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마이클 커닝햄 지음, 정명진 옮김 / 비채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외국문학하면 떠오르는 작가는 누구신가요?

베르나르 베르베르? 움베르트 에코? 파울로 코엘료? 아니면 장르소설의 제프리 디버? 할런 코벤?

머,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나 일본 미스터리계의 히가시노 게이고, 미야베 미유키, 온다 리쿠 등 참으로 많습니다.

그렇다면 작품은요?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는 읽어보지는 않았어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을 터이고, 미첼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영화가 더 유명하죠.

하지만 저는 21세기를 맞이하기 바로 직전에 퓰리처상과 펜 포크너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문학적 영예를 안았던 작품인

바로 << 마이클 커닝햄>>의 <<세월>>이 인상깊습니다.

모르시나요? 그래도 니콜 키드먼과 메릴 스트립의 주연으로 열연된 디 아워스라는 영화는 한번쯤 들어보셨을 껍니다.

바로 그 작품의 원작이 바로 이 작품입니다.

 

 이 작품의 이야기를 살짝 맛을 보자면

 울프부인은 자신이 집필중인 소설 '댈러웨이 부인'의 이야기에 머릿속이 가득합니다. 남편과도 아무일 없고, 그저 평온한 생활이지만, 잠시동안만이라도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죠. 그러다가 기차역까지 가게되고, 일탈(?)의 직전까지 가지만 허겁지겁 쫓아온 남편을 보고는 결국 함께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다시 가까운 미래, 버지니아 울프가 지은 소설 댈러웨이 부인을 읽던 브라운 부인은 가족과 평온한 일상을 보내던 중 생일파티 준비중에 자신의 일상에 갑자기 강렬한 염증을 느끼고 자살까지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역시 뱃속의 아기를 낳은 후 자신의 진정한 인생을 찾겠다고 다짐하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바로 반세기 후 댈러웨이 부인으로 불리는 편집자인 그녀는..... 이상의 줄거리는 생략할께요. 이 댈러웨이 부인이라고 불리는 여자의 이야기가 핵심이라면 핵심이니까요.

 다른 세월의 이야기인데도 희망과 절망이 공존하며, 이상하게 교차하면서 세 여자들의 이야기가 한 파트씩 진행됩니다. 그리고 그것의 결말은 너무도 인상적인 여운을 안겨줍니다.

 

 그냥 명작이라는 말을 절로 하게 되는 작품입니다.

 괜시리 영화 디아워스를 다시 틀어보게 만들고, 댈러웨이 부인의 세월을 궁금해서 찾아보게 되는 부작용을 불러오지만,

 시대를 초월하는 문학인 이 작품을 안 읽어보는 것은 본인의 손해가 아닐지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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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침떼기 2012-09-03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어 보고 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