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헌터
요 네스뵈 지음, 구세희 옮김 / 살림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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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헌터'


요 네스뵈? 처음 만나는 작가였다.
그런데 내가 몰랐을 뿐이지 이 작가는 북유럽 스릴러의 자존심이라고 한다
제2의 스티그 라르손! 북유럽의 제프리 디버, 마이클 코넬리, 할런 코벤...
그야말로 북유럽에서는 잘나가는 스릴러 작가!
국내출간작은 이게 처음이자 전부인데 그렇게 유명한대 왜 이제서 소개되나 싶기도 하고,
의심반 기대반으로 이 책에 접어들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미모의 아내를 위해 밤마다 그림을 훔치는 직업 사냥꾼과
그의 아내를 빼앗은 사람 사냥꾼! 그들의 숨 막히는 전쟁!'

 

생각해보니 이쪽 나라의 작품들은 일본 미스터리들과 다르게 영화같은 느낌으로 다가온 적이 많았다. 정서때문인지, 할리우드 느낌의 웅장하고 스케일이 커보이는 크라임이라서 그런지. 어여튼간에 국내에 소개되는 작품 대부분이 일정수준이상인 듯 하다. 물론 내가 본 작품들만 일정수준이상이었을 수도 있고. 이 작품도 아까 그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은 작품임에 틀림없었다.

 

헤드헌터!
그의 직업이었다. 면접을 보러 온 사람과 대화를 통하여 모든것을 파악하고 추천하는 일을 했는데, 실제로 뒤로는 고가의 미술품을 훔치는 괴도(?)였다. 그런데 이번에 재수없게 이상한놈이랑 엮이면서 벌어지는 피말리는 전쟁! 그리고 쫓고 쫓기는 싸움이 시작되는 것이다.

 

'미술품 절도 공범은 죽어있고, 사랑하는 아내는 자신을 배신했고,
그는 정체 모를 사람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었다.'

 

생각보다 스펙타클하다. 얽히고 섥히며 꼬여버리고, 작품이 지나며 살살 풀어내버리는 능력은 그야말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때의 재미가 이 책의 백미!!!
작품 초반에도 유럽식 특유의 유머가 담겨있고, 흡입할만한 요소들을 많이 깔아놓았다.
400페이지 조금 안되는 분량이 정말 한편의 잘 만든 스릴러 영화를 보듯 지나간다.
한마디로 즐거웠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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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조건, 금융 IQ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로버트 기요사키 지음, 김현정 옮김 / 황금가지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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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조건 금융 IQ'


 부자... 되고 싶습니다. 그런마음으로 이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물론 재테크 책은 20대 재테크에 미쳐라, 주식 이렇게 해라부터 해서 우리가 알아야할 금융지식 등등 수많은 책을 봐왔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역시 이론에 가깝다는 것이죠. 물론 한발짝 한발짝 실천의 출발이 중요합니다. 매번 책보고 다짐하고 실행은 안옮기다가 다시 다른책보고 다짐하고를 반복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또 이 책을 보게 되었어요.


 일단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만족스러웠습니다. 하지만 더 좋았던 것은 돈에대해서 금융쪽에 대해서 확실한 가치관을 심어줬다는 점이 다른책과 다르면서 좋았네요. 딱딱한 느낌도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만 최대한 재미있게 실생활을 바탕으로 지식을 전달합니다. 또 길고 장황하게 설명하는 것보다는 짤막짤막하게 분야별로 끊어 이야기하는게 참 좋았네요. 이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던 재테크 서적의 부자아빠 가난한아빠의 저자입니다. 그의 후속책이니 확실히 보완하고, 풍성해진 느낌입니다. 물론 그 책을 읽으신분들은 비슷한 느낌도 받으실수도 있겠네요,

 

