뭉클함은 이로 말할 수 없었다.

 

나만  그렇게 느끼나 생각하고, 많은 분들의 서평을 보았었는데,

역시나 모두 그렇게 느끼는 것 같았다.

 

1년동안 일본 추리소설만 읽다가, 처음으로 한국 일반소설을 접했을때의

그 문화적 충격이 이번에 또 느껴졌다. 역시 우리정서에는 우리글이 가장 잘 맞는 것이다.

솔직히 요즘도 그렇지만, 예전부터 끝없는 장르소설 출간에 좋아하며,

열심히 감상하고 있는데 편식독서의 단점까지 느껴질 정도였다.

운좋게도 1년간 구독하게 되었는데, 이 행운이 지금은 더욱 크게 느껴진다.

2달에 1권씩 출간된다는데 앞으로 쏠쏠한 즐거움일듯 싶다.

 

처음 책장을 열었을때는 수수한 디자인과 앞에 광고들로 인하여

눈쌀이 찌푸려지게 했는데, 판매량에 신경쓰기보다는 좋은글을

여러사람들에게 알리고자하는 에세이스트사의 목적이 느껴졌다.

상업적 목표보다는 우리나라 수필문학 발전에 노력하는 이 책이

정말 많은 사람들이 봐주었으면하는 바람도 생겼다.

그만큼 사람냄새 물씬 나고, 우리내 이야기이며,

가슴이 뭉클하면서 찡한 좋은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이상국님의 블랙홀과 정태헌님의 바보연가가

재미도 있으면서 무언가 생각하게 만들어주어 좋았다.

특히나 정태헌님의 바보연가에서는 첫줄의 비보라는 단어를

바보라고 읽고 이해해서 혼자 피식하고 웃은 에피소드도 있었다.

정말 소소하면서도 맛깔스럽다.

(너무 계속 강조하나^^)

 

책은 읽기 싫으면 끝까지 읽어도 자기의 가슴에 자신의 머리에 남지않는다.

그 읽기 싫음을 판별하는 것은 흡입력이 아닐까?

이 책은 읽은 분들만 알 수 있는 묘한 흡입력이 있었다.

나도 그냥 잠자리에 펴봤다가 다 보고 잤으니 말이다.

한국을 사랑하고, 수필을 사랑하고, 산문을 사랑한다면

이 책이 좋은 작품으로써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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