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공화국 일본여행기 - 만화평론가 박인하의 일본컬처트래블
박인하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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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대여점이 하나 둘씩 생기기 시작했을때 나는 '세눈의 비밀'이라는 만화책을

대여로 출발하여 만화라이프가 시작되었다.

그 당시 용돈 500원, 만화책 대여료는 300원으로 1권밖에 빌릴 수 없었지만,

언젠가부터 500원에 2권을 빌릴수 있는 당골에까지 이르렀다.

초등학교 고학년때에는 웬만한 신간은 다 보는터라

아주머니가 신간을 빼놨다가 내가 오면 주기도 했을만큼 만화책은 나의 일상이었다.

중~고 시절엔 약간 줄었지만 크게 다를바 없었고, 대학생때에는 만화방 알바도 하며

거의 안본 만화책이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확실히 그로부터 수년이 지나고, 공부와 취업에 밀려 뒷전이 되었지만,

그래도 만화에 대한 애정만큼은 식지 않았고, 지금도 매일 무슨 만화가 나오고 있나 정도는 살펴보고 있다.

그런데!!!

'만화 공화국 - 일본 여행기 (랜덤하우스)' 라는 책이 출간되었다,

다음 방학때 친구 몇과 일본여행을 가기로 계획해논터라 이 책은 정말 나에게는 필독서이자 지침서였다.

그 당시 열정적으로 불태웠던 만화에 대한 추억과 테마가 담긴 여행서라니 정말 멋진 조합이였다.

 

┌만화평론가 박인하씨의 일본컬처트래블

일본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따라가는 재미있는 컬처 여행기┘



 

일본 만화, 애니메이션을 주제로 여행을 다니며 그 지역이나 테마의 정보를 전달해주는 책인데,

개인적으로 정말 대박이라고 생각했다.

책을 훑어보니 사진과 그에 대한 글들이 무척이나 설레였고,





'명탐정 코난' '플루토' '노다메 칸타빌레'등 즐겨보고, 재밌게 보았던

만화책들이 언급되는 부분이 눈에 들어오자 그 쾌감은 너무도 짜릿했다.

(아아... 나는야 오타쿠 >_<)

 

만화와 여행의 조합!

언뜻보면 너무도 오타쿠적이고, 매니아적으로 보일지 모르나,

그 속을 들여다보면 오히려 일본문화와 지역소개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는 느낌이 났다.

만화에도 충실했고, 여행서에도 충실한 정말 배분이 환상이다.



 

배준걸 만화가가 이런말을 했다.

이 책을 일본 여행 전에 본다면 일본이 더 재미있을 것이고,

다녀온 후라면 이 책이 더 재미있을 것이라고...

확실히 다음에 갈 일본여행은 기대감 증폭지수가 2만8천4백배정도다. (응 ㅡㅡ?)

 

호쿠에이정을 살린 명탐정 코난 이야기,

오타쿠의 성지 덴덴타운 (현시연, 망상소녀 관련)

만박기념공원에서 만난 '친구'의 초상 (20세기 소년)

오 나의 여신님! 등에 등장하는 종교와 숲의 이야기

갖가지 내용이 가득하고도 가득했다.

 

그렇다고 만화를 위주로 본다면 그것 또한 곤란하다.

만화는 테마이고, 그 지역소개나 여행지의 정보를 알차게 제공해주는 것이 주내용이다.

곳곳에 여행팁도 있고, 추천도 있어서 상당부분 만족스러웠다.

게다가 초보자들을 위한 용어설명까지 해주는 정말 친절한 책이다.

 

또한 특징적으로 '드래곤 볼', '슬램덩크' 누구나 다 아는 대중적 만화위주가 아닌

'드래곤헤드', 어시장 삼대째', '바텐더' 등의 약간 만화를 본다 하는 사람들의

매니아틱 만화들의 출현비율이 높은 것도 이 책이 얼마나 상업성을 버리고, 내용전달 위주인지를 알 수 있었다.

 

일본에 여행할 계획이 있거나!

만화,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거나!

일본 문화에 관심있거나!

하는 이들 모두에게 추천할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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