 서평에다가 이것저것 재테크 정보전달을 하는 것은 이상하고, 핵심만 살짝 흘려보자면 더 많은 돈을 벌어라! 벌어놓은 돈을 보호하라! 흑자 예산을 세워라! 레버리지를 이용하라! 재무정보를 개선하라! 이 다섯가지만 명심해두세요. 특히나 레버리지를 이용하라는 파트에서는 고개를 절로 끄덕이실겁니다. 부자가 되고 싶습니다. 그간 수많은 재테크 책들을 그리고 이 책을 읽어서 얻은 지식과 정보로 한걸음 떼봐야겠어요. 그날이 오거든 저도 이런 책 한권 쓰죠 머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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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몇 살까지 살까? - 1,500명의 인생을 80년간 추적한 사상초유의 수명연구 프로젝트
하워드 S. 프리드먼, 레슬리 R. 마틴 외 지음, 최수진 옮김 / 쌤앤파커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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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몇 살까지 살까?'
1500명의 인생을 80년간 추적한 사상초유의 수명연구 프로젝트

 인간의 수명에 관한 책은 분명히 많이있지만, 연구서나 논문계통이지 이렇게 본격적인 프로젝트성 책은 보기 드물었다. 그래서 더욱 반갑게 이 책을 집어 들었고, 상당히 딱딱한 느낌의 패턴이 아니라 와닿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더욱 좋았다.


 이 책은 캘리포니아 대학 심리학교수  하워드 S. 프리드먼과 라시에라 대학의 심리학교수 레슬리 R.마틴의 공동집필책으로 이 방면에 권위있는 사람들이 쓴 책이다. 뒤에도 나와있듯이 이 책에는 살을 뺴라던지, 담배를 끓어라 같은 흔해빠진 충고는 전혀 들어있지 않다. 그렇다고 우리가 흔히들 알고있는 오래사는 법을 알려주는 것도 아니다. 고정관념을 부수는 이야기도 있고, 정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실험을 기반으로 알려주는 이야기가 너무도 신빙성 있고 좋았다.

 

 인간의 영원한 꿈이 장수 아닐까? 물론 영생이 더 겠지만... 현실성이 거의 없다고 보니 장수는 누구나 희망하는 그런 꿈일 것이다. 그런 장수의 길로 가기위해 1500명을 80년간 추적한 이 프로젝트가 이 책에 담겨있다. 원래는 20년에 걸친 실험예정이었지만 더욱 더 정확하고 더욱 더 확실함을 끌어내기위해 80년으로 늘려간것이라니 더더욱 몇시간만으로 이 책을 읽는 것은 그야말로 죄송스럽기까지 하다.

 

 코미디언들이 더 빨리 죽는 이유, 자살은 예측할 수 있다. 이런 호기심을 끄는 주제들부터 건강한 인생을 위한 지침, 부모의 죽음보다 부모의 이혼이 더 위험한 이유등의 유용한 주제까지 잔뜩했다. 일단 책은 지식을 얻기위해서도지만, 재미도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나면 바로 재미가 있기 떄문이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정보뿐만 아니라 웃으며 책장을 넘길수 있는 그런 책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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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더
아야츠지 유키토 지음, 현정수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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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하게 긴 시간을 기다려왔던 아야츠지 유키토 Another가 드디어 출간되었습니다.
올해 초에 출간된 미로관의 살인이 1988년, 가장 최근 출간된 살인방정식이 1989년! 이 작품은 자그마치 20년차이가 나는 2009년으로 비교적 상당한 신간입니다.
한스미디어에서 Another를 계약했다는 소식을 듣고, 흥에 겨워서 일본 독자들의 리플을 찾아있고 대리만족하곤 했었는데 감개무량하군요.
장르가 호러미스터리이기도 해서 이 여름의 더위를 한방에 날려줄까싶어 책을받자마자 바로 펼쳐보았습니다.
책은 엄청 두툼합니다. 640여페이지에 양장이니까요. 그러나 기분탓인지 서너시간밖에 안걸린듯 싶습니다.
일단 문체가 상당히 가볍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쓰여진 날도 관시리즈처럼 오래되지 않았고, 학교를 무대로 해서 발랄한 청춘소설의 느낌도 주니까 말이죠.
그리고 가장 장점으로도 생각되는데 흡입력이 있습니다. 다시말해서 궁금증을 미친듯이 유발시킵니다.
시작은 어느학교에나 있는 7대 불가사의를 살짝 흘려놓고, 바로 그 불가사의와 현실의 매치가 궁금하게 만들고,
본격적으로 들어가서는 주인공 눈에는 보이고 다른 아이들은 보이지 않는 그녀의 정체를 궁금하게 만듭니다.
이 때 이런식으로 가는 호러구나! 라고 생각하지만, 다시 중반쯤에서 호러를 살짝은 걷어내어 미스터리로 생각하게 되지요.
하지만 미스터리라 생각하기에는 과거에 있었던 사건들과 현재 일어나버린 사건들 때문에 혼란스러워집니다.
계속 호러구나~ 미스터리구나~ 아 호러맞네! 아 미스터리네... 를 반복하며 생각을 전환했던 것 같습다. 이게 호러미스터리구나! 하면 끝인데 말이죠;;
내내 의심했습니다. '호러미스터리지만, 호러를 표방하며 실제는 치밀한 범인이 존재하는 미스터리일꺼야!'
또는 '분명히 비과학적인 저주라는 것이 있고, 기이한 비밀이 있는 미스터리일꺼야!' 라고 말이죠.
하긴 호러미스터리는 거의 처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분위기에서는 오리하라 이치의 침묵의 교실이 생각나기도 하더군요.
학교를 무대로 하고 있고, 약간 공포스러움도 있고, 미스터리 요소도 확실히 갖추어서 더욱 그랬던 것 같습니다.
아! 그러고보니 그래서...... (스포일러 위험으로 말줄임)
어쨋든 또다시 여러 궁금증에 빠집니다. 머지? 누구야? 왜? 등등.
궁금증속에서 살다가 어떻게 종결이 되나 또 궁금증을 한개 더 얹으면서 클라이막스를 한번 찍어주고 마지막이 되서야 해결됩니다.
진실의 욕구때문이라도 도저히 멈출수가 없었어요.
 
아차! 글을 쓰다보니 가장 먼저 할 표지애기를 빼먹었네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호러미스터리에 맞게 상당히 잘 빼어나왔습니다.
올해의 표지상감!?
아직 반년이나 남았으니 잠시 보류해둘께요.
 
Another
영어의 뜻은 또하나의 또는 다른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그 말대로 그 반에는 또 하나의 다른사람이 있었어요.
아마도 찾지 못하실겁니다.
음음, 범인찾기의 가장 최강의 난이도를 자랑하지 않을까요?
해결이 되면서 악! 이거......(스포일러 위험으로 말줄임) 라고 혀를 차실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관시리즈처럼 본격 미스터리를 생각하셨으면 당황하실수도 있겠네요.
그 시리즈와는 완전 딴판이거든요.
오히려 아까 언급한 오리하라 이치의 침묵의 교실풍을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거기서 호러버전을 추가해야겠지요.
 
일본에서는 이미 만화책이 연재중에 단행본도 출간되었고, 애니메이션화와 영화화까지 진행할 예정이랍니다.
그만큼 성공작이라는 증거이기도 하죠.
아! 그러고보니 2010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3위였죠;;
대중적으로도 인증된 작품이었어요. 깜박했네요...
알아보니 2011년 미스터리를 읽고 싶다 1위 그리고 10회 본격미스터리 대상 최종후보작었어요 허허
머, 인증되었으니 재미를 제가 설명할 필요는 없을듯 하군요.
 
최종감상평으로 저는 재밌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미스터리 소설에는 없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유령, 귀신 등을 도입한다던지 거의 있을수 없는 기적을 소재로 하는 것은 달가워하지 않습니다만
이 작품은 호러미스터리기에 그런 소재가 분명히 존재했었습니다. 그래도 만족스런 느낌이 들었으니, 생각해보면 치밀한 구성덕에 그런듯 싶습니다.
처음부터 주도면밀하게 진행되며, 떡밥을 여기저기 뿌려놓고, 사건을 계속 발생시켜 긴장감을 유도합니다.
게다가 분량이 솔직히 부담까지 될 정도지만 지루함 자체를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글 잘쓰네요. 아야츠지 유키토씨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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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가득한 심장
알렉스 로비라 셀마.프란세스 미라예스 지음, 고인경 옮김 / 비채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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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이 가득한 심장'

 사랑이 가득한 예쁜 동화였다. 제목과 표지를 보고, 슬픈 로맨스 또는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로 예상했었는데, 미스터리로 시작해서 이후는 사랑에 관한 동화로, 그리고 아름다운 로맨스로 종결된다. 그렇다고 로맨스 미스터리는 아니다. 머랄까 어렸을 적 어린왕자나 안데르센 동화집을 읽는 느낌이었달까? 오랜만에 느끼는 따스한 작품이었다.

 

 스페인 작품이다. 작가는  알렉스 로비라 셀마로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작가고, 공동으로 이름이 되있는 이 작가 역시 소설가, 번역가, 음악가로 여러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프란세스 미라예스로 둘 다 스페인인이다. 그리고 공통점이 내가 처음 접하는 작가라는 것. 하기사 스페인 작품 자체도 거의 처음인 듯 하다. 하지만 번역이 잘 된 것인지, 문체가 동화체여선지 위화감이나 어색한 맛은 전혀 없었다.

 

 '사랑은 절대적 마약이다'               

                     -브라이언 페리-

 

 죽어가는 에리를 살리기 위해 미셀은 에르미니아 할머니의 말씀대로 9가지의 사랑을 찾아떠난다. 신혼부부에게서 낭만적인 사랑을 보고, 앙투안 아저씨에게서 지속적인 사랑을 본다. 어찌보면 우리가 가장 일반적으로 아는 사랑의 2가지를 본 것이다. 다음은 자식에 대한 사랑, 자연에 대한 사랑, 우정이라는 이름의 사랑까지 하나씩 하나씩 미셀은 사랑을 모아나간다. 그리고 9가지를 모두 모으고 마지막 1조각 비밀의 사랑이 필요한데, 그것은 정말로 쉽지만 어렵고, 옆에 있지만 또한 멀리 있는 그런 사랑이었다. 미셀은 마지막 자기가 항상 지니고 있었던 마지막 사랑을 깨우치고는 에리에게 속삭인다......

 

'책은 인생을 인도하고 유용하게 읽힐때만                                      

               그 가치를 지닌다.'

                                              -헤르만 헤세-

 

 순식간이었다. 한 200페이지정도의 분량이기도 하지만, 실제론 본 내용은 120페이지정도였다. 나머지 부분은 그간 봐왔던 사랑들의 여러가지 명언들이나 에필로그, 작가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밤에 책 읽으면서 잠드는 것을 좋아하는데, 너무 빨리읽어서 결국 서평까지 살짝 써놓고 잠이 들었다. 전혀 시간적, 내용적 부담없이 세상에 있는 여러가지 사랑을 맛보고, 거기서 무언가를 얻어가기에 너무 좋았다.
 

 가장 좋았던 것은 파스텔 풍의 아기자기하고 예쁘다고 밖에 말할 수 없는 그림이 곳곳에서 감성을 자극했다. 그래서 더더욱 동화를 보는 느낌이었던 것도 같다. '마음속에 더 많은 별을 품은 사람이 사랑을 쟁취한다.' 이제는 이 말이 무슨말인지 알 것 같고, 내 가치관을 약간 변화시킨 것 같기도 하다. 물론 앞으로의 유지와 실행이 중요하지만!

 피튀기는 미스터리속에서 지새우던 나의 침체된 감성을 자극하는 좋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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